普賢菩薩權發品(보현보살권발품) 第二十八
3. 법화경을 얻을 네 가지 조건
부처님은 법화경을 얻을 만한 네 가지 조건을 여기서 제시를 하고 있어요.
부처님께서 보현보살께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선여인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가 열반한 뒤에 이 법화경을 만날 수 있느니라.
지금 우리는 법화경 공부를 잘 하고 있으니까
네 가지 조건을 볼 필요도 없이 이미 다 갖춘 분들이고,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시간을 갖고 경전의 왕 이라고 하는 이 법화경,
부처님 말씀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위대한 가르침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보현보살에게 제시했던 네 가지 조건이 어떤 것인지 살펴봅시다.
하나는 부처님들의 호념(護念)함이요.
부처님이 우리들을 보호해 주고 늘 생각해 주고 감싸주고,
우리가 부처님 찾지 않아도 부처님은 항상 우리를 염려해주고 보호해 준다는 뜻입니다.
둘은 여러 가지 덕의 근본을 심는 것이요.
선근을 심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글쎄요. 개인적으로 스스로 복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복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그런 것은 개인적인 생각 여하에 달려 있겠습니다만,
사실 우리가 법화경을 만나서 법화경을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 지상에서 제일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러한 복이 진짜 좋은 복 이예요.
의식주 문제는 그저 몸 관리 정도면 되고,
그저 이 몸 하나 뉘일 자리면 되고,
사실은 굶지 않을 정도면 되는 거예요.
이 몸을 가지고 정말 인생으로서 몸을 받은 이 복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렇게 성인의 가르침을 만나서 환희하고 기뻐하는 거기에
뭔가 삶의 보람을 느낀다는 것! 이것이 정말 복 있는 사람입니다.
이것을 淸福(청복)이라고 그러지요.
뉴스를 통해서 많이 보아온 일이지만,
벼슬 높은 사람들 좋은 것이 있습디까? 하나도 좋은 것이 없지요.
벼슬 얻기 위해서 갖은 애를 쓰고 온갖 모함과 권모술수를 다 쓰고
또 그것을 지키려고 그렇게 했고,
거기에서 물러난 뒤에도 끝까지 상을 주었던 것을 되돌려야 된다느니,
또 옛날에, 글쎄요.
일제시대 때는 보통사람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환경 때문에
그렇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60여년의 세월이 지났는데도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사고,
무슨 파 명단을 작성한 사전을 만드느니 어쩌느니...
인간사는 그렇습니다.
우리는 비록 가진 것은 없고, 벼슬은 하나도 없고,
그저 겨우 연명하지만 이러한 성인의 중요한 말씀의 가치를 생각하고,
여기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환희심을 느낄 수 있다면
이것이 참으로 사람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사람 사는 것이예요.
세속적인 가치기준으로 가지고 내노라 하고 살려면 끝이 없습니다.
그저 항상 부족하지요.
그래서 이런 말씀이 참 중요 하다는 것입니다.
셋은 바로 결정된 종류[正定聚]에 들어감이요.
이것은 정정취라고 하는 것인데,
바르게 결정된, 더 이상 변동이 없는 불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邪定聚(사정취)라고 하는 것은, 俗(속)된 가르침을 믿는 것이 邪定聚이고,
不定聚(부정취)라고 하는 것도 있는데 그것은 불교가 옳은 것인가 옳지 않은 것인가?
삿된 것인가 어쩐 것인가? 이렇게 마음속에 아직 결정을 못하는 사람들을
不定聚 라고 그래요.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는 말이지요.
正定聚(정정취), 바르게 결정된 종류라고 하는 말은,
불심이 아주 확실해서 도대체 흔들릴 까닭이 없고
너무나도 확고부동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넷은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냄이니라.
우리가 성인의 가르침을 만나서, 바르게 살아가는데 대한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소신이 있을 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생을 구하려는 것이지요.
'좋은 법회가 있다', '좋은 가르침이 있다', '좋은 책이 있다'고
자꾸 여러 사람들에게 권하는 것이 중생을 구하는 것이지요.
바로 이러한 마음이 갖춰져 있으면,
선남자․선여인이 이렇게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가 열반한 뒤에 이 경을 만나게 되느니라."
염화실 법우님들은 이미 이러한 조건을 갖춘 이들이라서 하등의 염려될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을 더욱더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한번쯤 이런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