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릉들을 조심하며 삼각점(양산413/1998재설)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정족산(748.0m)으로 올라가니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와 실족 할까 겁이 난다.
▲ 정상에서는 천성산에서 천성산2봉을 지나 이어온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온다.
▲ 남암지맥의 산줄기와 운암산이 역시 한눈에 펼쳐진다.
▲ 멀리 장산지맥과 낙동정맥의 산줄기가 모습을 보인다.
▲ 남암지맥 갈림길로 내려가 복분자술 한 컵으로 추위를 달래고 임도에서 산으로 붙어 흐릿한 능선 길을 따라가면 습지보호구역 안내판들이 붙어있는 철망이 나오고 곧 나무데크 전망대도 서있는 무제치늪이 모습을 나타낸다.
▲ 무제치늪 감시초소에서 방명부를 적으며 보니 발빠른 반장님은 벌써 한시간 전에 지나갔다.
▲ 한적한 임도를 따라가다 부부가 차를 세워놓고 담소를 나누는 헬기장을 지나 산길로 붙어 공장 안으로 내려가 정문으로 빠져 나온다.
▲ 포장 도로가 넘어가는 산티고개에서 청일농장 오른쪽 임도로 들어간다.
▲ 유니온랜드라는 완구 공장 안으로 들어가 파헤쳐진 절개지로 올라가면 정족산에서 지나온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온다.
▲ 334봉 전의 갈림길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쉬다가 일단 마루금에서 1km 가량 떨어진 운암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334봉을 넘어 흐릿한 갈림 길들에 조심하며 생각보다 멀고 가파른 산길을 지나 억새 들어찬 헬기장이 있는 운암산(418.6m)으로 올라가니 아담한 정상석이 반겨준다.
붉은색 비닐로 표시해둔 갈림길을 찾으며 서둘러 내려가다 지능선으로 빠져 헤메이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 다시 절개지를 치고 갈림 길로 돌아가지만 어언 1시간 40분이나 흘러 그만 낙담이 된다.
▲ 오래된 삼각점(양산417)이 놓여있는 259.6봉을 지나고 동쪽으로 꺾어 흐릿한 산길을 찾아가다 일몰시간에 쫓기며 그만 북쪽 갈림 길에서 남쪽으로 잘못 꺾어서 한동안 내려온 다음에야 알아차린다.
황당하게도 대복교회가 있는 대복리로 내려와 차들이 씽씽 달리는 컴컴한 도로를 올라가다 식당에서 칼국수와 공기밥으로 요기를 하고 대복리고개의 민우농원을 찾아 산으로 들어간다.
민가 한 채가 있는 산자락에서 능선을 못찾고 헤메이다 무작정 잡목들을 뚫고 한동안 가풀막을 올라가 간신히 흐릿한 능선 길과 만난다.
힘겹게 정상석과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서있는 남암산(544m)으로 올라가면 인적은 끊어져 달빛만이 도도하고 찬바람은 거세게 불어와 지친 몸이 떨려오는데 아직도 문수사 불빛들이 반짝이는 문수산까지는 3.4km나 남아있다.
▲ 나무계단들을 타고 안부로 내려가 한동안 도로 따라 괴기한 적막에 젖어있는 산중턱의 문수사를 지나고 등산로 안내판을 보며 산길로 들어가지만 케른들이 있는 곳에서 길을 놓친다.
엄벙덤벙 하고 신중치 못한 성격으로 차분하게 길을 찾지 못하고 급한 김에 암릉들을 피해 급사면을 치고 올라가니 숨은 턱에 차오르고 남암산보다 낮다고 잘못 생각했던 정상은 금방 나오지 않는다.
온 몸이 땀으로 젖고 기진맥진해서 방송시설물이 서있는 문수산(600m)으로 올라가면 정상석이 반겨주지만 거센 바람에 땀이 마르며 금새 추위가 찾아오고 몸이 떨린다.
나무 계단들을 타고 샘터 사거리로 내려가 404봉을 넘어서다 아무래도 자정 막 버스를 타지 못할까 봐 불안해 안부로 돌아가 가장 빠른 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망해사로 내려가 버스 차고가 있는 도로와 만나서 없다는 택시를 급하게 수소문해 터미널로 가 10여분 남은 시간에 몸 단장을 하고 소주와 맥주만 사서 24시 동서울행 버스를 탄다.
운암산에서 되돌아오니 갈길은 멀은데 콘디션이 좋아 빠른 속도로 걷는데 방향이 헷갈리는데가 있어 왔다리 갔다리하다 용케도 길을 찾아 당고개로 떨어지니 기분이 좋더군요... 문수산 정상에서 J3 회원을 만나 앞에서 이끌어줘서 수월하게 산행을 했슴다. 킬문님 함께 못해 죄송하고요, 수고 하셨슴다^^
첫댓글 엄청 스릴있게 산행기를 봅니다.산경표를 놓고 보아야 산행기가 이해가 되고요~~멋진 산줄기들이 늘어선 모습들을 시원하게 조망도 하네요.아슬아슬하게 택시와 버스도 갈아타시면서~~~~무탈하게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ㅎㅎ 운암산을 안갔으면 밝을때 남암산에 오르고....별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고개 올라가며 칼국수 사먹었습니다. 아줌씨가 불쌍한지 공기밥도 한그릇 주고 반찬도 열심히 리필해 주고...^^
천성산, 저기도 가봐야겠는데, 나중에 낙동할때나....... 덩달이님 표현대로 마지막에 스릴있네요, 막차 버스 놓쳤으면 어쩌나 하고, 읽는 사람도 조바심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콜택시 몇곳에 전화했더니 다 차가 없다고...서울 가야한다고 사정사정해서 간신히 한대 불렀네요.^^
12시차 놓치면 01:10분차가 막차임돠...
1시 10분 차는 강남 가는 고속버스지요.
동서울가는 시외버스도 있습니당
운암산에서 되돌아오니 갈길은 멀은데 콘디션이 좋아 빠른 속도로 걷는데 방향이 헷갈리는데가 있어^^
왔다리 갔다리하다 용케도 길을 찾아 당고개로 떨어지니 기분이 좋더군요...
문수산 정상에서 J3 회원을 만나 앞에서 이끌어줘서 수월하게 산행을 했슴다.
킬문님 함께 못해 죄송하고요, 수고 하셨슴다
와우~ 40키로에 19시간에 육박. 힘도 좋으십니다. 서울에 4시 도착. 이 날 피곤하셨겠습니다.
천성산이 펑퍼짐하니 소백산 필이 나는군요.
원효산 정상 군부대 그 개구멍이 아직도 유효하군요.산행기를 읽어보니 저는 엄두가 나지 않네요...수고 많으셨습니다
몸도 안좋으신데 넘 무리하지는 않으신지요?
암튼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꾸~벆
언제 산에서 한번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