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하며 의정활동 최선” 남은 임기 부의장이 대행
속보=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변기섭 횡성군의장(본보 21일자 5면 보도)이 의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변 의장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군민들께 사죄 말씀을 올린다”며 “새로 출범한 민선 7기 군정에 누가 되지 않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장이 아닌 평의원으로 돌아가 남은 기간 자숙하며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이며 의원직을 이어 나갈 뜻을 밝혔다. 이날 변 의장은 준비한 입장문 외에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반성 중이고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점을 찾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변 의장의 임기는 올 6월까지다. 군의회는 기자회견 직후 회의를 열어 변 의장의 남은 임기를 새로운 의장 선출 없이 권순근 부의장이 역할을 대행하는 것으로 결정 내렸다. 이에 같은 날 열린 임시회도 변기섭 의장이 아닌 권순근 부의장이 의사 진행을 맡았다. 변 의장은 이날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의장직 사퇴에도 선거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 불거진 선출직 의원의 폭행 물의에 지역 반응은 싸늘하다. 변 의장은 지난 20일 탈당계를 냈으나 장신상 군수와 같은 정당 소속이었던 만큼 신임 군수 체제에도 악재일 수밖에 없다.
한편 횡성경찰서는 20일 폭행 사건 발생장소를 찾아 현장을 확인했고 피해자 진술을 받는 등 수사를 시작했다. 기초의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강원일보 정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