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운회 누리집에 아래 글을 올리려니 [님아]라는 말이 들어가면 안 된다며 글을 올릴 수 없어서 여기 올립니다. 발바라기님은 여기 회원 가입도 하시고 자주 찾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의견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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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라기님께서 제게 준 정보는 강원도, 김치가게, 정성을 다해 반찬을 만들어 팔려고 함, 평범하면서도 뜻이 깊은 가게 이름을 짓고 싶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가온'이란 이름을 생각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치가게, 반찬가게 중심으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새콤 짭짤 엄마손맛이 나는 김치, 군침이 도는 반찬, 감칠맛이 나고 입맛을 살려주는 김치, 한 가지 반찬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해 봤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엄마가 만들어 준 음식, 고향에서 먹던 입맛이 나는 김치가 가장 좋다고 보였습니다. 이름에서부터 맛있는 김치, 반찬이 떠올라 입에 군침이 도는 이름, 부르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아래와 같이 지어봤습니다.
방금 님께서 지은 [가온]이란 이름이 좋다고 생각되어 그 말을 살려서 아래와 같이 다시 지어봤습니다. '가온'은 [가운데, 중심, 중앙]이란 뜻으로 서양에선 [센터] 중국에선 [중심]이라는 말로 이름에 많이 쓰는 낱말로서 [뉴욕아트센터]나 [중국무역중심]처럼 [가온] 앞에 설명하는 말이 들어가야 더 좋겠다 싶어서
1. 엄마손맛 가온
2. 감칠맛 가온
3. 김치 가온
을 떠올렸습니다.
참고로 20년 전에 제 아내가 비너스란 속옷과 화장품 가게를 여는 데 [멋]이라고 짓고 간판에는 [비너스 멋]이라고 썼는데 [비너스]란 글씨는 작게 [멋]은 붓글씨 체로 크게 쓴 일이 있으며 세무서에 영업감찰을 내러 가서 [멋]이라고 신고했더니 직원이 이상한 상호라며 머리를 갸우뚱거렸으나 15 여 년 전에 안경과 금은보석을 파는 가게 이름은 [으뜸]이라고 짓고 세무서에 신고했는데 그 땐 우리말 이름이 많이 생겨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간판은 [으뜸 안경] [으뜸 금보석]이라고 썼고 [멋]과 [으뜸] 모두 장사가 잘 되었습니다.
그러니 가게 진짜 이름은 [가온]이고 세무서에도 그렇게 신고하지만 간판은
[맛깔김치 가온]이라고 쓰는 데 [가온]은 크게 [맛깔김치]는 작게 쓰던가 다른 색으로 하면 어떨까 합니다. [엄마손맛 센터]가 아니고 [엄마손맛 가온]이라고 생각하니 [가온] 이 참 좋아 보입니다. 통신 이름 [별바라기]도 좋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또 가게는 자리가 좋아야 하고 손님에게 물건도 팔지만 마음과 정성을 파는 것이며 손님과 님의 따뜻한 마음과 감칠맛 나는 김치 맛이 통할 때 장사가 잘 되고 돈을 벌 수 있다고 봅니다. 하루아침에 돈을 버는 게 아니고 첫 해는 손님의 마음을 끄는 해이고 다음해부터 돈을 남기고 3년이 되면 장사가 잘 되어야 하고 3년이 되어도 돈을 못 벌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멀리 보시고 참고 땀흘려 깨끗하고 맛있는 반찬, 식구들이 먹는 김치를 만들어 팔면 잘 될 겁니다. 당장 떼돈을 벌려고 하기 보다 소문난 김치 맛을 만들고 인심을 얻기 위해 힘써 보시기 바랍니다.
어제 마침 일요일이라 시간이 있고 백기완 선생님의 막내딸 결혼식에 전철을 타고 갈 때, 백선생님 같으면 좋은 이름을 잘 지을 터인데 생각했습니다. 그 분은 [새내기, 발별(지구), 노나메기, 아리아리] 같은 좋은 말을 찾고 잘 만들어 쓰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름짓기 전문가가 아니고 아는 게 적어 좋은 이름을 짓지는 못하고 제 생각과 경험을 말씀드렸으니 그런 식으로 스스로 잘 지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름은 자기가 짓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백기완 선생님의 기를 받고 나의 기를 모아 힘내서 돈을 많이 벌라는 뜻으로 쓰는 [파이팅]이란 영어가 아닌 민우리말 [아리아리]로 크게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