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가까운 친구들과 가벼운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모두들 적당히 마음이 편해졌을 때, 한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 정말 이상하다 ! 옛날 우리 고향은 코스모스가 사람 만큼 컸거든 ?
그런데 요즈음 코스모스들은 다 쬐끄마 하니 ? "
내가 물었습니다.
" 혹시 코스모스 뿐 만이 아니고 닭도 사람 만큼 컸고 개는 소형차 만하지 않았나? "
그친구 깜짝 놀라며 " 맞아 !맞아 !" 하더군요.
내 의견을 말해주었죠..
"코스모스가 작아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컸기 때문이겠지..
아이들때 그키로 , 그 눈 높이로 보면 코스모스가 그야말로 사람 키 만하니까..!"
그렇겠지요...! 자연은 의연히 그 모습을 잃지않는데,
바라보는 인간의 눈에 따라 가지각색으로 보이는 것이겠지요...
언젠가 어렸을 때의 국민학교 교정을 모처럼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 토록 넓어 보이던 학교 운동장도 그저 조금 넓은 빈터 일뿐...
빠질까봐 두려웠던 그 깊은 연못도 그저 조금 큰 웅덩이 일뿐...
하늘을 찌를듯 하던 그 큰나무도 그저 조금 큰 나무 일뿐...
다만 내가..내가 변했을 뿐 이지유....!
꿈도,마음도,영혼도... 내가 변했을 뿐이겠지유..!
함라국민학교 후문쪽에 무척이나 크고 아름들이 만한 버드나무가 몇그루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난번 교정에 들러보니 보이지 않더구만,
그밑에서 가을 운동회때에 점심시간이면 비닐종이에 넣어서 파는
물감이있는 설탕물,아이스께키,발로 굴러서 만들어 내는 솜사탕하며
참으로 추억속의 이름들이 되었구려!
교정의 교실들도 새로이 신축되어 있어서 옛청취를 느끼는 데는 조금은 덜했지만
그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어린아이의 마음은 변함이 없더구만!...
궁금하군요..지금도 그 시절의 꼬마친구들의 마음도 그시절의 추억들이 남아있는지유...?
그리고..그때의 그 청초한 눈으로 바라 보던 꽃순이는 잘있는지!..
째끄맣고 까만 어린 애를 아직도 기억하는지..!!
동무들 지금은 어린아이의 아빠,엄마되어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고 있게지유!
정말로 다시 보고 싶구만유! 사랑해유!
카페 게시글
함) ★ 기본 게시판/소개
함라 국민 학교 모습을 전하여 주게나! 친구여!
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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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8 08:3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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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짱구말이 맞는구려~ 어째 나이가 그만큼 됐을까? 지난 세월이 아쉽네 그래도 어쩌 겠어..... 맘은 10대지만 몸은 40대 중반이잖아~ 젊게 살자꾸나
운동회나 소풍때가오면 쥬스색설탕물에 눈깔사탕 몇개가 그리도맛있구... 즐거움이 몇일아니 그보다 오래전부터 기다려지던 그때그시절이 그립구려~ 친구덜 고운추억으로 지역동창회에 꼭나와줄 주실거죠??? (서울지역 모임은장소는 아직도 못정한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