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눌 책은
앤서니 브라운, 이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면서도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Joe는 생에 처음으로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그런데 초대장을 잃어버려
엄마와 함께 길을 나섰다.
가는 길에 Joe는 수많은 걱정에 시달린다.
“생일파티에 내가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어떡하지?”
“사람이 많으면 어떡하지?”
“내가 좋아하지 않은 음식이 나오면 어떡하지?”
“무서운 게임을 하고 있으면 어떡하지?”
그때마다 Joe의 엄마는 Joe를 안심시켰다.
그렇게 Joe는 걱정을 하다가
친구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친구들은 Joe를 환영했다.
순간 엄마는 Joe가 생일 파티를 행복해 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게 된다.
드디어 생일파티가 끝났다.
Joe의 얼굴은 활짝 핀 꽃이 되었다.
엄마는 Joe에게 질문했다.
“너도 생일파티를 하고 싶니?”
Joe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YES!”라고 대답했다.
번역된 책을 보면
첨가 글이 나온다.
앤서니 브라운은 어릴 적에 이웃집 창문을 보면서
그 안이 무척 궁금해 했단다.
이 책에 보면 이웃집 창문 밖에서
이웃집 창문 안을 보는 장면들이 유난히 많이 나온다.
물론 이웃집 안은
Joe가 걱정했던 것이 현실이 되는 장면으로 나온다.
어쨌든 앤서니 브라운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어릴 적 호기심과 소원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걱정은 기우”라는 생각이 든다.
Joe가 걱정했던 일들은
생일파티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Joe는 자기도 생일파티를 하고 싶어 하게 되었다.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본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의 연구 결과가 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고,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고,
걱정의 22%는 안 해도 될 사소한 것이고,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고,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성경은 걱정의 해결책으로 “감사와 기도, 그리고 맡김”을 제시한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4:6-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5:7)
걱정이 생기면 걱정을 하지 말고
감사와 기도를 하란다.
그러면 우리 마음에 평강이 생긴다.
걱정이 없어지려면 마음이 평안해져야 하는데
감사와 기도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내 걱정을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그 걱정을 돌보신다고 하신다.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최고의 유익이라고 생각한다.
걱정을 맡길 수 있는 대상이 있는 것,
그 걱정을 해결해 줄 대상이 있는 것,
얼마나 감사한가!
우리 자신이 걱정을 만들어 내니까
걱정이 출생하고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 같다.
우리 자신이 걱정공장이 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코로나19 시대에 교회를 개척했다.
걱정하려면 걱정할 게 너무나 많다.
확 줄어든 재정,
아직 한 사람도 오지 못하는 상황,
앞으로 교회로 사용할 공간 마련,
전염병 시대, 교회가 욕먹는 시대에 전도는 어떻게 할 것인가?
평생 관리해야 하는 건강,
양가 부모님 부양,
아내의 직장 이동,
14년째 자녀가 없는 것,
순식간에 달라진 세상에서 어떤 목회를 할 것인가?
걱정을 하려면 “걱정 산”이 될 정도다.
어디 나만 그럴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도는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걱정을 만들어 내는 대신에
지금 이 상황 속에서 해야 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하나씩 해 나가고 있다.
하나씩 하는 일 속에서
그 하나하나가 주는 소중한 의미를 누리고 있다.
걱정에 끌려 다니는 일상, 일생이 아니라
걱정을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고
의미 있는 일을 찾아내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꿈은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이룰 수도 있다.
그것도 걱정하지 말기를.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하게 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잠언12:25)
지혜의 왕 솔로몬은
우리가 서로에게 해주는 “선한 말”이
“근심 해결책”이라고 알려준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한 말” 한마디 하면 어떨까?
첫댓글 걱정을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고..
쉽지 않지만 노력하고..^^
선한말로 이웃을 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