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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만 간직해온 지태
지난 9월6일 지리산 태극종주에 나홀로 도전했다가
악천후를 견디며 아슬아슬하게 진행하다 왕등재에서 2마리의
덩치큰 멧돼지를 눈앞에서 마주치고 의지를 상실 왕등재습지에서
대원사로 그만 도망치고 첫번째 지태 도전은 실패로 끝이났었습니다.
2주뒤 추석연휴때 홀로 왕등재습지에서 천왕봉까지 사전답사도 하고
나홀로 다시 도전할 준비를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하니
겁도 나고 또 다시 멧돼지를 만나면 어쩌나 걱정하던차
클럽의 유령회원으로 염치 없지만 지태공지를 보고 신청한다.
산행시작이 9일 오후3시로 되어 있고 두번의 야간산행이 염려되어
그냥 나홀로 진행하기로 맘먹고 광주에서 인월로 차량으로 이동한뒤
버스를 이용 원지에 도착
다시 덕산사리마을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9시 22분
곧 바로 산행 시작합니다.
셀파부부님도 오전에 출발하신다 하시고 새벽에 출발하시는 분
그리고 오후에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종주를 펼친다 생각하니
나홀로 산행이지만 혼자가 아난 것처럼 느껴지며
든든하고 동부능선의 야간산행도 걱정이 없어집니다.
목표하는 종주시간은 30시간을 넘기지 말자로 정합니다.
이번 종주길에 벌목봉 오르기전 유명하신 셀파부부님도 직접뵙게 되어
큰 영광이었으며 J3에서 주관한 지리 태극종주 덕분에 홀로이지만
큰 어려움없이 지리산의 험한 산길 걸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표도 이루고 이번 지태 성공으로 산을 좋아하는
저에게 많은것을 깨닫고 알게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리며
산행중 남긴 사진 올려드립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PC에서는 원본으로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꿈의 종주...! 90.5km
◈지리산태극종주◈
☞산행일자:2015년 10월9일(금) 09시 22분~
10일 12시 04분(무박2일)
☞총소요시간: 26시간 42분(휴식포함)
☞산행기록
☞누구랑: 나홀로 산행
☞산행준비물
지리산주능선을 야간에 통과 할것이 분명하고
매식할수가 없어 준비물이 많아 베낭무게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얼린황도400g 2캔/얼린생수500ml 2병/포도엑기스200g 2포/이온음료 2캔
오곡햇반 2개/빵 6개/양갱 2개와 초코렛행동식/식염포도당/아스피린5개/스틱한개
헤드랜턴과 손전등/치약과 치솔/예비양말1켤레와 상의 1/방수방품상의와 팬티한장
우비/건전지3개 여유분(필수로 가져가야함)/핸드폰예비밧테리1개와 보조밧테리
비상악품/바세린/수건1개와 소형디카 그리고 비상금 30십만원.
이중 치약과치솔이 조금 무거웠는데 한번도 사용치 않았으며
예비양말과 팬티 상의도 사용치 않음.
스틱은 반드시 2개지참 추천합니다.
베낭에 종도 달아 멧돼지들에게 마스터가 왔음을 알립니다.
▲경남 산청 덕산면 사리마을에 한달여만에 다시 찾아 왔습니다.
오늘 날씨는 산타기 아주 좋은 날입니다.
이왕이면 좋은 조망도 은근히 기대합니다.
지난 첫도전때에는 앞이 보이질 않아 답답했었거든요.
▲아무도 없어 출발전 인증사진 남기질 못하고
사리마을 표지석 인증으로 대신합니다.
09시 22분 핸드폰 GPS연결을 확인하고 밧테리 절약을 위하여
폰은 비행기모드로하고 산행 시작합니다.
지난 출발시간과 동일하군요.
J3 셀파부부님도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시작한다 했는데
보이질 않았습니다.
산행시작 21분만에 시무산에 도착합니다.
산행 43분만에 수양산 도착합니다.
수양산을 지나 까칠한 벌목봉이 버티고 있군요.
남녀산객이 앞서가는데 J3셀파부부임을 직감합니다.
까칠한 벌목봉
대한민국 지태 레전드 셀파님
지태 10번에 빛나는 완주경험자로 완전 지태 고수이십니다.
이런분과 같은 날 지태를 한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든든합니다.
악수를 하며 반가움을 표현해봅니다.
셀파님께 30시간이 목표라 했더니 베낭이 넘 무겁다 하십니다.
잠시 셀파부부님과 벌목봉 함께 오르며 이런저런 애기 나누다
전 먼저 진행합니다.
산행 1시간 10분만에 벌목봉 접수합니다.
그리 더운날씨는 아니지만 땀이 비오듯 합니다.
조망이 트인곳에 왔는데 나무가지 사이로 천왕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천왕봉이 까마득하고 오늘 갈수 있을까 의문마저 듭니다.
오늘 조망은 양호 할것으로 보여집니다.
나름 축복 받은 날입니다.
가야 할 능선
1시간 42분만에 용무림산 도착합니다.
웅석봉까지는 쉼없이 가기로 합니다.
절개지도 지나고...
임도
산행시작 2시간 10분 마근담봉 도착
천왕봉은 멀게만 보입니다.
당겨보니 가까운듯 하고....
천왕봉은 언제 보아도 가슴 벅차고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2시간 48분만에 큰등날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대전에 사시는 지태에 도전하는 4명의 산꾼을 만납니다.
역시 J3회원이신 선두의 한분과 십여분간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애기 나누며 걷다 먼저가라 하시며 일행을 기다리십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산답게 장엄합니다.
천왕봉서 뻗은 동부능선의 전체라인을 바라봅니다.
오늘 저 길을 모두 걸어야 합니다.
지리산 오늘보니 정말 크긴 큽니다.
중봉아래에 산사태 흔적이 흠입니다.
사진에 일자와 시간이 없는것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소형디카를 가지고 왔는데
선명하지 않은것 같아 폰으로도 찍어 보았습니다.
이곳 달뜨기능선의 단풍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걸으며 천왕봉을 자주 보게 됩니다.
웅석봉 갈림길에 도착하였습니다.
저기 보이는 웅석봉을 찍고 다시 내려 와아합니다.
웅석봉
높이 1,099m이다.
유산(楡山)·웅석산이라고도 하며, 1983년 11월 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꼭대기가 곰같이 생겼다 하여 웅석봉(熊石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할 정도로 산세가 험하다.
지리산 천왕봉(1,915m)에서 갈라져 나온 산으로,
가뭄이 든 해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한다.
천왕봉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중봉·하봉·새재·깃대봉을 지나 점차 낮아지다가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우뚝 솟은 산인데, 밤머리재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7㎞이다.
비교적 완만하고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합천 쪽의 황매산(1,104m)·가야산(1,430m)이 보이고,
지리산(1,915m)도 한눈에 들어온다.
[네이버 지식백과]
웅석봉아래 헬기장 이정표
웅석봉에서 바라보는 달뜨기능선과 천왕봉
3시간 27분만에 웅석봉 도착합니다.
웅석봉에서 걸어왔던 수양산방향입니다.
웅석봉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청일대
도토리봉부터 이어지는 동부능선을 조망합니다.
오늘 조망은 정말 좋습니다.
천왕봉까지 가야할 길은 머나 눈이 게으른법입니다.
가야 할 능선을 담아보고...
가야 할 능선을 담아보고...
웅석봉아래 헬기장
단풍이 참 곱습니다.
웅석봉을 돌아보고...
웅석봉을 좀 더크게 잡아봅니다.
천왕봉은 자주 보아도 질리지가 않죠?
방향은 약간 다른데 그게 그것이네요.
천왕봉은 잡힐것 같지 않습니다.
너무도 멀고 험준하기만 하네요.
우측 도토리봉부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동부능선의 산줄기
달뜨기능선에서 밤머리재로 고도가 낮아졌다가
도토리봉부터 다시 높아집니다.
밤머리재를 당겨 잡아봅니다.
조그마하게 권사장님이 영업하는 버스도 보이죠.
밤머리재까지 가야 할 능선
밤머리재와 도토리봉부터 이어지는 동부능선
도토리봉부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지태 2구간 19km
밤머리재에서 부터 도토리봉 동부능선중 중봉까지는 비지정구간이라
산행하다 발각되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지태구간중 산꾼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구간입니다.
보기만 해도 힘들어 보이시나요?
30시간안에 완주하려면 사진찍는 시간도 아껴야 하는데....
그러나 조망이 좋아 찍을수 밖에 없습니다.
걷기만 하면 무슨재미...
사진 남기는것이 얼마나 재미있는데...
웅석봉부터 걸어왔던 길
나뭇잎사이로 천왕봉도 보이고...
웅석봉의 10월 단풍
다시 도토리봉부터 천왕봉까지 동부능선을 잡아봅니다.
동부능선중 세봉이 아주 힘들죠.
하봉오르기전 청이당계곡에서 물도 보충할수 있습니다.
웅석봉을 잡기 위하여 바위 전망대에 오르죠.
가야 할 방향
또 천왕봉
마지막으로 천왕봉을 바라보고 밤머리재로 내려갑니다.
산행시작 4시간44분이 지나서 밤머리재에 도착하였습니다.
결코 빠르지도 늦지 않은 진행시간입니다.
지난번은 5시간 12분이 걸려 밤머리재까지 왔었습니다.
지태쉼터 밤머리재에 도착하니 지태중인 태달사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험준한 동부능선을 오늘밤 오르려면 먹어야 하기에 컵라면을 먹을까 하다
권사장님이 닭죽을 드시고 계시기에 한그릇 부탁했더니
미리 예약치 않으면 안된다며 큰등날봉에서 조우했던 4명의 지태산꾼께서
예약하신 닭백숙의 국물을 주셔서 밥을 말아 먹고 충전합니다.
생수 500ml 세병을 구입 식사후 한병은 헤치우고
두병은 베낭에 넣어 도토리봉 된비알길 오릅니다.
지난번엔 우중이라 미끄럽고 힘들었는데 오늘은 가져온 스틱 덕분인지
그리 힘들이지 않고 도토리봉 단숨에 접수합니다.
도토리봉 올라 가야 할 천왕봉을 잡아봅니다.
도토리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동부능선
가까이서 보니 더 까칠하고 험준합니다.
저 능선을 따라 천왕봉까지 보기만 해도 질리네요.
그래도 넘어야 합니다.
도토리봉부터 걸어왔던 산길을 잡아봅니다.
도토리봉 건너에는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가야할 길
달뜨기능선부터 걸어왔던길을 파노라마로 찍어봅니다.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다시 왔던길을 돌아봅니다.
이정도 지점에서 지난번에 멧돼지를 만났었죠.
오늘은 멧돼지를 대비하여 베낭뒤에 딸랑딸랑 방울을 걸고 다닙니다.
별것 아니나 조금은 든든했구요 가끔가다 소리가 나질 않으면
다시 베낭을 흔들어 소리나게 하며 걸었습니다.
웅석봉을 중심으로 달뜨기능선의 좌측능선
웅석봉을 중심으로 달뜨기능선의 우측능선
지태 들머리 사리마을 방향인데 까칠한 벌목봉도 보이고..
이제 천왕봉이 많이 가까워졌죠?
사진을 당겨 찍은 겁니다.
예쁜 단풍도 만나고...
참 곱습니다.
자꾸 뒤돌아 보게됩니다.
오후4시인데 높은 천왕봉때문에 동부능선의 밤은 빨리올것만 같네요.
걸어가야 할 길
고도가 높은 곳은 단풍이 낙엽되어 많이 떨어졌습니다.
왕등재습지에 도착합니다.
국공의 단속시간이 오후5시까지라 하여 조심조심
방울도 도착전 소리나지 않게 해두고 주위를 살피며 걷습니다.
왕등재습지 나무테크
지난 첫도전때 저 테크를 지나지 못하고 멧돼지를 피해
대원사로 도망쳤었죠.
왕등재습지를 7시간 18분만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난번과 비교했을시 45분 빠른 도착입니다.
다행히 국공은 없고 이곳까지 오면서 인증사진 하나 남기지 못했는데
그림자 인증사진으로 대신합니다.ㅎㅎ
지금 쓰고 있는 모자는 동부능선 산행중 잃어버렸습니다.
밤머리재에서 마스터보다 앞서가신 분들이 4명이라 들었는데
아직은 만나질 못했습니다.
그중 여성산객 한분(J3.다연님.50대후반)은 새벽4시에 산행시작하여
오전 10시 30분경에 밤머리재를 통과 했습니다.
단풍이 고와 가던길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오후 5시25분 지리산에 빛이 서서히 가려지고 있습니다.
곧 어둠이 찾아올것입니다.
험준한 동부능선 그러나 어둠이 두렵지 않습니다.
사전답사를 통해 한번 걸어 보았고 렌턴(손전등.2만원에 구입)도
하나 더 장만하여 두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어둠이 몰려가고 있는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동부능선의 단풍
걸어왔던길을 돌아보고...
이제 야간산행을 준비하여 헤드렌턴에 밧테리도 삽입하고
손전등은 무겁긴 해도 멀리까지 비춰지니 헤드렌턴과 함께 켜고 진행하면
누가봐도(멧돼지나 곰) 단독산행으로 보이질 않고 완전 대낮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깊은 지리산 칡흑같은 어둠과 두려움을 떨쳐냅니다.
훤하니 한번 갔던 길이라 하나 알바도 없었습니다.
이때 쓰고 있는 모자를 넣지 않아 잃어버린 모양입니다.
세봉오름길에 마스터보다 앞서가신 다연님(J3 여성산객)을
조우하고 먼저 가시라 하네요.
웅석봉과 그 능선을 어둠이 찾아오기전에 다시한번 담아봅니다.
주능선 너머로 해는 넘어가고..
산청독바위를 얼마남겨두고 비박하시는 일행들에게
삼겹살 두점을 얻어 먹습니다.
지태중이라 하니 잘먹어야 한다며 화이팅도 해주십니다.
이곳에서 가져온 햇반과 빵으로 배고픔을 달래봅니다.
예쁜 단풍을 보노라면 자연스럽게 사진을 남기게 됩니다.
천왕봉아 기다려라 마스터가 간다.
한밤에 보는 천왕봉과 그 조망은 어떤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야간이라 셔터속도가 느려져 조금만 흔들려도 사진도 흔들리죠.
하봉을 앞두고 사전답사때에도 찾질 못했던 청이당을 발견합니다.
청이당에서 어제(8일 저녁7시)인월에서 지태를 시작하신
트랭글 전라남북클럽인 누리마녘회원이시고 지난 3월28일
무등산대종주도 함께 하셨던 사라이야님 일행들을 만나게 됩니다.
깊고 어두운 지리산에서 만나게 되니 반가움이 더 컸습니다.
청이당에서 물도 보충하고 하봉 오름길 준비합니다.
어렵게 하봉 오르고 중봉 가는길에 만난 모자바위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합니다.
산행시작후 11시간 3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목표가 12시간 이었는데 조금 앞당겼습니다.
올해만 10번째 총 16번째 방문입니다.
오늘은 천왕봉 첫번째 방문과 같은 감동입니다.
아무도 없어 인증사진 못남긴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마스터의 기상도 천왕봉만 오면 좋아집니다.
오늘은 홀로 마음껏 기를 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천왕봉에 오니 바람은 불고 춥습니다.
마스터의 기상 여기서 많이 받고 가다.
핸드폰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 일대의 야경입니다.
저 불빛이 보이는 동네는 어디일지?
천왕봉에서 마스터 홀로 맘껏 기도 충전하고 천왕봉을 올랐다 하나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목표하는 시간대가 있기에 떠나야 합니다.
천왕봉에서 내려와 핸드폰을 살리어
몇장의 사진과 함께 트랭글 누리마녘클럽게시판에
지태 도전중임을 알립니다.
누군가 제게 말해주었습니다.
지리산 태극종주 할때에는 주위사람들에게 알려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말입니다.
몇시간뒤 다시 게시판에 들어와 응원의 댓글을 보고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토끼봉 하산길에 나무계단에 서리가 맺혔습니다.
천왕봉에서 장터목으로 내려와 식수장에서 물을 보충하고
이리저리 눈치 살피며 렌턴끄고 조용히 장터목을 통과한뒤 본격적인
주능선 야간산행이 진행됩니다.
연하선경을 지나 촛대봉을 앞두고 3명의 산꾼들을 조우합니다.
이들은 대전에서 오신 보만식계님
(J3중부지부회원이시며 지태3번의 완주경험자)
일행들이시며 9일 오전 7시 24분에 시작하셨습니다.
세석까지 함께 진행하며 지태에 관해서 많은 애기를 나눕니다.
지금까지 지태 가장 빠른 기록은 30시간30분이시며
부상으로 한동안 장거리 산행을 못했는데 일행분들 지태리딩한답시고
이번에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산도 잘타시고 30시간이 목표라 했더니 먼저 가라십니다.
▲화개재계단
벽소령을 지나 형제봉 가는길에 등로 바위에서
텐트도 없이 침낭에 들어가 주무시는 산객을
만나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침낭속에 얼굴만 내밀고 담배를 피우고 계셨습니다.
천왕봉부터 토끼봉까지 쉼없이 걸어오며 토끼봉 앞두고
마지막 남은 햇반으로 반찬도 없어 그냥 먹는데
먹히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먹은만큼 간다 했으니 억지로 꾸역꾸역 삼키고
서북능선도 야간산행이 예상되어 헤드렌턴 건전지도 새로교체하고
추워 오래 쉬지도 못하고 화개재에 도착합니다.
산행시작 18시간 11분째 삼도봉에 도착합니다.
3시에 주능선을 개방하니 산객들을 많이 만나지 않을까 예상했으나
그리 많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베낭에 달아놓은 종을 제거했어야 했는데 그냥가다
어느산객이 지금도 베낭에 종을 달고 산행하는 사람이 있네 하며
놀리는데 그걸듣고 서북능선에서 다시 달기로 하고 제거합니다.
9월 10일 오전 4시55분
산행시작 19시간 33분만에 노고단고개 도착합니다.
천왕봉을 밤9시에 출발했으니 주능선을 7시간 55분 걸었군요.
▲서북능선 입구
노고단대피소에서 산객들 틈에 끼어 마지막 남은 이온음료에
성삼재휴게소 식당이 영업하지 않을 것이 뻔해 빵으로 에너지 충전합니다.
이때부터 종주시간의 욕심이 생깁니다.
30시간은 무난할것 같고 이왕이면 더 단축해보자며
남은거리 약 22킬로이니 서북능선을 시간당 3.5km로만
진행한다면 25시간대 완주가능으로 보였는데 성삼재에서 정령치까지는
초행길이며 지난 5월 살랑살랑 걸었던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의
산길을 만만히 본 모양입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나질 않았습니다.
지리산의 일출이 6시 30분
긴시간 어둠에 산행을 한 마스터는
여명이 시작되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산행 20시간 41분
서북능선의 첫번째 봉우리 작은고리봉에 도착하였습니다.
고리봉서 산객을 만나 지태중 처음으로 인증사진 남깁니다.
반야봉쪽에서 일출이 시작하려 하는데 구름이 몰려 있네요.
묘봉치
지나왔던 서북능선길
이제 렌턴없이도 진행가능합니다.
노고단과 작은고리봉이 보이죠.
올라야 할 만복대가 까칠합니다.
속도가 더디고 체력은 급방전 이러다 25시간대는 틀리는것 아니냐로
조심스럽게 예상됩니다.
지나왔던 길
멀리 희미하게 성삼재와 노고단도 보입니다.
햇살이 비취우는 서북능선 길
만복대가 멀기만 합니다.
말이 0.3km이지 ㅠㅠ
만복대 오르는길
갑자기 안개가 몰려오고 만복대에 도착합니다.
산행 21시간 50분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 도착하여 인증사진 남깁니다.
인증사진은 만복대에서 작품사진 남기려 무거운 카메라 메고 오신
어느 사진 작가님이 남겨주셨는데
안개가 몰려와 좋은사진 남기지 못할것 같습니다.
작가라 그런지 사진찍는 기술이 남다르네요.
고맙습니다.작가님!
마스터는 만복대 첫번째 방문입니다.
만복대 찍고 정령치 까지 하산길인줄 알았는데
또 하나의 봉우리가 버티고 있네요.
이젠 오르막은 싫어집니다.
왔던길을 돌아봅니다.
정령치로 내려가는 계단
아침 7시 47분 산행 22시간 25분 정령치 도착
다행히 정령치 휴게소의 가게는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생수도 바닥나고 먹을것도 없고 정령치에서
생수한병과 이은음료 한병 그리고 컵라면을 주문한뒤
잠깐 기다리는 사이에 브라보콘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조금 오래 지체하는것 같아 컵라면은 면만 반정도 먹고
그냥 정령치를 출발합니다.
서북능선 큰고리봉 오르는길에 반야봉을 찍어봅니다.
이제 조망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령치 휴게소 방향
지나왔던 만복대와 그 능선들도 다 보입니다.
남원방향
고리봉과 동학산도 보이는것 같습니다.
고리봉
가야 할 바래봉이 8.6km
바래봉으로 향하던중 지리산 천왕봉과 동부능선 주능선이
너무도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어제도 그랬지만 마스터 축복받은 날 지태를 하고 있군요.
반야봉부터 이어지는 주능선
밤새 걸어왔었죠.
만복대 방향
지리산은 어디서 보아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정령치부터 바래봉까지 정말 까칠한 산길이었습니다.
오르내림이 장난이 아니었죠.
힘빠진 마스터 얼빠지게 만든 길이였습니다.
산행 23시간 53분이 진행되었습니다.
힘들게 서북능선의 까칠하기로 소문난 세걸산에 도착합니다.
세걸산부터는 바래봉이 확실하게 조망되기도 합니다.
바로 눈앞에 있는듯 하지만 결코 그렇지가 않죠.
이제 25시간대는 접어야 할듯
어떻게든 26시간대 진입으로 목표 재설정 합니다.
왔던길을 조망하고...
바래봉까지 힘들지만 마스터가 넘어서야 할길입니다.
잡힐듯 바래봉은 잡히지 않고...
지리산주능선전체를 파노라마로 담아봅니다.
예쁜단풍도 구경하며 바쁘지만 잠시 여유를 갖습니다.
바래봉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바래봉 이제 많이 가까워졌죠?
대한민국 최대 철쭉군락지 한곳 바래봉입니다.
지나왔던 까칠한 길
지난 5월에 왔을때는 인파로 넘쳐났는데 아무도 없습니다.
어제부터 지리산 주능선은 질리도록 바라보네요.
다시 뒤돌아보고
바래봉을 향하여 가까이 다가갑니다.
바래봉정상부가 보이네요.
바래봉입니다.
정확히 산행시작 25시간 28분이 걸렸습니다.
정상석을 찍었는데 실수로 날라가 버렸군요.
▼바래봉에서 남긴 동영상입니다.
산행시간 25시간 53분
덕산에서 시작시 지리산태극종주 마지막 봉우리 덕두봉에 도착합니다.
촛대봉전에서 조우했던 보만식계님이 주셨던
지태프랑카드를 나무에 메달아 인증사진 남기려 했으나
프랑카드에 구멍이 뚫리지 않아 달기도 애매하고
스틱으로 구명을 뚫으려 몇번 시도하다
그냥 나무에 묶어두고 하산을 서두릅니다.
구인월마을의 모습입니다.
사과가 주렁주렁 맛있게 익어갑니다.
정확히 산행시작 26시간 42분이 소요되어
지리산태극종주 날머리인 구인월경로당앞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동안 산행중 버릇처럼 브이자를 그리며 사진을 남겼는데
오늘 이시간 만큼은 정말 승리의 브이를 그릴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증사진은 8일오후 시작하시어 먼저 도착하신
울산의 현대자동차 5명의 일행분들중 한분께서 남겨주셨습니다.
이곳에서 얼마나 인증사진을 찍고 싶었던지요.
그동안 완주자들의 후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 했었습니다.
수고했다 마스터!
머나먼 산길
홀로
외로움과 배고픔
어둠과 두려움을
그리고 무엇보다 내자신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이겨낸
승리이기에
정말 기분 좋습니다.
이번 지태 성공의 요인은 지난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동부능선을 사전답사하여
두려움을 떨쳐낸것이 무엇보다 컷던것 같습니다.
마스터의 지리산태극종주에 관심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지태를 꿈꾸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꿈으로만 간직하지 말고 도전하여
완주와 승리의 기쁨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지태완주 축하드리며 수고하셨습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지태를 완주하셨네요.. 너무 수고 많으셨고 완주 축하드립니다.
홀로 진행하다보니 조금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주능선에 진입하니 추워 쉴수도 없었고 성삼재에서 식사하려 했는데 영업전이었으며 서북능선 만복대에서 일출을 보려 부지런히 걷다보니 예상보다 빠른시간에 완주하였네요.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라이 님과 지태 도중 청이당에서 뵈었네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바람처럼 사라지셧네요
감사드리고 살룽훼닐도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
30시간 이내에 상공하신 분들은 정말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매주 빠지지 않고 산행하고 평소 금연과 금주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번째 실패후 왕등습지에서 동부능선을 답사 까지 하시고~~
끝없는 열정과 노력의 결과로 아주 좋은 기록으로 완주 하심을
추카 드립니다
동부능선은 한번도 가보질 않았고 야간에 진행될듯 하여 답사하였던것이 알바도 없애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간에 올랐던 동부능선보다 야간이 더 편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전히 멧돼지의 두려움이 남아있어 베낭에 종도 메달고 헤드렌턴과 별도로 손전등까지 켜고 진행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령치 사진이 멋지네요.
그 많은 시진을 담으시고도 빨리 완주하셨네요.
주능을 밤에 넘는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수고하셨습니다.
산행후 남는것은 사진이고 사진찍는것을 좋아합니다. 저도 주능을 밤에 처음 걸어보았는데 긴거리고 장시간이라 조금은 지루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엣혼자는 위험해요
뱀도나오고 멧돼지도 나오고
위급상황이 생긴다면 대략난감 ㅠ
가능한 홀로 산행보다는 함께 어울려 산행하는것이 안전 할것입니다. 나홀로 산행은 준비도 더 해야하고 위험도 감수하며 완주후의 기쁨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이젠 나홀로 산행은 자제하려 한답니다.감사합니다.
빠르게 진행하셨네요. 지태완주 축하합니다. 먼길 수고하셨구요.지난번 강북5산때 뵀을건데 뉘신지 기억이...
선두에서 까마귀님과 희망새님등과 진행하며 조금 빠르게 마치고 뒷풀이때 식사를 끝낸후 버스에서 쉬는 바람에 인사도 못드렸던것 같습니다. 지난 강북오산종주때 여러가지로 도음주셔서 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산행이지 싶습니다..
두려움을 떨쳐내고 열정으로 완주한 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J3카페의 유령회원이지만 가끔 카페에 올려진 회원님들의 후기를 보면서 열정을 배우게 됩니다. 이번 지태를 대비하여 J3선답자들의 후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사롭지 않은 걸음걸이를 보며 계획 시간대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역시 그이상이였군요.
마스터님과 짧은 만남 반가웠고 빠른 걸음으로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
저도 유명하신 셀파님부부를 만나뵙고 영광이었으며 반가웠습니다. 잠깐이나마 벌목봉 함께 오르며 애기도 나누고 셀파님께서 뒤따라 오시니 든든하기도 했구요. 다시 뵐수 있는 날을 기대해보며 늘 안산즐산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빠른시간에 완주 하셨네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네.저도 반가웠습니다.지태 무사완주 축하합니다.
저 번주 강북오산에 이어 지태를 빠른시간에 완주하셨네요
카메라도 디따 무겁던데 그 많은 사진 찍으면서 홀로 빨리도
달리셨습니다.
김완수님.한겨레님.은순님.낙지부인님은 다 어디로 가시고 ㅎ
재수로 완주하신거 왕축하드립니다.
희망새님.잘계시지요.카메라는 소형디카로 가져갔구요.이번엔 철인들이 없어 조금 외로운레이스였네요. 희망새님과 오산에서 힐링해서인지 컨디션이 괜잖았습니다.감사드립니다.
도전에는 실패도 따르기마련 입니다,
멋진꿈과 도전이 있기에 이번에 좋은 시간대로 완주하신것 같습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실패를 맛본후 지태를 성공하니 감격이 두배인것 같습니다.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번은 경험 두번째 지태는 실전이지 싶네요
두번째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재수후 성공시켜서인지 기쁨이 더 커보입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생각치 못한 기록들로 완주를 하시는군요~
철저한 계획과 준비로 이룬 결과겠지요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 ^~^
저도 생각치 못한 완주기록입니다.30시간 안으로만 끝내야지 했는데 성삼재에서 부터 막판 힘을 내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답니다. 특별한 준비는 없었고 절대 포기는 하지말자 다짐하며 걸었습니다.감사합니다.
빗님을 피해 멋지게 마무리 하셨네요..
완주하심에 축하를 드립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항상 안산즐산 하십시요.
좀 늦게 확인해서 축하인사도 늦었습니다.
지태완주 축하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동부능선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다시한번 걷고싶은 그길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하고 건강한 날들 이어가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