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의 가호를 받으며 둘레길 트래킹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전용버스로 20여 분 달려 모토스호에 도착했다. 오
후는 모토스호를 출발하여 천엔 전망대가 있는 나가노쿠라토우개(中之倉峠)에서 일본 천엔 지폐 이면에 그려져 있는
후지산을 전망하고 이어 오늘의 최고 고도 해발 1400m에 자리 잡고 있는 파노라마 전망대에서 후지산과 아오키하라
(靑木ケ原) 나무의 바다를 감상한 후 쇼지호(淸進湖)로 하산하는 약 11km, 3시간 30분의 등산과 트래킹을 하는 일정이다.
▶ 모토스호(本栖湖)
(13:20) 모토스호 주차장 도착
本栖湖는 야마니시현의 미나미쓰루군과 미나미코마군의 호안을 경계로 하고 있어 호수는 공유지로 남겨두었다고 한
다. 알록달록 차려입은 일행이 버스에서 내려 호숫가로 달려가는 모습이 호수에 물감을 풀어 넣은 듯 조용하던 호수가
갑자기 화색을 띤다.
本栖湖는 해발 고도 900m에 있으며 호수둘레가 11,6km, 최대깊이 121,6m로 富土5湖 중 수심이 가장 깊고 크기는
3번째로 후지하코네이즈국립공원 지역에 속해있다. 약 3만 년 전 후지산 화산 활동이 활발해져 많은 용암류가 흐르면
서 강줄기를 막아 생긴 호수로 당초 하나의 호수였던 것이 사이호(西湖), 쇼지호(淸進湖), 모토스호(本栖湖)로 분리되
었으나 지하수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뜬구름, 후지산, 분화구, 아오키게하라 수해, 모토스호, 단풍은 한 폭의 그림이다.
'요산의 하루'
야마나시현 미나미코마군 미노부정 모토스호 주차장
모토스호 미노부 관광안내소
모토스호 나가노쿠라토우개(中之倉峠) 탐방로 입구
나가노쿠라토우개(中之倉峠) 안내도
▶천엔 전망대
나가노쿠라토우개 전망대는 탐방로 입구에서 680m(30분) 거리 해발 900m 고도이다.
통나무 계단 등산로이다. 출발부터 전망대까지 줄곧 오르막 태세이다. 요산은 나이도 있고 젊은 사람들 틈에 끼어 속도
경쟁도 무리이고 후미를 자처하고 천천히 뒤쫓는다.
중간 이정표 (←中之倉峠 310m ↔ 本栖湖 370m→)
명승 '후지5호' 나가노쿠라 전망대 안내 팻말
나가노쿠라 전망대 (일명 천엔 전망대) 도착
천엔전망대
일본 지폐 천엔 뒷면 그려진 장면이다. 그런데 다누키호 전망대, 모토스호 전망공원, 나가노쿠라 전망대 세 곳 중 다른
한 곳을 천엔 전망대라고 말하는 기록이 많다. 내가 보기에는 세 곳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매우 흡사했다, 때마침 운명
의 장난이 후지산이 이고 있던 구름이 바람에 실려 아오키가하라 지나 쇼지호로 몰려온다.
천엔 전망대에서 '(주)산이 좋은 사람들' 단체 기념사진
▶파노라마 전망대
천엔 전망대에서 삼거리 이정표(←中之倉峠, ↓ 本栖湖, 파노라마 전망대→)까지 되돌아와 파노라마 전망대로 진행한
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다른 길로 빠지지 않을까 가이드가 지키고 서있다.
참나무 숲
주목 군락지
마른 숲을 대열을 유지하며 진행
비탈길
펑퍼짐한 오르막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괴목(물푸레나무?)
완만한 능선
파노라마 전망대 팻말
파노라마 전망대 도착했다. 능선의 끝이며 펑퍼짐한 평지 아래로는 가파른 지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더 이상 진로가 없었다.
단체 기념사진
남자 단체 기념사진
'요산의 하루'
후지산과 기생화산(오름), 아오키하라 쥬카이(靑木ケ原 樹海) 전망
후지산 그리고 주변 산들과 富士 5湖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장소 때문에 파노라마 전망대라 부른다.
쇼지호(淸進湖)를 전망한다. 해가 질 무렵이라 호수는 주변의 산그림자로 어둠이 일찍 찾아들고 있다. 후지 5湖 가운데
가장 작은 호수이다.
쇼지호 방향으로 하산
물푸레나무
일본식 안전설비 골짜기 횡단용 목교와 목계
추락방지용 원기둥 울타리
상록 활엽 소교목인데 나무이름(?)
하산 길에 시야가 툭 터인 테라스 후지산 무명 전망대 노릇을 하고 있다.
후지산
(16:05) 쇼지호 파노라마 전망대 입구로 하산 완료
▶쇼지호(淸進湖)
쇼지호
야나시현 미나미츠루군 후지카와구치치고정에 있는 호수 후지 5湖의 하나로 제일 작은 수이다. 후지산이 앞의 오무로
산(大室山)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비쳐 '아이를 안고 있는 후지산' 포토존으로 유명하고 5湖 중 가장 맑고 푸른 물로 가
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힌다.
淸進湖
(16:10) 쇼지호 호안 숙박시설
이틀의 트래킹 일정을 하루로 압축하여 진행하다보니깐 바삐 움직여야 했다. 느긋하게 호수가를 산책한다거나 커피를
사서 마신다거나 기념품 쇼핑 같은 것은 모조리 패스했다. 쇼지호로 내려서자마자 버스에 올라 가까운 후지산 용암 동
굴 風穴로 갔다. 가이드는 한 곳이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16:25) 후지산 용암 동굴 風穴 (09;00 Open ~16;00 Close)
▶하다고 호텔
(07:55) 호텔 도착
야마나시현 쇼지호를 출발하여 1시간 30여 분 100여 km를 달려 시즈오카현 호텔에 도착했다. 다들 지치고 피곤한 상
태가 이어진다. 방을 배정 받고 저녁을 먹고 온천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닭튀김 정식 저녁
객실
▶마지막날(세째날)
객실에서 인구 10만의 시마다시 시가지 전망
하다고 호텔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이구치 869) 전경
호텔은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중앙부를 흐르는 오이강 강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즈오카 공항과는 약 7km 떨어져 있는
3성급 비즈니스 호텔이다.
호텔 주차장에서 후지산 전망
후지산 망원
시즈오카공항 면세점
호텔에서 뷔페식 간단 식단으로 아침을 마치고 08시 전용버스로 출발하여 7km 떨어진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비
행은 10시 30분 발 13시 인천공항 도착 제주항공이다. 후지산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비행기 이, 착륙 시 후지산
전망이 매력적이다. 후지산 시즈오카공항이라고도 부른다. 마누라가 주문한 기념품 식구대로 준비하느라 보따리가 4
개가 되었다. 제주항공은 기내 반입이 1인 당 2개이다. 전번 아시아나 항공은 제한이 없었는데 나는 4개가 되어 일행의
신세를 졌다.
시즈오카공항 제주항공 탑승구에서도 후지산을 전망한다. 일본에 머문 2박 3일 동안 후지산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
다. 후지산 둘레길을 걸을 때는 물론이거니와 차량 이동, 숙소, 공항, 심지어 비행기 이륙 후 기내에 까지 따라주었다. 그
것도 청명한 날씨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가끔은 구름 한 점을 이고 있는 모습까지 연출해 주었다. 얼마나 복 받은 일본
후지산 둘레길 트래킹이었나. 스스로 감탄한다.
2024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