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딴지일보에서 12월 한반도 전쟁설을 계속 추적하는군요 그리고 전쟁설을 퍼트리며 탈출 계획을 짜는 그들의 이야기가 재밌어서 가져와봤습니다
홍혜선이라는 사람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유학한 후 미국 UCLA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풀러 신학대학교에서 선교문화 석사를 받았다(고 얼마 전까지 주장했다). 저서로는 <나의 천국과 지옥의 여정> 1,2편과 <빨간 신호등>, <까불지마 사탄아> 등이 있다.
그런데 그녀는 지난 여름 포항 모 교회의 부흥회에 참석, 천국과 지옥을 여러 번 봤고 하나님과의 직통 계시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을 꺼내 놓았다.
홍씨에 따르면,
- 2014년 12월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
- 한국에 땅굴이 15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종로, 다른 하나는 일산에 있다.
- ET형상의 외계인이 존재한다. (뜬금없이 웬...)
- 신사도운동가 밥 존스는 천국에 있다.
일단 마지막의 밥 존스라는 사람은 기독교 관련 인물이라는 것 외에는 잘 모르고 사후의 안위도 별로 걱정되지 않으니 넘어가자. ET 형상의 외계인 존재 여부는 우원의 직접적인 관심사이긴 하나 오늘의 주제와는 너무 동떨어져 유보한다. 또 우원이 거주하는 일산에 땅굴이 있다면 그것도 마냥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다음 기회에 따져 보자.
그럼 이제 남은 건, 바로 며칠 남지도 않은 다음 달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주장이다. 뭐, 이 말이 옳고 그르고를 우원이 나서 따질 이유도 방법도 없다. 교계 일각에서처럼 성경적 근거를 내놓으라고 할 일도 아니고 –신자가 아닌 내게는 성경하고 일치하고 아니고는 아무 의미도 없으니- 이런저런 국제 정세를 근거로 굳이 가능성을 논하기도 우습다.
우원이 말 할 수 있는 건 걍 이런 정도다. 정전협정 이후 지금까지 60년 동안 한반도에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안 일어났다. 그래서 다음 달에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런데 안 일어날 것 같다.
그런데 이 대단한 분이 실은 학력 위조자임이 밝혀져 또 한번 논란이 일었다. 석사학위를 받았다던 풀러 신학교에 그런 졸업생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페이스북 학력 난은 풀러신학교 졸업 -> 중퇴로 바꼈다가 이제는 그나마 아예 삭제됐다.
천국과 지옥을 다녀오고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전한다는 분이 시시하게 학력 갖고 거짓말을 하다가 들통났다는 사실이 의아하지만,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도사라는 명칭을 써서도 안되지만, 소위 영능력이나 직위는 심성 및 인격과 아무 상관도 없다는 점도 나름 다양한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는 바 그냥 그런가보다 하자.
그런데 우원은 오늘 굳이 이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2.
어릴 때 교회를 다니다보니 그 언저리에서 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자랐다. 별의 별 재미있는, 재미없는, 그럴 듯한, 이상한 이야기들이 난무했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 넘으로 유태인들의 뛰어난 자질을 증거하는 한 일화가 있었다.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서 10번은 들은 것 같고 아마 아직도 회자되지 싶다.
내용인 즉슨,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에 중동전이 발발하자 미국에 유학 가 있는 유태인 학생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귀국했지만 아랍 학생들은 징병 통지서를 피해 꽁꽁 숨어 버렸다는 거다. 그런 애국애족의 정신이 있었기에 작은 나라 이스라엘이 크고 힘센 아랍을 전쟁에서 제압할 수 있었고, 이어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유지하며 번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자지구 폭격을 감상하기 위한 이스라엘 ‘스데롯 극장’의 관람석.
이교도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것은 신이 선택한 민족만의 특권이다.
저 일화가 사실인지 아닌지 우원은 모른다. 다만 유태인이라고 다 저랬겠으며 아랍인이라고 다 그랬을까 싶은 의심은 있다. 아랍인도 유태인 만큼이나 자부심과 민족주의가 강하다고 알고 있으니.
허나 중요한 건 저 이야기의 객관적 사실 여부가 아니라, 적어도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은 오래 전부터 저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삶의 태도와 관련해서 일종의 지표로 삼았다는 점이다. 사실 저 모습은 예수교 장로회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나라 기독교 주류 일각의 보수적 애국주의와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유태인들이 보여준 모습과 그 교훈처럼, 울나라의 기독교인들도 앞으로 일어날지 모를 전쟁을 대비하며 더욱 용맹정진으로 기도하고 또 공산당의 침략에 맞서 싸우기 위한 전의를 가다듬고 있을 것이다.
이제 12월 까지는 채 1주일도 남지 않았으니, 미국과 유럽 등지에 나가 있는 우리 신학생들도 유태인들이 그랬듯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의 귀국 러시를 이미 시작했으리라. 이제 신앙과 애국심으로 무장한 그들이 떼지어 돌아와주기만 한다면 중동전 때의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초전박살의 기운으로 북괴의 야욕을 단숨에 분쇄할 수 있을 것 아닌가. 멋지다.
그런데.
3.
한국판 노아의 방주가 준비된단다.
먼 소린가 했더니 이 방주는 거대한 배가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주택이었다. 한국에서 곧 일어날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가는 기독교인 수십 명이 이 곳에서 3개월간 체류하고 이후 다른 곳에서 공동체 생활을 할 계획이고 그래서 노아의 방주 플랜이란다.
이 방주는 바로 문제의 홍혜선씨 페북을 통해 알려졌다.
이 방주에 머물다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에서 난민 자격이 부여되니 영주권을 얻을 수 있을 거고, 이후 전쟁이 끝나면 돌아와서 국가 재건 사업에 참여하고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게 이들의 마스터 플랜이다. 그래서 얼마전 모 교회에 지원자들이 모여 최종 '탑승자'를 선정했는데, 그 교회 목사가 한 명씩 불러내어 '신의 뜻'을 직접 물어 탑승 여부를 결정 통보했다고 한다. 지금쯤이면 이 선택받은 이들은 대략 방주에 도착했지 싶다.
홍혜선의 예언에 따라 전쟁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려는 기독교인들은 이들만이 아니다. 수십 명의 교인과 함께 이미 캄보디아로 떠난 목사도 있고, 12월이 다가오자 출국에 대한 고민과 문의는 점점 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생업을 팽개치고 가족들까지 데리고 외국으로 가는 건 쉽지 않고, 비행기값 체류비 등등 돈도 많이 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만약 예언과 달리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거냐는 일부 사람들의 질문이 당연히 제기된다. 여기에 이 방주의 설계자들은 '만약 우리의 기도로 전쟁을 막을 수만 있다면 이단이라는 비난도 감수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는 거다.
이 경지에 이르면 예전에 읽었던 어떤 이야기가 생각난다. 미국의 한 종교단체가 매일 아침 기도를 통해 3차대전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있으며, 3차대전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자신들의 기도가 통하는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는 거다.
4.
방주는 원래 거기 탄 사람들만 살겠다는 의지의 표상이다. 못 탄 사람은 다 죽고 원래 살던 터전도 모두 잃는 걸 전제로 하는 게 방주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날 지도 모르기 때문에, 신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짝퉁 전도사가 하나님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그렇게 가겠단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죽든 말든 그들에게는 아무 상관도 없다.
그런데 그 멋진 유태인의 정신은 대체 저 방주 어디에 숨은 걸까. 보수파 기독교인들이 그토록 강조해 온 애국심, 그리고 북괴와 종북 세력에 대한 분노는 어느 구석에 처박힌 걸까. 이승만과 박정희의 정신, 반공과 호국, 멸공의 신념은 다 어디로 도망간거냐.
1인 시위를 벌이는 홍씨.
ㅂㄱㄴ를 사랑하고 종북좌파를 척결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애국시민을 자처하는 그녀는
지금 외국으로 도망갈 궁리 중이다.
하지만 저들 애국 세력이 망상에 빠져 세상을 어지럽히는 소리를 퍼트리고 나아가 혼자 살겠다고 도망가는 와중에도, 우리 시민들은 하루하루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정말 전쟁이 일어난다면 나라 소중한 줄 모르는 불만 혼란 세력이라며, 종북이라며 욕먹던 그 사람들이 바로 이 땅에 남아 버틸 거다.
저들은 자신들이 문제의 아랍인들보다 한술 더 뜨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얼이 빠져 있다. 결국 저들이 말하는 애국이라는 것의 대상은 역사도 흙도 공동체도 사람도 아닌, 자신들의 천박한 생존본능과 초라한 존재양식을 의탁할 기득권 권력과 그 이데올로기 뿐이라는 점을 이 순간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거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바로 이런 사람들 때문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전쟁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두려움을 전파시키며, 한편으로는 비겁하게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가는 가짜 보수들. 북한과 대화라도 한 마디 할라치면 도매금으로 종북으로 몰아가는 아메바적 두뇌 용량의 소유자들. 한 쪽이 처절하게 괴멸되지 않으면 평화도 통일도 올 수 없다는 저들의 무지와 착각이 결국은 저런 정신병적 망상으로 되돌아 온다. 누가 전체주의 북한 정권이 좋아서, 그곳의 왕 김정은이 예뻐서 대화하려는 거냐.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하려는 거다.
http://www.ddanzi.com/ddanziNews/3341844
첫댓글 일부 소수의 잘못된 기독교 신자들의 그릇된 행동때문에 전체 다수의 기독교가 욕을 먹는것은............. 개똥같은 소리구요.
한국의 기독교는 전체적으로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한국 기독교의 99%는 사탄의 자식들이죠.. ㅎㅎ
2015년 전쟁설은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언론을 통해서도 보이더군요 김정은의 2015년 통일대전 전략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2015년 통일전쟁을 승리로 이끌자고 했었고... 그냥 한말은 아닐듯 싶기도 해요
저 여자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한가지 확실한것은 동북아 정세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이네요...
어쨌든 결론은 비열하네요. 자기들만 살라고 도망 계획이라....하기사 이런 기독교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금이라도 전쟁 일어나면 윗분들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과 그 정부 하던 행동 꼭 빼닮을걸요. 그때보다 교통과 정보과 발달해서 더 빨리들 먼저 도망치시려나.....
이미 보급, 연료수송.탄약 분배.재배치.통신점검, 한다고 시끄러워야죠
병원가야할 사람들이 돌아다니는구나..
ㅋㅋㅋ 마게팅인가요???역시나 방주이야기 언제나오나 했습니다.ㅋㅋ
말로만 떠드는 친일매국일보들과 정치인들은 김정은이한테 한 판 뜨자고 자꾸 찌르고 있죠. 좀 강도가 세지면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수 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지들이 기도를 열심히 해서 12월 전쟁을 막았다고 할것이 100%라 생각되는군요.
머이런 거지발싸게 같은것들? 이라고 욕해주고 싶다가도,
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어떡하나 싶고.
명박이 그내년 덕에 나라꼬라지 잘돌아간다.
코난님 감사유.
ㅋㅋ 뭔놈에 전쟁을 한다고 다 광고하고 한답니까.....글고 정작 유태교랑 기독교는 굉장히 사이가 안 좋은데 왜 우리나라 개신교만 이리 유태교를 좋아하는 지 의문이네요......ㅎㅎㅎ
ㅎㅎㅎ다른것은 모르겠으나 땅굴은 확실히조사해봐야할일이라 생각합니다.전쟁이있다면 지상전은아니고 땅굴전일가능성이 많아요.그냥 간단히 총으로만 육해공수뇌부를 땅굴을통해장악하고 방송.청와대등등 기존에 침투되어있는 간첩들과 싸인만맞으면 큰소리없이 누구말대로 민주투표방식으로 김정은을 대통령으로 만들수있습니다.ㅋㅋㅋ적법한 방식으로 통수권자를뽑았으니 미국이 개입할 대외적명분이없죠~한국전쟁귀찮키도할테고ㅎㅎ그동안의 수교를바탕으로 거래를트면 싫다고하겠습니까?ㅋㅋㅋ남한인구중1000만명만 죽이면 말잘듣는답니다.김정은이가~ㅋㅋㅋㅎㅎㅎ
정정합니다.김정은이가 아니고 김정일이가 생전에했던 말이랍니다.
...그래요 땅굴 잇다 칩시다...그럼 6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나라 군댄 머한겁니까??그리고 저새끼들은 그리 미귝이 좋음 미국가서 살지 왜 여기서 지랄인지... 더더욱 짜증나는건 북한과 화해를 하고 같이 살방법을 모색하긴 커녕 지들은 도망갈꼬면서 시발 탈북자 년놈들 전단처뿌리고
저년은 군대도 안가면서 먼 말이 많은지....막말로 전쟁이 나면 전 제가족 지키기위해 싸워야하는데
저년른 미쿡으로 튀고는 자긴 하느님이 살려줫네 지랄하겟죠
지금이 전쟁입니다. 생존전쟁! 명박근혜가 우리나라 사람들을 강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고마워 쥐박닭아! 너희들로 인해 우리나라사람들이 날로 강해지는 모습이 보기 졷쿠나!
외신기자들 철수했어요.
이건 팩트예요.
저것들 예언인가 뭔가는 안믿지만...
기사가 난게..표면적으로는
박근혜 정부의 불통때문이라나...
그냥 미친 여자라 보고 12월이 지나면 사기죄로 잡아다 감옥에 처넣어야 함.
세상에 별별사람 많은데 대표적으로 뉴욕에만 자칭 "예수"님이 400명이 있다더군요.
나랏님들 아직 도망안갔음ㅡㅡ
흑천소좌님이 알도록 도망가시지는 않을 겁니다.. ^^
이승만이 라디오로 계속해서 [서울은 안전하니 모두들 안심하고 있으라]고 녹음기 틀어놓고 혼자서 기차타고 도망가면서 한강다리까지 폭파한 걸 기억해야죠~
@레프트사이드(서울) 전 아둔해서 모르겠지만 레프트님처럼 밝은분들이 캐치하셔서 소문내주시겠죠ㅎㅎ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요ㅋㅋ
@흑천소좌(경북) 흑천소좌님의 센스를 제가 아는데 [아둔]하다니요.. 농담두~ ㅎ
저들이 주는 솜사탕에 맛들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정신과 육체가 모두 말랑말랑해져서 때가 되도 때가 된 줄 모르고, 때가 됐다는 말을 들어도 곧이 듣지 않게 될 겁니다..
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요.. 1950년대 이승만이 한 짓거리를 똑같이 하겠습니까.. 더 교묘하게 하죠..
마치 21세기 2014년 현재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듯이 말입니다..
@레프트사이드(서울) 헉... 걔들이 솜사탕 준적있나요?ㅠㅠ 받아본적이 없어서..ㅠㅠㅋ 이씨 왜 난 안주지...ㅠㅠㅋㅋㅋ
12월에 전쟁, 그로 인한 방주...
참 웃기는 여자군요.
결국은 주머니 불린후 튀겠다로 압축이 되는군요.
문제 참 쉽죠이?
그렇게 대단한 신심을 가진 자라면 전쟁이 나면 사람들을 돕고 순교 하겠다. 그래야 정상 아닌가. - -
바퀴벌레 마냥 지만 살아남겠다고 ...
저런 일당들이 환풍기랑 세월호 사건도 하나님의 경고라고 나불나불 하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럴수도있겠네요~나라문제가 시끄러울테니 공포조장?ㅋㅋ일리가 있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