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숙 저
면수 152쪽 | 사이즈 120*190 | ISBN 979-11-5634-622-7 | 03810
| 값 15,000원 | 2025년 02월 20일 출간 | 문학 | 시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인간의 근원을 찾는 생활인의 시
시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문학의 한 장르이다. 특히 시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순화되고 정제된 감정의 표현이야말로 인류가 문자를 발명하고 문자에 기대어 생활해오면서 발전해 온 가장 오래된 문학의 장르이기도 하다. 이렇듯 시는 문자 이전에는 구비문학의 형태로 전해져 오다가 문자의 발명으로 이를 문자로 기록하고 오늘까지 몇천 년 전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감정과 정서가 오늘에까지 시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저자소개
장윤숙은 강원도에서 출생하여 유년 시절을 보내고 상지전문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였다.
평소 꾸준히 시(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생활해오다가 2024년 『계간 순천문학』 겨울호에 ‘우체국에 서’ 외 2편의 시를 발표하며 시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작품집으로는 『우리 세상』이 있다.
차례
4 책을 펴내며
135 새로운 삶을 위한 힘찬 날갯짓 ┃ 김광현
제1부 그리움으로
12 아버지의 손수건
14 가슴 기억
17 빈집
20 너를 만나던 날
23 숨바꼭질
24 그리움
26 우체국에서
28 아들에게
30 그 이름 어머니
32 그리울 뿐
34 기도
36 소녀에게
38 가을 소풍
40 언제나
42 평행선
제2부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45 그곳으로
47 아름다운 준비
49 이별 1
51 이별 2
54 내 마음은 풍선
56 종소리
58 외로움
60 내 청춘
62 노을 앞에서
64 내 마음에 비는 내리고
66 혼자 가는 길
68 용서
70 별빛 물든 밤하늘
72 백발의 연인
제3부 나의 꿈 나의 삶
76 벤치에서
78 가을산에게
80 내 삶은
83 어느새
84 새로운 날들이여
86 눈 내리는 날
88 생일날
90 바람아
92 시간이라는 배신자
94 님아
96 화려한 외출
99 촛불
100 오늘 그리고
102 숲이
제4부 사랑해 사랑해
106 봄바람 외 9 – 오승빈
108 눈 내리는 날
110 가을바람
112 태양
114 거짓말
116 붕어빵
117 이모네
118 고통에 대하여
121 거울을 보며
123 비 내리는 공원에서
125 우리 세상 – 오수아
127 아침을 열며 – 장종숙
129 운동화 – 정정희
131 간식 먹던 날 – 정혜령
133 행복은 사랑처럼 - 장지유
출판사 서평
새로운 삶을 위한 힘찬 날갯짓 _장윤숙의 작품집에 부쳐
김광현-시인/수필가
1. 인간의 근원을 찾는 생활인의 시
시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문학의 한 장르이다. 특히 시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순화되고 정제된 감정의 표현이야말로 인류가 문자를 발명하고 문자에 기대어 생활해오면서 발전해 온 가장 오래된 문학의 장르이기도 하다. 이렇듯 시는 문자 이전에는 구비문학의 형태로 전해져 오다가 문자의 발명으로 이를 문자로 기록하고 오늘까지 몇천 년 전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감정과 정서가 오늘에까지 시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따라서 시는 언제나 우리의 생활 속에 항상 존재 해왔고 생활 속에서 창조되고 읽히어 왔다. 그러한 측면에서 오늘 이야기하고 자 하는 장윤숙 님의 시와 작품들은 생활 시라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의가 있다. 여기에 작품을 발표한 장윤숙은 학교나 전문 문예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윤숙의 작품들 속에는 그 기저에 드러난 선명한 주제와 인간의 감정 표현이 매우 탄탄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시의 이론과 문학 이론을 굳이 들추어 설명하지 않더라도 평상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솔직한 개인감정의 표현이 장윤숙의 시의 정신과 시 세계를 관통하는 인간 본성의 본원적인 원류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윤숙의 글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이채롭다고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여기 작품집에 나오는 모든 작품들이 생활 속에서 응축되고 인간 본성을 그대로 표현한 서정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은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고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수있는 기회를 준다는 면에서 작품의 질을 떠나서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면의 중심에서 장윤숙의 생활 속의 이 기를 대표하는 작품인 ‘우체국에서’를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벚꽃이 차를 따라가는 날도
뜨거운 햇빛이 내리치는 날도
오란 단풍의 거리를 지나
하얀 눈이 나리는 날도
나는
우체국에 간다
그곳에서
제각각
정을 듬뿍 보낸다
사랑도
바리바리 함께 보낸다
그 정이
그 사랑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마음 가득
보내고 또 보낸다
그냥
보내고 싶다
〈‘우체국에서’의 일부〉
이 글은 장윤숙 님의 글 <우체국에서>의 일부이다. 이 글에서 장윤숙은 무얼 이야기하고 싶은 걸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에도 그리고 눈 내리는 겨울에도 정을 담아서 가족과 친지들에게 보내는 택배를 통하여 본인의 순수한 감정을 표현한 내용이다. 이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인가. 문학성과 작품성을 떠나서 생활 속에서 느끼는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한 생활 시의 전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장윤숙이 추구하는 시적인 정신이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할 것이다. 가족과 누군가를 향한 마음의 정을 듬뿍 담은 택배가 우리 생활의 소박한 단면 모습을 보여 주고 있고 이러한 것을 보여 주는 이 시야말로 생활 시의 가장 모범적인 작품이라 할 것이다.
택배를 보내고 거기에서 답이 돌아오지 않아도 조건 없이 사랑을 듬뿍 담아 택배를 보내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마음, 이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 마음인가.
인간은 누구나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담은 마음으로 정성스레 사랑을 담은 택배를 포장하고 그걸 보내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우리의 삶 속에서 느끼는 진정한 사랑이고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의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다.
2. 순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서정성
시는 순수를 기반으로 하는 문학의 한 장르이기에 시를 진실된 마음으로 사랑하고 대하는 이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영혼이 맑다.
요즈음은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혼탁해 있고 만남과 대화가 거래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천민자본주의가 깊게 물든 현시대에 인간성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시인들의 출현이야말로 더없이 반갑고 반가운 일이다.
시인 오규원은 시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그 현상을 강조하였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한 편의 작품 속에는 작가가 의도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 의도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반드시 작품이 훌륭하다는 보장은 없다. 의도는 어디 까지나 계획의 차원이고 작품은 실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자는 한 가지 중요한 것을 살펴보려고 한다. 시 작품을 쓸 때 시인이 의도하고 썼든지 그렇지 않았던지 그가 삶을 살아오면서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왔던 가치관이 그 작품의 진정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장윤숙의 작품집에 나오는 시 작품들의 순수성이나 생명력을 빚어낸 작가의 태도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겠다.
송수권 시인은 그의 시 창작 실기론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문제시는 혀가 빨라지고 좋은 시는 그 혀를 독자들에게 보여 주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기교와 멋을 부리고 고도의 은유와 상징을 지닌 작품들이 독자를 확보하기 힘들고 일상의 구문들을 구부리고 비틀어 쓰는 시는 문제시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명시의 반열에 올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장윤숙의 작품들은 그런 기교나 은유, 상징, 구부림과 비틂의 시 보다는 현실의 삶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함이 있어서 참으로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천민자본주의와 향락이 빚어내는 지독한 독자들의 숲에서 시와 시인들이 할 수 있는 위로와 공감, 소통 등은 자기 고백의 중요성과 함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3. 가족 사랑과 그리움의 미학
모든 시에는 향기가 있다.
엘리엇의 시에는 고답하고 난해한 개성들이 들어 있고 상징파의 말라르메나 라미르띠네의 시에는 그들만의 상징이 숨 쉬고 있다. 이러한 말의 의미는 시인은 곧 자기 시에서 자기만의 향내를 간직하게 되고 이를 개성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고 꽃을 싸면 꽃향기가 날것이다. 이처럼 시에도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니 시인이 그만의 시 세계를 구축하는 일이 곧 시업의 결과로 이어지는 이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시인이나 시적 성취와 시인의 시작품에 거는 기대는 시인의 인격적인 면과 그 완성도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장윤숙의 작품들은 시인을 보지 않고도 시인의 인격적인 면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알 수가 있어 그의 작품을 굳이 화려한 언어로 치장하지 않더라도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순수성 넘치는 작품의 선명한 주제의 식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다음은 장윤숙의 작품 중에서 인간다운 면모와 고뇌를 가장 잘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작품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랍 깊숙이
우연히 찾아낸
빛바랜
구겨진 손수건
그 옛날
나의 아버지 내음이
코끝을 타고
가슴 깊이 파고 든다
아
그리운 나의 아버지
나의 눈그늘에
눈물비가
나의 가슴엔
눈물 안개가
구겨진 손수건에
나의 아버지는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다
〈‘아버지의 손수건’ 중 일부〉
위 작품에서 보듯 장윤숙의 작품의 기저에는 인간애에 대한 그리움이 모든 작품을 관통하고 지나간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애타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 아버지의 손수건은 장윤숙의 작품 중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가족애의 근본적인 시원을 보여 주는 작가의 따뜻한 심성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 중의 하나로 여겨진다.
장윤숙의 작품집은 ‘제1부 그리움으로, 제2부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제3부 나의 꿈 나의 삶, 제4부 사랑해 사랑해’로 끝을 맺고 있다.
특히 여기서 제4부 ‘사랑해, 사랑해’는 장윤숙 작가의 가족들의 시를 모아 구성한 것으로 가족 모두가 하나 되는 소통의 공간이자 문학과 시를 통한 진정한 가족애의 전형을 제시한 아주 보기 드문 모범적인 사례로 높이 평가할만하다.
위 시 작품 가운데 장윤숙의 시에서 시의 화자는 여러 편의 시에서 낮게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다.
회색빛과 같은 삶의 언저리에서 희망을 찾아 세상을 응시하는 화자는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회상 고향의 빈집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등 수많은 감정들을 어루만지며 삶에 대한 허기짐과 되새김의 흔적들이 또렷하다. 그리고 삶 속에서 얼룩지는 이별에 대한 아픔과 닥쳐올 상황들에 대해서도 끝없이 성찰하고 고뇌한다.
4. 미래를 향한 힘찬 날갯짓
이제 장윤숙은 어둠의 장막을 걷어내고 화려하게 빛나는 태양 아래서 시를 통해서 자기 삶의 새로운 방향과 지향점을 향해 끝없이 정진하고자 한다.
장윤숙 시인은 자기와의 만남인 우리 세상이라는 작품집을 통해서 또 다른 미래로 향하는 출발점에서 있는 듯하다. 그리고 시작을 시작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렇게 많은 성과와 성장을 거듭하는 점도 매우 놀라운 성과이려니와 그 뜨거운 시작 활동에 대한 열정에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장윤숙의 작품들은 미사여구의 기교 넘치는 나긋나긋한 시가 아니라 가슴으로 함께 공감하고 함께 느끼며 모두의 미래에 대한 정조를 절절히 담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사족없이 정갈하고 솔직 담백한 언어의 선택이야말로 순수하고 거침없는 시의 전형을 보여 줌으로써 장윤숙의 작품들이 미래를 열어가는 모두의 등대이자 길잡이로서 가슴을 정화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기 맘에 충실한 또 하나의 작품 ‘노을 앞에서’를 살펴보자.
온 세상 불태워
수줍은 듯 그대여
늘어선 노을 따라
발걸음 멈추노라면
새악시 빠알간 볼
번져오는 춤사위
바라보는 먼발치
아름다운 그대여
〈‘노을 앞에서’의 일부〉
이 시에서도 보듯이 장윤숙 시인은 얼마나 자기감정에 충실한가를 알 수가 있다. 노을 앞에서 지금까지 자기 삶을 반추해 보면서 새로운 미래를 향한 날갯짓을 통하여 자기의 꿈과 미래를 포기하지 않은 뜨거운 정신이야말로 시인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연유로 미루어 장윤숙 시인은 우리 문단에 머지않아 새로운 별로서 미래가 촉망되는 중견 시인으로 다시 우뚝 서리라 기대해 본다
시작품을 시작한 지 채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점에서 작가가 이루어 낸 결과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선명한 주제와 화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확실하게 드러내면서 우리 모두에게 가슴의 응어리들을 풀어주고 공감으로 이끄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토록 짧은 기간 동안의 시작 활동을 통해서 뜨거운 열정과 자기 성찰의 작품들을 쓴 작가에 다시 한번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느끼면서 더욱더 좋은 작품으로 독자와 만나는 시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장윤숙 시인의 이 작품집이 삶에 지친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세상을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날갯짓으로 아름다운 미래로 나아가는 돛단배가 되기를 바라며 장윤숙 시인의 시적 노동과 열정에 다시 한번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그리고 첫 시집 『우리 세상』이 장윤숙 시인의 미래를 향한 힘찬 날개가 되어 미래를 향한 시금석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장윤숙 시인의 앞날에 밝은 문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항상 행복이 충만하기를 빌고 또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