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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해외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은 서버 가상화에서 시작된다.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엔드유저 컴퓨팅은
인프라의 클라우드화 완료 후 도입하는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국내는 세계 어느곳보다 뜨거운 VDI 시장이었다. 서버 가상화보다 VDI 열풍이 먼저 불었다. 작년부터 조짐을 보이더니 올해 들어
급속히 확산됐다.
특이한 점은 VDI만을 위한 가상화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한다는 점이다. 기존 인프라를 가상화해 활용하기보다, 특정 애플리케이
션을 위한 인프라를 새로 만드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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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상 속에서 시트릭스시스템스가 가장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열풍 속에서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만 웅진,
풀무원, 두산 등 대기업들이 VDI 솔루션으로 시트릭스를 선정했다. VDI는 시트릭스와 같았다.
그 속에서 VM웨어도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서버가상화를 사용해오던 중 VDI를 추가로 구축하는 기업들에게 선택받았다. 미래에
셋생명으로 서버가상화와 VDI를 함께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다.
시트릭스와 VM웨어를 제외하고 VDI 솔루션으로 매출을 끌어올린 기업은 없다. 국내기업들 일부가 공공시장에서 약간의 성과를
냈을 뿐이었다.
■가상화-클라우드-VDI, 스토리지만 웃다
가상화, 클라우드, VDI로 이어지는 시장 움직임에 스토리지업체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국EMC, 한국넷앱, 델코리아 등이 VDI에
투입되는 스토리지 공급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클라우드는 서버,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를 데이터센터에 집중시켜 가상화한 후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접속하는 형태
다. 서버는 인프라 효율성과 비용절감이란 이슈 탓에 증설이 제한적이다. 남은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거나, 저가의 x86서버를
대량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스토리지는 정반대로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저장해야 하는 데이터도 늘어나므로 대용량 스토리지
증설이 필수적이다. 기업들은 서버 구입 비용을 줄이고, 스토리지 구입비용을 늘리는 방법으로 IT예산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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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C는 국내 VDI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4배 성장한 2천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사용자 규모도 1천~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
망했다. 시장과 사용자 규모의 확대가 스토리지 용량 증설로 이어진 것은 물론이다.
■'유닉스에서 x86으로' 서버 업체의 고민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2011년 3분기 서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서버시장에서 하이엔드 서버와 미드레인지 이하 서버의 비
중은 5.5:4.5 수준이다. 하이엔드 서버는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를 포함하며, 미드레인지 이하는 로엔드 유닉스 일부와 8소켓
이하 x86서버를 포함한다.
메인프레임을 제외하면 유닉스와 x86의 비중은 5 대 5 수준으로 거의 동일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1년전만 해도 7:3, 혹은 6:4를 이
뤘던 것을 감안하면 x86시장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수치상으로 볼 때 고가 서버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시장 전체 매출규모의 축소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저가 x86서버의 판매량은
늘어나 시장 전체 판매대수는 더 증가했다.
3분기 국내 서버 출하대수는 3만4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그럼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하며 2천528
억원 규모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3분기 국내 서버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들면서 유닉스 서버 시장이 크게 감소했고, x86 서버
시장은 통신·미디어 시장을 중심으로 노후 서버 교체 및 클라우드 부문에 공급이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x86 서버 시장의 강세는 클라우드가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닉스 서버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한국IBM이 피해를 봤다. KT가 x86서버로 구성된 클라우드를 이끄는 등 시장 전반에서 유닉스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메인프레임은 BC카드 차세대 프로젝트의 백지화로 부활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HP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슈퍼돔2 등 유닉스사업이 꾸준히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한국IBM과 격차를 좁혔고, 클라우드
활성화 속에서 x86서버 사업도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클라우드란 시야로 보면 큰 이익을 남기지는 못했다.
전인호 HP APJ BCS총괄 부사장은 “사실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큰 돈을 벌지 못했다”라며 “다만, 한국의 대규모 클라우드 프
로젝트에 HP 플랫폼이 다 들어갔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인에이블러로서 기여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혼돈 속에서 고객 피로현상
클라우드는 분명 올해를 달궜던 이슈임에 분명하다. 그동안 개념조차 혼란스러워했던 기업 IT관리자들이 클라우드의 밑그림을 그
리는 단계에 이르렀고, 조금씩 프로젝트와 관련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은 클라우드에 대한 고객의 피로도를 지적하고 있다. 지난 3년여의 시간동안 각 IT업체마다 클라우드를 다르게
정의해 개념 혼란을 줬고, 혼란에 빠진 고객들이 클라우드의 실효성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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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 VM웨어코리아 이사는 “고객 입장에서 같은 얘기를 다른 언어로 얘기하면 상관없지만, 전혀 실제와 동떨어진 형태의 클라우
드 메시지를 던지니 헷갈려한다”라며 “혼돈 속에 계속 있다보니 학습에 대한 피곤함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클라우드의 혜택이 도입 후 곧바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국내 기업들과 IT업체들이 가장 주목했던 클라우드의 혜
택이 비용절감이었지만, 클라우드의 비용절감 효과는 3년 이후에나 나타난다. 자동화와 셀프서비스 등으로 IT 인프라 유지보수 비
용을 줄여나가기 때문이다. 인프라 구축비용은 전과 다르지 않으며, 초기 시행착오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VDI가 먼저 활성화된 것도 이와 연관된다. VDI의 경우 비용절감보다 정보유출 방지와 중앙
집중식 관리로 인한 효율화 등이 더 강조된다. 이는 VDI 구축 완료 후 곧바로 실제 운영을 통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IT업계는
국내 VDI 환경의 이른 도입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서버 가상화의 성숙도가 일정 수준에 이른 뒤, 자동화·셀프서비스 등을 구현
하는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도입하는 인프라 클라우드가 우선돼야 진정한 탄력적 IT환경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반이 있어야 VDI 역시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하지만, 조금씩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가 성숙하
면서 그에 따른 접근방법도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은 VDI와 인프라 클라우드의 동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11222193051
첫댓글 가상화만 늘어난다면 맞는말이지만 그에따른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나오지 않을까요? 어쩌면 늘어날지도 모르지요^^;; 엔지니어도 예전과 같은 한곳에서 꾸준히도 중요하지만 트렌드를 보는 안목과 자신의 변화를 주저하지 말아야 하는 시대가 온것만은 틀림 없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