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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족 추장이 연로해지자 후계자를 선출하게 되었다. 아파치족의 미래를 이끌고 갈 추장 후보자는 체력, 지혜, 인품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야했다. 아파치족의 전통에 따라 많은 젊은이들이 말타기, 활쏘기, 사냥기술, 길찾기, 씨름 등 갖가지 과제에 도전했다. 모든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세 명의 젊은이가 뽑혔다.
아파치족 추장은 “아파치의 자랑스런 용사여! 저기 눈 덮힌 록키산맥의 최고봉이 보이는가? 아무 장비 없이 저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제일 먼저 이 자리에 도착하는 사람에게 나의 추장직을 물려주겠노라”고 말했다. 세 젊은이는 가시에 찢겨 피가 나고 바위에서 굴러떨어지는 등 악전고투 끝에 정상에 올라갔다.
그리고 꼭대기에 갔다왔다는 증거를 가지고 돌아왔다. 가장 먼저 도착한 젊은이는 산꼭대기에서만 피는 꽃 한 송이를 추장에게 바쳤다. 잠시 후 두 번째 젊은이가 달려와 맨 산꼭대기의 붉은 돌조각을 바쳤다. 마지막으로 돌아온 세 번째 젊은이는 빈손이었다. 추장은 노여운 얼굴로 왜 빈손으로 돌아왔는지를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