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제에 대한 제사장의 지침 (레위기 6: 8~13)
* 본문요약
아론의 자손 제사장은 저녁에 드린 번제물을 단 위의 석쇠 위에 아침까지 두고 단의 불로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아침에 단 위에 있는 재를 버릴 때에 제사장은 세마포 긴 옷과 세마포 고의를 모두 갖춰 입고 번제단의 재를 단 동편 아래에 놓고는, 다시 일반 옷으로 갈아입고 그 재를 진 바깥 정결한 곳에 버려야 합니다.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번제단에 새로 올려놓고 번제물과 화목제의 기름을 태워 단에 있는 불이 어떤 경우에도 꺼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찬 양 : 176장 (새 186) 영화로신 주 성령
180장 (새 188) 무한하신 주 성령
* 본문해설
1. 번제물의 불의 관리(8~9, 12~1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아론의 자손 제사장이 지켜야 할 번제의 규례를 말씀하십니다. 매일 저녁에 드리는 번제의 번제물은 아침까지 번제단 위의 석쇠 위에 두고 단의 불로 그 번제물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새로운 번제와 화목제를 위하여 번제단에 나무를 새로 올려놓고 번제물과 화목제의 기름을 태워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제사장은 어떤 경우에도 번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것은 제사장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입니다.
- 번제물은(8절) :
여기에서의 번제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드리는 상번제(매일 드리는 번제) 중에서 매일 저녁에 드리는 번제를 말합니다(출 29:38~42). 아침 번제는 하루를 시작하는 번제이고, 저녁 번제는 저녁부터 아침까지 번제단 위에 두었습니다.
- 단 윗 석쇠 위에 아침까지 두고 ~ 꺼지지 않게 (8절) :
번제물의 불이 아침까지 꺼지지 않게 하려면 제사장은 이 불을 지키기 위해 밤새 당번을 서야 합니다.
2. 번제물의 재의 관리(10~11절)
지난 날 낮 동안 드려졌던 번제물과 화목제 기름의 재와, 저녁에 드린 상번제의 번제물이 밤새 탄 그 모든 재를 아침에 버립니다. 재를 버리는 제사장은 제비뽑기로 정하는데, 선택된 제사장은 제사장이 입는 세마포 긴 겉옷과, 세마포 고의(속옷) 등 정장을 모두 갖춰 입고 재를 번제단 동편 아래에 내려 놓습니다. 그 후에 제사장의 세마포 옷은 회막의 거룩한 곳에 보관하고, 일반 옷으로 다시 갈아입은 후에 그 재를 진 바깥의 정결한 곳에 버립니다.
- 세마포 긴 곳(10절) : 아마(亞麻) 섬유를 가지고 통으로 짠 제사장의 겉옷
- 세마포 고의(10절) : 가는 베로 짠 제사장들의 속옷
제사장은 번제단에 있는 재를 치우기 위해 제단 앞에 갈 때에 제사장의 정규 복장을 속옷까지 모두 갖춰 입고 처리해야 합니다.
-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고(11절) :
재를 번제단 동편 아래에 내려 놓고는 제사장의 세마포 겉옷과 속옷을 벗어 회막 안 거룩한 곳에 보관하고는 다시 일반 옷으로 갈아입고 그 재를 진 바깥 정결한 곳에 버리라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왜 재를 버리는데 제사장의 정규 복장을 모두 갖춰 입으라고 했을까?
번제물을 태워서 그 연기를 하나님께로 올려 보내 드릴 때에 제사장의 정규 복장을 갖춰 입으리는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 여겨지지만, 번제물의 재를 버릴 때에도 정규 복장을 속옷까지 모두 갖춰 입으라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여기에는 다음 두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1) 그 재는 번제가 온전히 드려졌다는 증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 재는 사람이 지은 죄를 대신하여 동물이 죽었다는 증거물입니다. 그 동물의 죽음으로 인하여 사람과 하나님 사이가 다시 회복되었다는 증거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가 되었다는 증거물입니다. 그러므로 그 재를 치우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 됩니다. 번제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이니 그 끝인 재를 버리는 일까지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제사장은 제를 단에서 내릴 때에 제사장이 정규 복장을 입고 행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그 시작부터 끝까지 온전한 헌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배 시작 전에 예배를 준비하는 일, 예배를 드릴 때에 예배에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일, 그리고 예배를 마친 후에도 성도들과의 교제를 비롯한 여러 봉사와 섬김 등 예배의 마무리도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배만 드리기를 원합니다. 봉사와 섬김은 귀찮아서 싫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봉사와 섬김도 예배 속에 포함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제사장이 재를 버리는 일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그 번제가 온전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봉사와 섬김도 예배의 마무리로 온전하게 드려져야 하는 것입니다.
2) 예배의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번제단이 제법 높습니다. 그러므로 고의(제사장의 속옷)을 입지 않으면 하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번제단의 재를 치우는 일이 번제를 마감하는 일이므로 그 일을 지켜보는 자들로 하여금 제사장의 하체를 보고 마음이 흔들리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번제단의 재를 단 동편 아래에 내려놓을 때까지는 제사장의 정규 복장을 입고 하고, 단 밑에 내려놓은 후에는 다시 일반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에 그 재를 진 바깥 정결한 곳에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성도들이 예배를 드릴 때에 정결한 복장을 하여 예배를 드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이 흐려지게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배 때의 정결한 복장은 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의 표현이며, 동시에 예배를 드리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예배를 드릴 때조차 나 편한대로 입겠다고 하면 안됩니다. 예배는 공동체가 모여 드립니다. 그러므로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하나님께 마음이 집중되도록 해야 합니다.
● 적용 : 예배가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마음이 하나님께 집중되게 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예배를 마친 후 예배의 마무리를 당신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예배의 마무리 - 공동식사, 성도의 교제, 봉사와 섬김 - 까지가 모두 예배에 포함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 제사장의 제 1의 책무 : 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것
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것은 제사장의 제 1의 책무입니다. 저녁 상번제 때에 드린 번제물이 아침까지 계속 타게 하고, 아침에는 다시 새로운 나무를 올려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 영원히 그 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실제로 번제단의 이 불은 계속 꺼지지 않고 있다가 바벨론 포로 때(주전 586년)에 꺼졌습니다. 그러므로 번제단의 불이 절대로 꺼지지 않게 하는 것에 이스라엘의 국운이 달려 있습니다.
번제단의 불이 계속 꺼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우리들 역시 신앙의 불길이 절대로 꺼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불길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 사항을 주님 오실 때까지 반복하여 지켜야 합니다.
1) 매일 반복해야 하는 것(하루의 싸이클)
-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직장이나 학교에 가서 기도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 그리고 매일 가장 적절한 시간을 정하여 말씀을 묵상(큐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 묵상 시간에 발견한 나의 잘못을 회개하여 영을 깨끗하고 정결하게 합니다.
2) 매 주 반복해야 하는 것(한 주간의 싸이클)
- 매 주 주일아침 공동예배는 한 주간의 중심입니다. 이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한 주간이 거룩하여집니다. 그러므로 병원에 입원하였거나 옥에 갇혀 있지 않는 한 주일 아침 공동예배에 결단코 빠지지 마십시오.
- 매 주 계속해서 행하는 경건의 훈련(성경공부 등)에 참여하십시오.
- 매 주 계속해서 행하는 봉사의 일에 참여하십시오.
3) 매 년 반복해야 하는 것(1년의 싸이클)
하나님의 시간(부활절, 감사절, 대림절, 성탄절, 주현절, 사순절 등)의 싸이클을 지킵니다. 신앙의 절기는 하나님께서 중요한 일을 행하신 날들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여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감사하며 영광돌립니다.
● 적용 : 신앙은 하나님의 시간의 싸이클- 하루, 매 주, 매 년의 싸이클 - 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주님 오시는 날까지 이 일을 계속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예배의 시작부터 끝까지, 예배의 마무리까지 주께 온전한 헌신을 드리게 하옵소서.
2. 하나님의 시간의 싸이클에 맞추어 경건하고 신실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