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3쇠날
꿈꾸는 만일기도결사 (2000-158일)
Another World is Possible
벗이 온다고 연락이 왔어요.
반가운 마음에 잠시 배움터를 나섭니다.
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함께 하고 싶어서 왔다는 말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쑥 캐는 일!
차 한잔 마시고
양지 바른 곳을 찾아갑니다.
갯벌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살며시 쉬어가는
구동마을 밭언덕에 앉습니다.
제법 올라온 쑥이 보이네요.
쑥국
박준
방에
모로 누웠다
나이 들어 말이 어눌해진
아버지가 쑥을 뜯으러 가는 동안
나는 저녁으로
쑥과 된장을 풀어
국을 끓일 생각을 한다
내가 남도에서 자란
얼굴이 검고 종아리가 두꺼운 사내였다면
된장 대신 도다리 한 마리를 넣어
맑게 끓여냈을 수도 있다
낮부터 온 꿈에 그가 보였지만
여전히 말 한마디 없는 것에 서운하다
서향집의
오후 빛은 궂기만 하고
나는 벽을 보고 돌아누워
신발을 길게 바닥에 끌며
들어올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만 총총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눈뜨는 꽃
기도하고 일하고 공부하고
천지여아동근 만물여아일체
옴 아라차파라디
Another library is Possible
[사랑어린마을배움터]
*사랑어린학교 빛오름식이 있었어요. 어린동무들, 천지인동무들, 배움지기들을 포함한 어머니교사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마루까지 뜻깊은 한해 살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우정과 환대]
*사랑어린 사람, 노라가 떡을 주셨어요. 까페 문을 연 지 2년이 되었답니다. 하루마무리 때 배움지기들과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