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질환 예방, 간헐적 단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같은 대사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21~ 62세) 14명을 30일 동안 새벽부터 해 질녘까지 15시간 이상 단식하게 했다. 이후 대사 변화를 살피기 위해 참가자들의 혈액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혈액에서 트로포미오신(TPM) 1, 3, 4 유전자 단백질 수치가 모두 증가했다. 이들 단백질은 인슐린이 잘 작동하도록 민감성을 높여, 혈당이 체내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혈당 항상성을 유지하게 한다. 특히 트로포미오신 3 유전자 단백질이 핵심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이 금식 시작 1주일 만에 유의하게 증가한 것이다. 이 외에도 단식할 때 분비되는 케톤(지방산 분해로 생성된 물질)이라는 대사물질이 당뇨병을 예방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혈압 조절, 간헐적 단식은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미국 버밍엄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25~ 75세의 비만 환자 9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간헐적 단식을 하는 그룹과 하지 않는 그룹으로 지정했다. 간헐적 단식을 하는 그룹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식사를 했고(총 8시간의 식사 시간), 나머지 그룹은 12시간 이상에 걸쳐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식사를 했다. 실험 기간 동안 음식 섭취량, 신체 활동량은 두 집단 사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14주 후 참가자들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식사 시간이 8시간인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체중 2.3kg을 더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은 1.4kg, 확장기 혈압은 4mmHg 더 감소했다. 분노 행동,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도 함께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