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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박주희, 배성재 2인展
장르 : 대전전시회
기간 : 2016년 6월 30일~7월 13일
장소 : 갤러리 메르헨
관람시간 : 10:30~23:00
관람료 : 무료
문의처 : 042-825-7187
sunflower, 72.7x60.6, Acrylic, 2016
valuable, Acrylic, 90.9x72.7, 2016
공간, acrylic on canvas, 116.8x91, 2013
해바라기, acrylic, 90.9x60.6, 2015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일까?
진정한 삶의 만족이란 무엇일까?
왜 만족하지 못하며 사는 것일까?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나의 욕망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내가 추구하는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선택의 기로에 항상 놓여져 있는 것을 깨닫고, 하나의 캐릭터에 담았다.
양의 나약하고 순수한 모습과 우둔하지만 우직하고 강한 곰의 형상은 현 시대의 우리를 대변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작품은 ‘나’ 즉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인간은 많은 갈등을 일으키며, 그 속에서 수 많은 선택을 한다. 이러한 선택들은 끊임없이 나를 유혹하며, 옳고 그름의 경계선에서 발목을 붙잡는다.
작품 시리즈 내에 등장하는 ‘야고미(YaGoMe)’라는 캐릭터를 통하여 욕망을 향한 선택의 유혹으로부터 갈등하고 있는 ‘나’ 즉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대변한다.
‘야고미(YaGoMe)’는 양의 뿔과 곰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양의 순진함과 곰의 우둔함을 갖춘 현대사회인의 나약한 면을 형상화한 캐릭터이다.
작품 속 공간 안에서 야고미는 수 많은 선택의 유혹에 사로잡혀 갈등하게 되는데, 여기서 선택들은 원기둥을 의미하며, 선택한 원기둥들은 또 다른 욕망의 공간으로 인도한다.
욕망이 충족되면 야고미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이내 또 다시 새로운 욕망에 사로잡혀 선택의 유혹에서 갈등하는 행위를 영원히 반복하게 된다. 즉 원기둥(선택)은 욕망을 향한 하나의 문이라고 칭할 수 있다.
작품을 통하여 욕망을 향한 선택의 기로에서 언제나 갈등하고 있는 현대사회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길 바라며, 야고미와 같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박주희, 작가노트
작가 프로필
박 주 희 (Bak, ju-Hee)
배재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학사, 석사 졸업
2016 <박주희 · 배성제 2인전>,갤러리메르헨 / 대전
2014 개인전<야고미의 선택 展>-CHOICE OF YAGOME ,오뉴월갤러리 / 대전
개인부스전
2015 제3회 대전 국제 아트쇼<DIAS>, 대전무역전시관 /대전
2015 2015청년미술제 ,예술가의 집 /대전
2014 제2회 대전 국제 아트쇼<DIAS>, 대전무역전시관 /대전
2013 제1회 대전 국제 아트쇼<DIAS>, 대전무역전시관 /대전
2012 독일, 한국, 프랑스 국제교류전 / 독일
초대전 및 단체전
2016 <新 여름생동 展>, 한전아트센터 기회전시관 / 서울
2015 <21국제미술협회>, 대전 KBS전시장 / 대전
2014 <21국제미술협회>, 대전 KBS전시장 / 대전
2014 <뉴델리 아시아 아트쇼> / 인도
2013 <21국제미술협회전>, 대전중구문화원 / 대전
2013 <남을 위해 살자2>, 홀스톤 갤러리 / 대전
2013 <제1회 퍼즐전>, 대전중구문화원 / 대전
2013 <보은국제아트엑스포전& 동학깃발전> / 보은
2013 <희망&꿈, 아트울산 2013 신진 작가 전> / 울산
2013 <청년 미술제>, Gallery M 대전문화방송국 / 대전
2013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 서울
2013 <제12회 한국미술 내일의 주역전>, 대전현대갤러리 / 대전
수상
2015 제 27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2014 제 26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부문우수상
2012 제 24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2011 파렌하이트 여성미술대전 특선
2011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입선
2010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 외 다수
현 대전미술협회, 미로회 회원
배성제 자리를 잡다(연작일부), 40.9cmx24.2cm, Oil Pastel On Canvas, 2015
작가는 현실 속에서 꿈들을 이루지 못했던 것 즉, 없는 것을 희구한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민화 속 사슴(불행과 질병을 막아주고, 성공, 출세, 부귀 등 현실적인 꿈들 이루는 역할)이라는 상징적 동물을 통해 마치 베일 구실을 하듯 나를 숨기는 역할을 했고, 마치 어린 여자아이가 종이인형 놀이를 하듯 이 옷 저 옷을 입혀 예쁘게 꾸며 즐거워 하는 것처럼 나를 미화시켰다. 그리고 여기서 등장하는 의자는 사람이 앉기 위한 도구로 편안함을 주는 의자의 모습이 아닌 권좌에서 유래된 고대 이집트의 옛 왕조시대에 왕좌로서 비롯되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의자란 안락하게 앉는 가구로서보다는 왕후, 귀족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이고 서민은 의자 없이 평좌식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 의자들을 안주한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 것 또한 나의 모습을 숨기기 위해 작품에 보여지게 되었다.
배성제 자리를 잡다 15cmx21cm Oil Pastel On Kraft Paper 2015
안주한 삶을 영위하던 나의 사슴들은(내 본 모습이 숨겨져있는 상태) 이상적인 모습들이였다. 적어도 의자에 앉아 있는 사슴을 그릴 때는 마음이 평온 하긴했다. 의자(혹은 침대) 밖은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의자는 나의 아일랜드와 같다. 그 아일랜드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만들어 놓은 아일랜드(의자)에서 도무지 나오려하지 않는 것은 두려움이라는 것이 강하게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그 두려움을 인위적으로 없애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저 현실도피의 모습이 였다는 것을 점점 와닿아가기 시작했다. 작품을 통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함을 내면을 숨기는 증세로 보여 진 듯 했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일에서 몸을 사려 빠져 나가려함과 동시에 꾀를 부려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지지 아니함이었다. 나는 긴장상태로 몰려 있던 것임을 작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배성제 고민덩어리 15cmx21cm Oil Pastel On Kraft Paper 2015
고민덩어리에서 사슴(나)은 가시에 찔릴 듯 삐죽삐죽 가시를 세운 선인장 사이에 존재하기 시작했다.
현실적 꿈을 이뤄주는 나의 사슴들은 선인장 사이에서 고독하게 서 있다.
때로는 비슷해 보이는 형체를 하기도 한다.
그 모습들은 현대사회와 현대인들에 대한 나의 감정과도 같다.
사슴(나)에게 선인장(현대사회,사회집단,현대인 그리고 사소한 어떤 고민)이 가시를 세워 나에게 상처를 줄 것 만 같다. 성공에 대한 욕망, 어느 사회에 집단이 되기 위해, 남 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이겨내야 하며 시기질투를 느끼기도 한다.
이 속에서 나는 고뇌와 고독을 안겨주기도 하고, 같은 경쟁과 욕망을 느끼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슷한 형체가 되기도 해야 한다.
심지어 일상생활 속에서, 내가 없는 어떤 공간이나, 어디서든 우리는 저 가시에 찔려버릴지도 모르며, 지금 만나고 있는,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도 알게 모르게 가슴 속 응어리에 삐죽 세운 가시들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나의 좋은 상황들이 나쁜 상황으로 언제나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뜻하지 않아도 비슷한 모습으로 보여야 할 때도 있다. 적막한 경쟁 속에 사는 현대인들처럼. 그들과 함께 따라가지 못 한다면 내가 ‘바보’가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배성제 공존 14.5cmX10.5cm Oil Pastel On Kraft Paper 2015
그리고 그 고민덩어리들은 나와 함께 언제나 공존하고 있다. 내 방 침대 위, 나의 작업공간. 그리고 화장실에서도 고민들은 나와 함께한다.
그리고 고민 그 자체(선인장,고민덩어리) 가 나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고민들은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나의 머리와 생각으로 만들어졌으며, 물건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않더라도 언제든 생각나면 꺼내어 어느 날은 사소하게 넘겨 버릴 수도 있고, 나를 괴롭 힐 수도있고,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만들어 내지 않아도 되는데 자꾸만 생긴다.
큰 고민, 작은 고민들. 사소한 나의 고민들은 내가 만들었고 나 이기도 하다.
배성제 버리기 20.6cmX29.7cm Oil Pastel On Kraft Paper/ 14.5cmX10.5cm 2015
그 덩어리들도 나의 일부이지만 내가 나를 버리려 한다. 어떤 식으로 버리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나의 일부를 계속 버리고 있다. 버림 이란 부정적인 느낌이 물씬 들긴 하지만 필연적인 것이기도 하다. 나의 고민덩어리(선인장)들은 그저 고민덩어리를 버리고 치우는 행위로 시작되었지만 그 행위를 깊이 들여다보니 그 고민은 생각의 꼬리를 물어 결론은 욕망 이였다.
불안의 덩어리들은 두려움과 무거움으로 만들어졌다. 그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무와 억압으로 만들어졌지만 인간은 두려움과 무거움을 함께 가져야 자기 자신을 넘어 설 수 있는 자기극복의 인간으로 성장 할 수 있다. 그 것이 없다면 죽은 시체와도 같으며 어떤 목표의식을 갖지 않고 사는 것은 무기력으로 가를 지름길로 가게 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갈구해야 하며 갈구를 통해 얻는 과정과 결과 속에서 마침내 희열감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들은 계속 반복된다.(아무리 버려도 생겨남) 인간은 욕망을 갈구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희열감을 느낀 뒤 또 다른 욕망을, 그 뒤에 또 다른 욕망을 만들어 내기 바쁘다. 자꾸만 쌓이고 바뀌는 욕망들을 버리기고 버리고 하는 행위가 나로서 감당이 되지 않을 때도 있고 힘이 벅 차기도 하지만 이 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삶인 것 같다.
배성제 찾기 2015 20.25cmX29.7cm Oil Pastel On Kraft Paper
버려도 다른 모습으로 다양하게 계속 생겨나는 그 덩어리들은 절대 다 버리지 못 할 것 이다. 버리면 생기고 버리면 생기는. 마치 손톱을 자르는 모습처럼. 어릴 때는 엄마가 잘라 버려주고, 크고 나서는 직접 잘라 버린다. 계속 자라고 자르고 버리고.. 이제는 엄마가 아닌, 내가 해야 한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만들어낸 고민덩어리들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나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
그리고 사슴 모습들이 아기사슴으로 어린 내 나는, 아직 모든 것이 서툰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민화 속 사슴의 이미지 밖으로 나와 본다면 야생에서 맹수에게 쫓겨 달아나거나 숨고 도망가고 살아 남기위해 발버둥치는 여린 모습이 나와 같다고 생각했다.
배성제 지킴 20cmx90cm Oil On Canvas 2016
배성제 만들기 20cmx90cm Oil On Canvas 2016
변형된 의자 72.7cmx50cm_Oil On Canvas 2016 / Oil Pastel On Kraft Paper 2016
어린 사슴, 불안함이 극대화 되다. 나의 아일랜드의 모습이 완전체가 아닌 휘어져 있는 듯하다.
그래도 나는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유일한 도피처에서 나오려하지 않는다.
배성제 기다림 116.8cmx80.3cm Oil On Canvas 2016
여전히 부재중.. 공허함을 채워줄 그 무언가가..
기다리면 언젠가 나에게 오겠지요
배성제 옷입히기 90.9cmx65.1cm Oil On Canvas 2016
어린 소녀가 인형 옷 입히기 놀이를 하듯, 나의 아일랜드에 새 옷을 입혀줬어요.
이쁜 옷을 입고 나는 행복해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