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커피샘에 도착했을때에 사진으로만 뵈던 꽃다지님이 눈에 확~들어 오더군요..
중절모의 중후함아래 얼음공주같은 이미지의 꽃다지님..ㅎㅎ
좌중 커피 한담이 한소끔 잦아 드니 서서히 찻자리를 준비하시는데..
소꼽놀이 같은 차 살림을 하나하나 꺼내니까 사진기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군요~ㅋ
박속 보다 더 하얀 옥양목에 정갈하게 놓은 수가 어쩜 그리 꼼꼼하고 사실적인지..
피양~수예연구소의 인민들 작품을 찜쪄 묵드라는~~ㅎㅎ
세상에나~수실 한 가닥으로 놓으셨다네요..
엉겅퀴꽃이 수채화 같더라구요..
꽃다지님 덕분에 구경한 귀한 설경진사 다구들..
도자기에 강한 빨강을 입히기가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진사유약이 불길 가마속에서 바람을 만나면 산화되어 색이 흩어지는데..
그 흩어진 모양이 각종 산수화와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오른쪽 잔에 만들어진 후지산 풍경은 도자기를 자유자재로 농락한 듯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야 싸구려 자사 다구들만 쓰는터라 오랜만에 명품 한번 봤습니다..ㅋㅋ
좋은 다구를 쓰면 차맛도 순해지거든요..
탕빛 좀 보세요..!
문방사우가 문인들의 벗이듯..
다구 역시 차인들의 귀한 벗이지요~
귀한 다구들인만큼 배 포장지를 이용해 담은 아이디어도 빛나더군요..
부지런히 배 봉지 모아야겠어요..ㅎㅎ
스텡거름망이 고작인 저는 또 반질반질한 유기 거름망을 보고 놀랬어요~
놋그릇 닦기 힘든거 아시죠?ㅋ
보이찻물은 특유의 땟물이 드는데 어쩜 저리 깔끔할 수가..
주인의 정성과 애정이 보여지는 다구들이었어요..
몇몇 정모 사진에서 보던 다식들..ㅎㅎ
강정과 정과들이었데 저 연근정과 좀 보세요..
저런 싸이즈 구하기 힘들거든요..
제가 여쭤 봤더니 다식용으로 일부러 작은 것들을 고르신데요..
도라지 정과는 거의 3센치 길이로 정확하게~
천연물를 입힌 오꼬시는 또박또박 작은 깍둑썰기~ㅋㅋ
거피한 참깨에 각종 천연물 들인 깨강정..
이런 다식을 만들어서 전용 냉동고에 보관하신다니..
한단어로 예술~
네 마디로 종합예술이에요~ㅋ
양각과 음각을 한 두 개의 '꽃다지' 도장..
곱게 뜯은 한지뒤에 딱풀로 부치셨을까 했디만..
양면테잎으로 부치셨더라구요..
꽃다지님의 또 다른 섬세함 그리고 치밀함(?)..
저도 이런 두 개의 도장 당장 만들거에요~~ㅎㅎ
다식 자체가 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커피쌤 실내에 있던 아이비 잎 몇개 따다가 저리 코디까지..ㅎㅎ
그렇게 정성으로 준비한 찻자리에서..
부드럽고 기품있는 팽주의 모습으로~
아~곁에서 한몫하는 차사랑님의 공손한 자태도 한세뚜~~~
당아님은 맛이 뻑~가셨네요~ㅎㅎ
그리고 큰 절까지 하시네요~~ㅎㅎ
도촬하다가 흔들렸지만 "하일~히틀러"가 연상되는 모습~
미인들은 흔들린 사진도 멋지네요~ㅋ
명불허전..이란 말이 생각났던 찻자리였습니다..^^
뒷마무리도 깔끔하게~한 몫 끝까지 보태는 어여쁜 차사랑님..
나와 또래인데 우째 저리 다른공~ㅋㅋ
찻자리만 했냐구요?
아뇨~~바느질도 했지요..^^
첫댓글 역시 글재주가 ..사실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 하면서도 기품이 있습니다.
뭔가 알아야 설명도 하고 토를 달거든요. 제대로 다시 한번 들여다봅니다
아무렴~~~ 바느질도 했다니깐요 ㅎㅎㅎ
ㅋㅋ 물장사 하는 집에서 물고문한 여우님들도 웃겨요~~ㅋㅋ
물 시다바리 하신 쥔장님도 웃기구요~~ㅎㅎ
물장사에 물고문...믄 소린가 한참 머리굴리고 그 뭐시기냐 저번에 샛강이 써먹은 말, 레녹스에 반찬 덜어 놓고 ...
물 시다바리
우린 이런 분위기 마다하지 않아요.. 좋은 사람은 무슨짓을 하던 이쁘걸랑요
ㅎㅎ룸살롱에 애인 델꼬 간다는 표현할까 하다가~ㅋㅋ
어제일을 사진으로 보니 벌써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제이미님 참석 못한 사람도 있거든요......
ㅎㅎ아띠조님 우짜까요~ㅎㅎ 목이 빠지도록 후기만 기다리셨을듯..ㅋㅋ
괜히 더 반가운 제이미님~ㅋㅋ
우리는 이제 해병대 전우들보다 더 독하게 지내야 해요~ㅋㅋ(정우맘님 샘 나긋네..ㅋ)
맛깔스런 샛강님의 글재주에 푹빠지고 꽃다지 언니 매력에 또 빠지네요.
강호는 넓고 고수는 많다더니~꽃다지님이 딱 그 짝이지요..^^
샛강님도다지님 못지 않으셔요...
중민님이 결혼한다잖아요
ㅋㅋ지금도 동갑 델꼬 사는데..난 왜 일케 동갑한테 인기가 좋나~~ㅋㅋ
ㅎㅎ 한편의 화려한 단막극?? 멋져요 샛강님!~~~
ㅎㅎ어제는 고문의 날들이었네요~음식고문 물고문~~ㅎㅎ
ㅎㅎㅎ 전 어제의 물고문은 자주받고자바요!~~^^ㅎㅎㅎ
샛강님의 눈썰미에 감탄 !~ 스티커의 양각, 음각까지도 ~
근데 , 샛강님은 사실을 사실데로만 옮기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꽃다지에 대해서 넘 심하게 부풀려 썻구먼 ㅎㅎ
걸름망은 찻물이 새까맣게 든걸 ~ 나들이 한다고 쓰리엠 수세미로 쓰억 ~쓱
몇번 문지르면 은이라 금방 땟물이~ 벗겨서 갖고 갔구요 ~
수는 누구라도 한겹으로 놓으면 저리 곱게 놓여요 ~
첫인상은 차거웠지만 ~ 몇마디 나누니 전혀 아니죠 ? ~
그리고 감히 명불허전이라니요?
그래도 과한 칭찬인줄 알면서도 기분은 좋네요 ~ 우짜든동 , 고마워요 ~ 잘 봐줘서 ㅎㅎ
ㅎㅎ은이었어요? 마치 유기 같더라구요~나들이 덕분에 쑤세미질을 당했어도 탐 나는 거름망이었어요~하긴 다구들이 모두 탐났지만..ㅎㅎ
넘 멋진 시간이었습니다~~헤
저 다기를 만드는 도예가가 잘 아는 분이라 ~
요에 자주 가다보니 ~ 견물생심이라고~
가정경제에 무리가 가더라도 다기만 보면 참질 못하고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자꾸 지르게 되네요 ㅎㅎ
함께라서 더 좋았어요
나도 이글읽어면서 은인데? 했어요~ ㅎㅎ
언니~~~
팔힘없어 차바구니 못들고 댕길때까지 갖고 댕겨야 겟어요` ~^^
아랫녁 살때 해인사앞에서 도자기를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때 진사를 처음 봤어요~근데 꽃다지님 소장하고 있는 그런 설경진사는 아니었거든요..ㅋ가정경제에 무리는 가겠지만 요업경제에는 숨통이 트이겠지요~ㅎ
당아욱님 앞으로 우리가 꽃다지님 가방 모찌라도 해요~~ㅎㅎ
당아님 !~ 불러만 준다면 팔힘이 없으면~
끈을 묶었서 질질 끌고라도 다기 챙겨 갈테니
불러주오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진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설경진사는 묘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만추의 계절에 단풍위에 이른 눈이 와서 녹아내리는 모습이라네요
현재 설경진사는 황담 김억주선생님만의 작품이예요
제가 봤던 첫진사는 박보성도예(지금은 성주로 이사갔다는데)공방에서였거든요..그곳에서 도자기를 배운다고 들락거렸는데 첫느낌이 섬뜩한 강렬함때문에 저도 솔직히 별로 였어요~ㅋㅋ 설경진사는 그전에 꽃다지님이 올린 전시회 소식 보고 관심을 갖고 보았거든요..(다 실토하네~~ㅋㅋ)
그전시회 출품작이 지금은 나와 동행이라우....
샛강님, 멋져요...
뭣이가 멋져요?ㅎ
후기 쭉 읽어 가면서 느껴지는 느낌....
두말이 필요없지요..
매번 꽃다지님이 연출해주실 찻자리를 기대하곤 하지요. *^^*
글게요~저도 꽃다지님 찻자리는 사진으로만 보다가..ㅋㅋ 찬송가를 넘 불렀나요~ㅎㅎ
모든것이 다 귀한 보석같아요. 샛강님의 해설까지.
ㅎㅎ몇몇이 찻자리 뒤에서 수근거렸어요~~ㅋ 강호는 넓고 고수는 많도돠~~ㅎㅎ
사람이 부나 명예나 권력만으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는 것...
맞죠 샛강님..^^
아구구~저한테 해당사항 없는 어려운 단어는 패쑤~~ㅋㅋ근데 정말 행복이 뭔지는 알것 같아요~~ㅎㅎ
샛강님의 해박한 지식과 재밌는 설명 덕에 "아하~ 저게 그런거 였구나아~....."
강정이며 정과며....저리 이쁜걸 아까워서 어찌들 드셨는지....
명불허전 꽃다지님....저도 꼭 뵙고 싶어지네요....*^^*
켁~해박이라뇨..제가 분위기에 살고 분위기에 죽어야 하는 물장사 출신이잖아요~ㅋㅋ
다식은 정말 먹기 아까웠는데 다른 분들은 넘 익숙하게 낼름낼름 잘 집어 드시더라는~
남은거는 제가 몰래 홀랑 싸 왔어요~ㅋㅋ
샛강님 잘했어요. 짝짝^^
그렇잖아도 이번 정모 때 꽃다지 언니께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실지 기대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역쉬....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언니의 패숑센수와 포스!
저 뿐 아니라 눈썰미 없는데다 감각 까지 없는 울 남편도 언니 사진 뵈주니까 고개를 끄떡 끄떡하네요.
다른 아줌마들은 저런 복장 소화 못해낸다고요.
그런데 그 다른 아줌마 누구?
혹시 자기 와이프를 지칭하는 게 아닌지요....흠....
ㅎㅎ분위기..라는게 잇어서 그런가 봐요..옷차림은 평범하신것 같앗는데..ㅎㅎ
왕비로드님도 특유의 분위기가 있잖아요~지적인~ㅋ
요로코롬 보니다지언니는 더 멋져진듯 합니다
나비솔님 말씀처럼 한편의 드라마인듯 합니다
멋진
샛강님 다음에 꼭 만나여
ㅎㅎ예~정말 다음에는 꼭 뵈요~~다림질 박사님~~ㅎㅎ
저도 왕비로드처럼 이번모임에 꽃다지님 패숑에 관심있었는데 ....ㅎ 역시 실망시키지않으시네요--
저런 중절모를 어떤 평범한 아낙이 소화시킬수 있단 말인가요...특히 언젠가 블루패션...
오죽하면 제가 민간인 맞으시냐고 했을까요??
꽃다지님 팬들이 많으니 운동많이 해서 건강하시길요~ ㅎ
ㅎㅎ그린파파야님 날씬모드(물론 사진으로만 뵜지만..^)로 충분히 스타일 소화 가능한~~ㅎㅎ
멋진 분들이 여우처럼엔 넘 많아요~~^^
파파야님~혹여~나중에 저를 보시면 스타일로 보지 마시고 이두박근과 통뼈로만 봐 주세요~~ㅋㅋ
샛강님의 글 풀어가는 솜씨에 여러번 놀랍습니다~
사진이랑 어울리는 표현이랑 편집솜씨까지~~
꽃다지님 사진과 글만으로도 뵙고싶어 지네요~~
ㅋㅋ첫째 둘째 문장은 송구스럽구요~~~
셋째 문장은 꼭 강추하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