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부터 아시아 서어서문학회가 대만에서 열려서 4박 5일로 다녀왔습니다
스페이어로 예전에 Formosa라고 불리던 나라, 이제는 중국이라는 강대국의 파워에 밀려서 국제사회에서 안쓰럽게도 외톨이가 된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긴밀한 관계였던 대만, 올림픽 전후로 중국과 가까워지는 우리나라와 외교단절을 하였던 대만, 얼마나 우리나라 사람이 미웠겠습니까.
포루투갈 사람들이 처음 도착해서 Formosa!라고 외쳐서 국가명을 정했다고 합니다.
'아름답다"라는 뜻입니다. 스페인어로는 Hermosa이지요
라틴어에서 첫자가 f로 시작하는 단어가 스페인어로 오면서 -h inicial로 대부분 바뀌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에 서로 교류의 필요성을 인지해서 수출입액수도 40억이 넘는 관계가 되었다고 하네요. 직항도 새로 열리는 바람에 가기도 편해졌습니다
우리 일행 20명 정도가 타이항공을 타고 다녀왔습니다
우기(temporada lluviosa)라서 그런지 비가 을씨년스럽게 있는 동안 내렸습니다
담강 대학이라는 곳에서 열린 아시아 스페인 어문학회에 참석차 두어 시간 반정도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하루반 동안 잠시 본 대만은 술문화가 우리나라보다는 매우 절제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영국 스타일의 pub에서 공연(espectaculo)와 함께 맥주 한잔을 마시더군요
첫날 호텔에 도착하니 -담수역 근처의 inn급 호텔-, 맥주라도 한잔 할까헤서 호텔 옆에 있는 식당에서 고량주와 대만 맥주를 시키고 필담을 사용해서 안주 몇가지 시키면서 분위기 파악을 하고 있었으나, 우리 테이블 말고는 손님이 전혀 없었습니다. 같은 한자문화권이라서 그런지
'식사하셨습니까?"라는 인사말이 우리처럼 똑같더군요
원래는 10시쯤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우리가 계속 음식을 주문하니 약간 연장 10시 반쯤 계산서를 가져오더군요
일행중의 한분이 맥주 한잔 더하자고 해서, 호텔 주변으로 계속 걸어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15분 정도 가봐도 bar란 곳이 하나도 없어, 계속 가는것을 포기하고, 편의점에 들어가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학회가 시작되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간단히 마치고 긴장속에서 발표를 마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주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대만이 여성의 천국이라는 말은 들은바 있지만 스페인어과 교수의 대부분이 여자라는 점
주임(우리나라의 학과장)을 비롯, 학장도 여자교수가 잡고 있더군요
저녁 만찬은 예상밖이었습니다
중극음식의 정수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계속 음식이 올려졌습니다
58도의 고량주 한잔을 마시니 속에 불이 나는 것 같더군요
흥미로운 것은 오골계탕 같은 것이 나오니까 서양 사람은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시 용감해서 마셔보니 아주 뜨끈하고 삼계탕 국물같이 쉬원했습니다
서양 음식과 차이가 난다고 하면 스프가 음식전에 나오는데 이곳은 나중에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역시 음식은 중국민족이라는 사실에 수긍이 갔습니다
이번 8월에 북경에 가면 음식의 수준을 다시 한번 비교해 볼 예정입니다
월요일 1월 10일에는 세미나 끝나고 한국인 가이드에 따라서 기륭 야류 해안공원, 국립 고궁박물관, 중정 기념담을 차레로 돌아다녔습니다. 가는 곳마다 한국인 관광객이 있더군요
에전에 유학시절에 세계 어디를 가도 일본인 관광객이 많았는데 이제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안가는 곳이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신도인 용산사에서 재물과 가족의 견강을 위해서 비는 이곳 사람들을 보면서
잠시 Chile의 모아상이 생각나더군요
재물, 건강, 명예를 위해서 우리 인간은 항상 노력하고 있구나
적당한 꿈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앞으로 살아갈 동기부여도 생기게 되니까요.
호텔에 난방(calefaccion)이 없어서 약간 으시시한 대만의 호텔
흡사 스페인의 Semana santa기간동안에 비도 오고 난방도 안되서 감기에 걸렸던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뜨거운 우요에 아스피린을 먹었던 학창시절이 순간 떠올르기도 하더군요
아마도 건기에 가면 엄청나게 더울 것 같은 나라,
4박 5일 동안 마신 주량은 고량주 다섯잔, 맥주 3병입니다
발마자시 40분정도 받았는데 엄청나게 아프더군요
그날은 덕분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룸메이트가 제가 코를 골았는지는(roncar) 몰라도 피곤이 풀려서인지 잠이 잘오더군요
시차는 1시간밖에 안나지만 실질적인 시차는 2-3시간 이상 나는 것 같더군요
8시가 지나면 거리에도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고, 그곳의 명동이라는 곳에도 그렇게 번화가라는
느낌을 별로 안들더군요
중소기업(PYME: Pequenas y Medianas Empresas)가 매우 견실하다고 하는 대만
달러 보유고가 세계 랭킹에 드는 나라
장개석 총통의 기념관은 해외에 퍼져있는 화교들의 성금으로 지어졌다고 하네요
이제는 대륙과 잦은 교류가 있다고 하네요
유학시절에 중국사람과 대만사람을 보면 옷차림에서 금방 차이가 났었습니다
이제는 중국이 세계강대국(superpotencia)으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지만
양안관계가 잘 해결될지 ?입니다
첫댓글 잘 다녀오셨어요? ^^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의 네마리 용'이라 불리며 놀라운 경제성장을 보여줬던 국가이니 만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가진 나라일거라 생각 되네요.. 기회가 되면 중국과 더불어 꼭 가보고 싶습니다.^^
교수님, 15일 토요일 저녁 6시, 종로 "시골집"에서 뵙겠습니다.
De acuerdo! Nos vemos el proximo saba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