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볶음, 찌개,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식재료다. 색깔에 따라 영양 성분에 차이가 있어 섭취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최근 미국 영양사들이 외신매체 ‘프리벤션’을 통해 적색 양파와 흰색 양파의 영양학적 차이를 소개했다. 각각 어떤 건강 효과가 있을까.
◇'적색 양파', 항산화 성분 섭취하기 좋아
항산화 성분 섭취가 목적이라면 적색 양파를 선택하는 게 좋다. 공인 영양사 제이미 바함은 “적양파는 특히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을 보호하고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적색 양파에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식물이 외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성분으로 체내에서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적색 양파는 흰색 양파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또 다른 항산화 성분 케르세틴 역시 적색 양파에 더 풍부하다. 국제학술지 ‘제약(Pharmaceutical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케르세틴은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고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양파에는 칼륨과 인 등이 들어 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에 관여하고, 인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고 에너지를 생성한다.
◇소화 기능 약하다면 ‘흰색 양파’를
흰색 양파 역시 영양소가 풍부하다. 공인 영양사 조던 힐은 “흰색 양파에는 비타민C와 엽산,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며 “심장 건강을 돕고 항균 작용을 통해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면역 기능과 콜라겐 합성 작용에 관여한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적혈구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 케르세틴과 같은 항산화 성분도 적색 양파만큼은 아니지만, 들어 있다.
위장이 민감한 사람에게는 흰색 양파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수 있다. 조던 힐은 “흰색 양파는 적양파보다 소화가 잘 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다만 흰색 양파 역시 프룩탄을 함유하고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프룩탄은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이동해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하는 탄수화물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거나 평소 양파를 먹은 뒤 속이 불편한 사람은 흰색 양파도 한 번에 많이 먹지 말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9/03/202609030198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