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람은 모두 죄인이다.(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깨닫는 사람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 모두가 곁길로 빠져서 쓸모가 없게 되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10b-12절)
▶누구에게 하는 이야기인가?-“우리 유대 사람이 이방 사람보다 낫습니까?”(9절) 라는 구절에서 ‘우리’는 로마에 살면서 유대인의 율법과 할례의 우월성을 자랑하는 유대인일 것이다. 더불어 모든 인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왜 갈등하며 살아가는가?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이 곧 자신이라는 사고로 살아간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지키려는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선천적으로 내면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욕망으로 살아간다.
2.계몽되는 인간?(발은 피를 흘리는 일에 빠르며 그들이 가는 길에는 파멸과 비참함이 있다. 그를은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한다. 그들의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빛이 없다. 15-18절)
▶계몽/Enlightenment–이 말은 어원상 ‘빛을 비추다’, ‘어둠을 밝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계몽의 목표 : 이렇게 계몽을 통하여 신화와 주술과 마법에 빠져 있는 세계를 그 늪에서 건져내고 세계를 개발하여 이용하고 지배하는 것이 계몽의 목표인 것이다.
☞신화가 된 계몽/도구적 이성-도구적 이성은 모든 것을 수학적으로 계량해서 합리성을 담보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 모든 것을 가상의 영역으로 몰아내거나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오류를 범했던 것이다.
▶계몽이성의 욕망, “목적을 이룰 수만 있다면 악마와도 손을 잡는다”
▶스스로를 계몽하지 않는 계몽-경쟁적 삶에 특화되어 있는 현대인의 특징은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말겠다는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바울의 눈에 비친 유대인과 이방인 “우리 유대 사람이 이방 사람보다 낫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다같이 죄 아래 있음을 우리가 이미 지적하였습니다.” 9절
3.도구적 이성 극복기(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애쓰십시오.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 . .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 롬12:17-18, 21)
▶성찰적 근대성–성찰적 근대성은 현재의 삶의 방식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좋은 것은 계승하며 불합리한 것은 해체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을 꾸준히 수행해나간다. 바울은 인간이 죄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인식에는 인간이 욕망이 저간에 있어서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추동하는 지평융합(Fusion Horizons) - 다름을 인정함과 경청, 겸손한 태도는 상대방의 이해와 나의 이해가 만나면 더욱 확장된 이해의 틀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게 한다.
참고자료
장흥길, 『로마서』, (서울:한국장로교 출판사 2014).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파주:창비 2020).
권용선,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 (서울:그린비 2003).
에마뉘엘 레비나스, 『시간과 타자』, (서울:문예출판사 2025).
고명섭, 『지식의 발견』, (서울:그린비 출판사 2023).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서울:배재서관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