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성월 기도문(2024년)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마태 12,24)
이는 죽음을 통해 생명을 전달하는 신비입니다.
사실 죽는다는 것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그냥 죽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는 죽음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돌아가신 분,
우리에게 많은 열매를 전해주고 가신 분들,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가신 분들,
한편으로 우리 때문에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분들...
이밖에도 다른 이유로 돌아가신 분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는 보고 싶은 분,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애절한 분,
사랑을 다 못받고 가신 영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분들을 기억하고 위로하는 위령성월!
돌아가신 분들 입장에서는
기도를 받는 위로의 시간,
산이의 입장에서는 고마움과 사랑을 드리는 시간(한편으로 은혜 갚는 시간),
그러면서 산이와 죽은이가 영적으로 만나며 은혜로운 시간을 가지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위령성월을 지내면서
돌아가신 부모님,
성직자와 수도자,
친척 은인,
불쌍한 영혼도 기억하며
연도와 묵주기도 많이 바치면 좋겠습니다.
ㅡ 가톨릭 신문,,발췌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