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봄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그날입니다.
그토록 찬란했던 봄이 어느덧 이별의 인사를 하는 즈음, 누군가 전갈을 보내왔다. 그렇다. 나는 문득 잊고 있었다. '개심사와 문수사의 찬란한 왕겹벚꽃'이 이제 한바탕 웃음을 터트릴 시기라는 것을. 아직 봄이 한창이고, 이번주가 절정의 시기라고 했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2544759.jpg)
전날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며 멀어지는 지리산의 봄을 배웅했고, 저녁 시간에는 운조루에서 열린 고택음악회에 참석해서 고운 음악으로 몸과 마음에 위로를 주는 시간을 가졌다. 시골집 꽃밭 가꾸기로 꽃나무도 심었고, 여름꽃 씨앗도 뿌렸다. 덕분에 차분해지고 가뿐해진 마음으로 발길을 개심사로 향했다.
"내 영혼을 멋진 화환으로 장식을 할 시간이구나."
654년(의자왕 14) 혜감(慧鑑)이 창건하여 개원사(開元寺)라 하였다. 1350년(충숙왕 2)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라 하였으며, 1475년(성종 6)에 중창하였다. 그 뒤 1740년(영조 16)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출처 : 다음백과 개심사]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20017029.jpg)
여느 산사가 대부분 그렇듯이 개심사도 사시사철 어느 계절에 와도 아름답다. 너무 공간이 넓지 않고, 가람들간 간격이 그렇다고 너무 좁지도 않아, 조용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마음과 몸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위 사진은 지난 여름 배롱꽃이 적당히 저물어 갈때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2601487_thumb.jpg)
기와 담장 위로 벚꽃과 푸른 잎들이 휘장을 둘렀다. 기와는 빛이 약간만 비스듬히 비쳐도 멋진 곡선이 아름다운 구성을 이룬다. 다만, 빛이 직접 닿는 부분은 약간 명도를 줄이고 대비를 살리면 더 좋다. 오후 깊은 빛들이 커다란 나무 잎들을 타고 들어오고 있었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2608746_thumb.jpg)
역시나.... 유구무언이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2627319_thumb.jpg)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중의 하나다. 요사채 앞 커다란 왕벚나무가 가지들마다 겹겹히 꽃등을 달고 있었다. 요사채 출입이 금해진 덕분에 전망을 가리는 사람들도 없이, 말끔한 꽃등과 조화롭게 자리한 요사채의 모습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2616980_thumb.jpg)
오후가 저물어 가면서 햇살이 역으로 비친 감나무 잎들이 "나도 좀 바라봐 주세요~ "라고 하듯이 저마다 손을 흔든다. 조용한 바람이 불어 조금씩 흔들리는 잎들의 자그마한 속삭임이 이름모를 산새소리와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바라만 봐도 좋다"는 시구가 생각났다.
바라만 봐도 좋다
박옥화
화창한 봄날
꽃비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만 봐도 좋다
바람도 친구가 되고
꽃도 친구가 되어
나와 함께할 수 있어
그냥
그대가 좋다
아름다운 그대
그냥
바라만 봐도 좋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452166_thumb.jpg)
우리나라 사찰은 구조적으로나 장식적인 면에서 어느 것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새롭게 피어나는 꽃들, 초록 잎들과 어우러진 모습은 거의 환상에 가깝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047104.jpg)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연등을 새로 펼쳐 놓았고, 그 역시 풍경을 깨뜨리지 않고 조화롭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연등에 매달아 놓은 각자의 소원이 꽃향기를 품고 성취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4133451.jpg)
스님들이 거하시는 요사채 앞에는 "수도중, 출입 금"의 팻말이 가로지른 대나무 장대에 다소곳이 매달려 있었다. 다들 앞에서 발길을 돌린다.
"어라~~ 저 녀석들은 감히 요사채 안으로 들어가 자리하고 있네"
"나도 꽃이 될까 봐"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5941654.jpg)
개심사에는 안양루가 있다. '누각의 형태를 띄고 있지는 않지만, 대웅보전 앞에 자리하고 있고 대웅보전으로 가는 길을 인도하는 지라, 관례상 '누'라고 한 것 같다'고 한다. 오늘 안양루 안에서는 '수석 시화전'이 열리고 있었다. 전체적인 원래의 모습을 보기 힘들어, 지난 여름 배롱꽃이 필때 다니러 간 날 담은 사진을 가져왔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5901029.jpg)
원래 이렇게 넓고 편안한 공간이다. 사람들이 들어가 쉴 수 있게 되어 있고, 앞쪽에 난 문을 열면 아래로 범종각과 연지가 내려다 보인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2657705.jpg)
조금 어두운 곳에서 밝은 쪽을 바라보면 운좋게도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풍경을 볼 수 있다. 전시된 수석 하나의 모습이 마치 아래쪽에 펼쳐진 연등들을 보면서 깊은 사유에 잠긴 듯한 모습으로 비쳤다.
조용히 숨 죽이고 몰래 사진 한장 담고 발뒤꿈치로 걸어 나왔다. 그의 사유를 방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겼다.
그에게도 영혼이 있으리라.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037871_thumb.jpg)
앞에서도 말했지만, 기와는 '멋진 곡선이 아름다운 구성'으로 무엇과도 잘 어울린다. 풍성한 영산홍 한무더기 꽃이 기와 담장으로 둘러쌓인 요사채 안쪽에 피어 있었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359809_thumb.jpg)
허리가 잔뜩 구부러진 고목과 두가지 다른 색의 꽃을 지닌 영산홍이 화원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 저기 온통 꽃들이니, 마음마저 꽃밭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659307.jpg)
어린 여자아이 하나가 절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계단이 있는 부근에만 꽃이 없어 훵했는데, 꽃보다 아름답다는, 그것도 어린 아이가 그자리에 서 있으니 주변이 더 아름다워 보였다. 이런 봄날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왔었다는 것이 그 아이에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 오래 자리하지 않을까.
오후 깊은 시간, 해가 낮아지고 있었다. 발길을 지척에 있는 문수사로 향했다. 문수사는 오가는 길이 농로인지라 상대적으로 협소해 들어가는 길과 나가는 길을 따로 안내하고 있지만, 일부가 들어가는 길로 차를 운전하여 나오면서 여러번 비켜가기에 신경을 써야 했다. 문수사 입구 주차장 부근부터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2%2F20210502092330086.JPG)
(대웅전 앞쪽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문수사 가람 사진은 '한국관광공사 제공' 사진으로 대체한다)
문수사의 확실한 창건연대 기록이 전하지 않아 정확한 창건연대를 알 수 없지만 1973년에 극락실전 내에 안치된 금동여래좌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서 고려제 29대 충목왕 2년(1346)이란 기록이 있어 고려 때 창건된 사찰로 추정된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maps.googleapis.com%2Fmaps%2Fapi%2Fstaticmap%3Fcenter%3D36.77887%2C126.59000%26zoom%3D16%26size%3D500x370%26maptype%3Droadmap%26markers%3Dcolor%3Agreen%7C36.77887%2C126.59000%26key%3DAIzaSyBdNWKBpXHz-UDSmoiz_-IVjXz3Zo_pFZ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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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 역시 오래된 사찰이고,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일단 전체적인 구조가 마음이 편안하다. 오늘은 문수사 자체보다는 문수사 벚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724353_thumb.jpg)
문수사 벚꽃은 주차장부터 문수사 입구까지의 벚꽃 터널이 장관이다. 하동이나 구례에서 보는 흰벚꽃 터널과는 다른 느낌이다. 흰것은 흰것대로, 이렇게 분홍색 터널은 또 그대로 아름답다. 그러고 보면 모든 만물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715881_thumb.jpg)
어느덧 해가 많이 기울어지고 석양빛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나는 이 시간을 기다렸다. 꽃나무 아래에서 석양빛을 온 몸으로 꽃들과 받아 안는 느낌은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꽃들이 붉게 타 올랐다. 이 시간이 되면 나는 시장끼를 느낀다.
"훨훨 타는 꽃잎 하나 머금고 가야 하지 않나!"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2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752415.jpg)
저만치 어떤 남자가 핸드폰으로 꽃을 담고 있었다. 내가 여전히 습성에 물들어 있는 것일까. 그 풍경이 생경해 보였다. 당연히 꽃을 담는 것은 여자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나의 꼰대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다. ㅠㅠ
석양 빛이 참 아름답고, 그 빛에 살이 베인 꽃들이 유난히 빛나 보였다. 남자건 여자건 아이건 노인이든, 그 모습을 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고 보니 나도 꽃을 많이 담는다. 나도 오늘 꽃을 사진에 많이 담았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2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815834_thumb.jpg)
요사채 앞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한그루 있다. 그 나무아래 여러가지 꽃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 중에 튜울립 몇송이가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석양 무렵이라 빛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노출을 더 낮춰 어둡게 그들을 담았고, 나중에 보정 과정에서 꽃들만 살려 보았다. 더 깊은 맛이 났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2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837241.jpg)
벚꽃 나무 위 하늘에 달이 떴다. 제법 동그란 것을 보니 보름이 가까워졌나 보다. 내 마음도 꽃들 위로 두둥실 떠 올랐다. 아름다운 저녁 시간이었다.
![서산 '개심사' '문수사' 겹왕벚꽃2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5%2F01%2F20210501213845308_thumb.jpg)
집으로 가야 할 시간! 차를 돌려 집으로 향했다. 가던 중에 문득 왼쪽을 바라보니 구릉같은 목장 하늘 위로 플라타너스 가지와 잎들이 살짝 고객를 내밀고 있었다. 실루엣으로 담아 보고 싶어,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나름 마음에 든다. 몸통 부근을 아예 까맣게 처리할까 하다가 그래도 윤곽은 살리기로 했다.
어제 오늘을 알차게 지낸 듯 하다. 집으로 가는 길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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