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초로 예정된 엘피다 2차 입찰에 중국 레노버 진영이 급부상하고 있음. 반도체 변방인 중국이 엘피다의 D램 기술과 생산력을 인수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돌변할 수 있다는 분석임
o 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TPG캐피털과 중국 호니캐피털이 합작한 미·중 연합펀드가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받고 엘피다 인수를 위해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고 있음. 이 연합펀드는 엘피다 1차 입찰에서 가장 높은 응찰가를 적어낸 미국 마이크론이 제시한 금액과 차이가 크지 않아 2차 응찰에서 낙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임
- TPG캐피털은 중국 최대 컴퓨터 제조사 레노버그룹이 지난 2005년 미국 IBM의 PC 사업을 인수할 당시 공동 출자사로 참여한 업체임. 호니캐피털은 레노버를 보유한 레전드홀딩스의 자회사이기도 함. 둘 다 레노버와 관련이 깊은 곳이라 사실상 레노버가 엘피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님
- 레노버는 PC나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D램을 삼성전자와 엘피다에서 공급받고 있음. 하지만 최근 삼성과 가격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엘피다에 대한 더욱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 엘피다가 SK하이닉스 등 다른 곳에 인수되면 D램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엘피다를 인수하려고 뛰어든 셈임
o 중국 레노버는 가전제품 조립에는 우위를 갖고 있으나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기술 수준은 아직 낮음. 신문은 레노버가 엘피다 핵심 기술과 공장을 인수하면 반세기 동안 이 시장을 지배해 온 미국과 일본, 유럽, 한국, 대만 업체들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우려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