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14일(일).
대원사계곡길 : 경남 산청군.
▣산행코스 : 대원사주차장-대원교-대원사-대원사주차장.
▣산행시작 : 대원사주차장 11시 02분.
▣산행종료 : 대원사주차장 12시 20분.
▣전체거리 : 약 2.4km.
▣전체시간 : 의미없음.
▣운동시간 : 의미없음.
▣휴식시간 : 의미없음.
▲ 11시 02분 : 대원사계곡주차장..
해마다 여름철 장마때가 되면.. 각 산악회마다 안전한 산행지를 선정 하기가 쉽지 않다..
강수량이 적고 비가 오락가락 소강상태로 우산을 쓰고라도 걸을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금상첨화다.
오늘의 일기 예보와 이곳 경남 산청군 지리산 대원사계곡 길이 이러한 조건에 부합되는 곳이다.
그래서 인지.. 지난주의 충북 괴산 산막이 옛길처럼 많은 차량들이 몰려와 주차장이 만차 직전이다.
▲ 주차장 안쪽에 지리산 곰돌이가 안내하는 곳에서..
▲ 자연과 시간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대문을 지나가면..
▲ 소막골야영장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 소막골야영장 출렁다리는 야영장 예약자 외에는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버티고 섰다.
▲ 소막골은..
가야국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신라군에게 쫓겨 대원사 계곡까지 왔다가 말과 소에게 먹이를 주며 피난하였던 곳이다.
▲ 대원사계곡길은..
2018년에 개통되었으며 삼장면 평촌리 주차장에서 대원사를 거쳐 유평마을 ‘가랑잎 초등학교’(폐교)까지 이어진다.
지리산이 품고 있는 최고의 비경 중 하나인 대원사계곡을 비롯해 자연과 생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조성한 생태탐방로다.
▲ 한 여름 더위를 식혀줄 청량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가 좋은 대원사 계곡길이 으뜸이다.
▲ 흐르는 계곡물에 마음을 씻는다는 기분의 시간 속으로 한 발 걸어 들어가면 점점.. 계곡의 품 안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 이렇게 아름다운 대원사계곡도 1998년 7월 31일 시간당 80㎜의 폭우가 쏟아져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야영객 22명이
휩쓸려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였다. 지금처럼 안전한 데크라던가 아스팔트포장도로가 아닌 계곡옆 흙길로 겨우 차량한대
가 지나가는 길에 공터가 있으면 캠핑을 하는 그런 구조였다.
▲ 계곡에서 벗어나 도로와 만나고..
▲ 운해가 흐르는 지리의 깊은 계곡이 신비로움을 자아 낸다.
▲ 대원사 계곡은 덕천강이라는 이름을 가진 계곡이다.
지리산 국립공원 동부의 관문으로 천왕봉에서 발원한 천왕샘과 산희샘 물줄기는 덕천강물이 되어 진양호에 합류한다.
▲ 맹세이골 입구..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옛날에 호랑이와 무서운 맹수들이 살았다고해서 맹세이골이라고 하는데.. 자연관찰로가 조성되어 있다.
▲ 대원교를 건너고..
▲ 대원사 일주문.. 현판에는 방장산 대원사라 되어 있다.
방장산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삼신산중에 하나다. 한국에서도 삼신산을 모방하여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 불렀다. 방장산은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 라는 뜻이다.
▲ 대원사 계곡이 지금은 사시사철 특히 휴가철인 여름과 오색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 전국에서 많은 탐방객이 찾는 명소
로 탈바꿈되어 있지만... 대원사 인근은 오래전부터 세상이 혼란해지면 찾는 은신처로 유명하다. 깊은 골짜기에 위치해
사람들의 왕래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학혁명에 실패한 교도들이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며 들어와 대원사 인근
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 일제강점기에도 수많은 애국지사가 숨어들었다. 6·25전쟁 때는 낮에는 국군이, 밤이 되면
빨치산이 준동하는 비극의 현장이기도 했다. 지리산의 마지막 빨치산인 정순덕이 잡힌 곳도 이곳 인근이다.
▲ 대원사 봉상루.
▲ 대원사 대웅전..조계종 제12교구 해인사의 말사인 대원사는
548년(진흥왕9)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평원사(平原寺)라 하였다. 1685년(숙종11) 페사된 옛 터에 운권스님이 절을 짓고
대원암(大源庵)이라고 하였으며, 1890년(고종27) 구봉스님이 낡은 건물을 중건하고 현재 대원사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여순사건(1948년) 당시 빨치산의 웅거를 우려한 진압군에 의해 다층석탑(보물 제1112호)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소실
되고, 1955년부터 만허당 법일스님이 35년간 중창하여 대표 비구니 선원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대원사탬플스테이 건물 뒤편 능선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성철스님의 참선대를 만나는데 못가보아서 아쉽다.
▲ 대원사 월정문을 올라가면..
▲ 대원사 다층석탑(보물 1112호).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세운 높이 5.5M의 탑이다.
임진왜란 때 파괴되었다가 조선 정조 8년(1784년)에 다시 세웠다. 1989년에 해체하여 복원하는 과정에서 58과의 사리를
넣은 보관함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탑은 돌이 철분을 많이 함유한 탓으로 붉은 물이 스며 나와 붉은색으로 보인다.
▲ 대원사 다층석탑(보물 1112호).
하단 4면에는 사천왕(동서남북 사방을 보호하고 불교와 부처님 말씀을 수호하는 네 명의 신)상이 새겨져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탑에서 서광이 비치고 향기가 경내에 가득했다고 한다.
마음이 맑은 사람은 근처 연못에 비친 탑 그림자로 탑 안의 사리를 볼 수 있었다고도 전한다.
▲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천왕봉의 힘찬 기운이 제대로 전해진다.
▲ 12시 20분 : 대원사계곡 간단 트레킹을 마치고..
▲ 13시 05분 : 경남 산청군 시천면. 뒤풀이 장소 도착.. 작년에도 왔던 곳이다.
▲ 정갈한 텃밭에는 앙징스런 사과수박이 매달려 있다.
▲ 상추밭을 지나면..
▲ 작년 8월에 물놀이를 햐였던 곳이다.
▲ 2023년 8월 13일의 그날을 소환해 본다.
▲ 뒷풀이행사용 숯불 화덕의 불꽃도 달아 올랐고..
▲ 회장님은 두분의 베테랑급 일손 도우미들과 양념용 양파와 마늘 까기..
▲ 직전 회장님은 상추씻기로 솔선수범하고..
▲ 총무님은.. 한석봉 어머니의 떡썰기에 버금가는 고기썰기의 달인이다.
▲ 직전 회장님의 일가 동생분의 고기굽기는 보통실력이 아니다..
▲ 고기를 다루는 솜씨가.. 마치 선계의 백학이 한점고기를 희롱하듯.. 현란한 손놀림이다.
▲ 술과 안주로 무르익은 분위기는 풍악으로 바뀐다. 슬그머니 동네한바퀴 돌아보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 경남 하동의 비룡산에서 떨어지는 무명폭포다..
▲ 슬렁슬렁 걷다보니.. 마을이 보이는곳까지 왔다.. 여기서 돌아간다.
▲ 지리산둘레길 9코스에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팀들이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올라온다, 파이팅~~
▲ 다시 돌아오니 풍악은 멈추고.. 막창타임이다.
▲ 운거운래 산부쟁..
조선초 학자인 매월당 김시습이 쓴 사청사우(乍晴乍雨 : 개이다 비오다 하다)라는 시의 한구절이다.
화개하사춘하관(花門花謝春何管)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다스릴꼬..
운거운래산부쟁(雲去雲來山不爭)
구름이 가고 구름이 오되.. 산은 다투지 않음이라..
기어세인수기인(寄語世人須記認)
세상 사람들에게 말 하노니.. 반드시 기억해 알아 두라..
취환무처득평생(取歡無處得平生)
기쁨을 취하려 한들.. 어디에서 평생 즐거움을 얻을 것인가..
▲ 뒷풀이를 파하고 나서려는데..
마당에.. 신기하게도.. 때 늦은 목련이 자목련 꽃송이를 피워 내고 있다.
회원 한분이 건배사를 하며 이런 말을 했다..
푸를 청(靑).. 봉우리 봉(峰).. 청봉산악회의 기상이 너무 좋아 보인다..라고..
청봉산악회 큰 봉우리에 많은 회원님들이.. 오고.. 또 가도 시시비비가 없고..
오로지.. 기쁨과 즐거움을 찾을 뿐이다.
오늘도..
대접.. 잘~ 받고 갑니다.
첫댓글 교영이 누나는 너무 멋있었어 대원사 계곡이 다 죽었네요
대원사 가랑잎 국민학교 우리 딸래미 서너살때 버스타고
놀러 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네요
사진 감사합니다
대원사계곡은 나는 처음 가보았는데
반쪼가리 트레킹이 너무 아쉬웠네요.. 감사~~..
잘봤읍니다ㆍ
저도 작년에 고기까지만. 갔다가. 빽~~
시원한 물소리가
이 여름을 날려
보냈으면 좋겠는데요ㆍ~~
우중에 그정도만이라도 걸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무더위에 건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