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콤한 꿀로 인생 2막을 행복하게 개척하고 있는 이강신의 허니드림 농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순성면 광천리에 있는 농장애 도착하니 여기 저기 꽃을 찾아 춤을 추고 있는 꿀벌들이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꿀벌은 윙~윙 멀리 4km까지 날아다니며 꽃이 있는 곳 어디든지 날아 다닌다고 하네요. 이 귀엽고 작은 꿀벌이 꿀을 찾아다니며 식물의 수정을 돕는 공익적 가치는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벙문한 날은 서야고 학생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강신대표가 학생들에게 꿀벌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꿀벌은 1억 2천만년 전 출현하여 꽃이 피는 식물과 공생해 왔는데요. 벌은 가장 중요한 화분매개 곤충으로 다양한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종자번식과 농작물 결실과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익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꿀벌 화분매개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5조8000억∼6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벌꿀 등 양봉산물과 화분매개용 판매 등을 망라한 양봉산업은 7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해요.
이강신대표는 머리를 맞대면 전문가를 능가한다는 집단 지성 이론의 표본이 꿀벌이라는 건 학계의 정설이라고 합니다. 꿀벌은 식량인 꿀을 채취하고 저장할 때도 집단 의사로 결정하고, 척후병의 8자 춤으로 소통하며 몇키로 밖의 꿀 양과 품질을 판단하고 채집하기 위해 벌떼의 출격을 결정한다고 해요. 또한 분봉시에도 정찰병들이 모아 온 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장소를 선정한다고 하니 꿀벌의 집단 지성에 감탄했습니다.
꿀벌의 형태와 생태, 공익적 가치에 대해 알아 본 후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강신 대표는 "환경을 살리는 꿀벌의 무한한 가치를 함께 배워가며, 한국양봉협회의 발전과 당진시 양봉연구회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밀원식물 식재와 꿀벌 체험 교육 및 꿀벌 반려 치유 농장의 개설의 필요성과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위한 정책제안을 연구 노력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론 교육 후 꿀벌 체험 진행이 이어집니다. 꿀벌 농원에는 시골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풍경들과 어우러진 꿀벌들의 향연이 한창인데요.
이강신, 유명옥 대표의 취향이 묻어나듯 농장 곳곳을 아기자기하고 멋스럽게 가꾼 모습과 양지바른 곳에 가지런히 늘어선 벌통들이 보입니다.
벌에 쏘일까 염려하는 학생들에게 주의할 점을 교육한 후 투명벌통에 있는 여왕벌과 수벌, 일벌들을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양봉옷과 모자를 입고 쓰고, 벌통에 있는 벌집 관찰을 위해 먼저 훈연기로 연기를 뿜는데요. 벌들은 연기를 무서워하기에 도망가기 위해 법집에 머리를 박고 꿀을 먹느라 활동이 위축된다고 합니다.
벌집에 있는 수많은 벌중에서 초록형광색으로 표시한 벌이 여왕벌인데요.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 벌들보다 약간 크고 검은 줄 무늬가 있는 일벌들과 모습입니다. 채밀시에 사용하는 양봉솔로 벌을 털고 채밀하는 방법도 알아보고, 그 외에 다양한 채밀도구도 알아보고 벌집을 들고 인증사진도 찍습니다.
밀랍초 만드는 체험도 하고, 이강신의 허니드림에서 선물한 꿀도 받고 서야고 학생들의 행복했던 체험을 마치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이강신의 허니드림 인터뷰 ♢
Q. 농장소개와 자기소개와 양봉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안녕하세요. 이강신의 허니드림에 이강신, 유명옥입니다. 우리 농장은 당진시 순성면에 소재하고 있으며, 꿀벌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체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꿀벌이 없으면 생태계가 마비될 정도로 꿀벌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곤충인데요. 우리농장에서는 학생들과 사람들에게 꿀벌의 유익한 소식을 전하고 꿀벌이 춤추는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귀농전엔 어떤일을 했고, 벌꿀로 귀농을 한지 얼마나 됐나요.
A. 직장 생활을 하며서 우연히 사내 동아리였던 '양봉회'에 가입해 취미로 꿀벌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취미로 양봉을 하면서 양봉을 연구하고, 전국에 성공한 양봉농가를 찾아 다니며 배우면서 꿀벌의 소중함과 꿀벌이 주는 유익함을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꿀벌과 친숙하게 되어 꿀벌농장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어느덧 꿀벌과 함께 한 시간이 15년이 됐는데요. 꿀벌의 매력에 빠져 살다보니 관련상품 생산은 물론 꿀벌이
사람에게 주는 유익한 정보와 생태를 알리고 있답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는 꿀벌의 매력이나 강점은 뭔가요?
A. 꿀벌은 과일, 채소, 식물의 수분 작용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수분 매개자(Pollinator)입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꿀벌이 세계 100대 농작물 중 71종의 수분을 돕고 있다고 보고했는데요. 우리나라 농작물의 17.8%도 벌의 수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는 유명한 말처럼, 꿀벌의 가장 큰 강점은 생물다양성은 물론 식량 안보에 기여하는 고마운 곤충입니다.
Q. 꿀에서 남다른 맛과 깊은 향이 나던데 꿀벌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A. 꿀벌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는 꽃피는 4~5월에는 새벽 4시30분부터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10월은 꿀벌을 공격해 양봉에 큰 피해를 입히는 장수말벌·검은등말벌과 전쟁하는 기간인데요. 검은등말벌은 등이 검고 다리는 노란색을 띄는데, 일벌을 잡아가기 때문에 양봉농가에 가장 많은 피해를 줘서 아침 7시부터 말벌을 잡고 있습니다. 꿀맛의 비결은 100% 자연숙성꿀 생산을 추구하는 것인데요. 좋은 꿀을 따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느림의 미(味)학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우리 농장에서는 벌들이 추운 겨울 버틸 양식을 저장하기 위해 그동안 모아놓은 꿀이 흐르지 않도록 꿀 겉면에 수분을 날리고 밀랍으로 봉해 긴 겨울을 나는데요. 이게 바로 밀랍꿀로, 이를 긴 시간 숙성시켜 자연 숙성꿀을 채밀합니다.
Q. 양봉을 하면서 어려운점은 없는지요?
A. 최근 꿀벌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3년째 꿀벌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는데요. 올겨울엔 200억 마리가 죽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국양봉협회는 월동 이후 벌 무리가 절반 이상 사라졌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꿀벌이 집단으로 폐사하는 '군집붕괴현상'의 원인으로 밀원식물 부족, 살충제 피해, 병해충, 지구변화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종잡을 수 없는 극단적인 날씨로 꿀벌 뿐 아니라 수분을 매개하는 각종 곤충도 위험에 처한 상황인데요. 하루빨리 꿀벌 관련 정책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실례로 공원이나 가로수를 방제할 때 꿀벌에 독성이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 농약을 사용하는데요.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는 벌들에게 노출됐을 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릴 정도로 독성이 강한 살충제입니다. 꿀벌 감소를 막기 위한 꿀벌 실종·폐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한데요. 또한 각 부서의 업무협약(MOU) 체결 및 새로운 밀원식물 발굴, 기후변화에 대응가능한 밀원식물 신품종 육성 연구 및 밀원단지 소득증진 모델을 만들어 이를 실증하는 연구수행이 시급합니다.
Q. 농장규모와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고, 체험은 어떤 체험을 하고 있나요?
A. 현재 순성면 광천리 뿐만 아니라 합덕읍 석우리에 제2농장을 만들게 됐고, 현재 총 250통 이상의 벌통을 관리하면서 수박, 딸기 수정벌을 키우고 있습니다. 체험은 일반인들과 학생들이 양봉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꿀벌의 생태계를 알아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외에 여왕벌 관찰하기, 꿀이 생산되는 과정 알아보기 및 꿀벌이 주는 부산물을 이용하여 담금초 만들기, 꿀차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공해 크레파스와 꿀비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초중고 학생과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게 꿀벌의 생태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꿀뜨기 체험과 다양한 꿀을 맛보고 집으로 가져 가는 것입니다.
Q. 생산하는 제품은 어떤 종류가 있나요?
A. 아까시꿀, 야생화꿀, 밤꿀을 기본으로 생산하며, 피나무꿀, 스틱꿀, 프로폴리스와 꽃가루(화분)도 채취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귀한 로얄제리와 밀랍초를 만들어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요. 그 외에 프로폴리스, 꽃가루, 봉독(봉침)등 꿀벌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고품질 꿀을 생산하기 위해 매일 벌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해 기록하는 등 누구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Q. 벌꿀로 귀농하려는 분이 있다면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합니다.
A. 처음 꿀을 시작하시는 분들 중에 꿀벌을 쉽게 생각하고 꿀벌을 사육하려고 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양봉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얘요. 정말 양봉을 하고 싶다면 처음엔 꿀벌 몇통을 일 년동안 키워 보고 내 적성에 맞는지 경험하고 시작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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