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선교한국대회' 나흘째 저녁집회서 선교사 헌신 이어져
김요한 목사(전 GMP 대표)는 10일 성령님이 너희에게 권능을 주신 이유는 예수님의 증인이 되게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동대에서 열린 '2023 선교한국대회' 나흘째 저녁집회에서 '증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가복음 24장 46~48절을 보면 (예수께서) 너희가 이 모든 일의 증인(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예수 이름으로 죄사함 받는 회개 전파)이라고 했으나 사도행전 3장 15절에는 우리가 이 일(빌라도 법정에서 예수님 대신 살인자 바라바를 놓아주길 구해 생명의 주를 죽임)에 증인이라고 한다"면서 '주어'가 바뀌었음을 전했다.
이어 "증인인 제자들 중 요한을 빼고 모두 순교했다"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요한에게 맡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뒤 주님께서 내게 증인의 삶을 부탁하실 때,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거절한 적은 없는가 주님께 드리는 시간과 물질, 에너지는 증인의 삶에 합당한 것인가, 주님께서 내가 증인 된 삶을 살도록 성령 하나님을 보내신 것을 감사하느냐, 주님께서 내게 증인 된 삶을 살도록 권능을 주신 것을 감사하느냐"고 물은 뒤 자기점검 해볼 것을 당부했다.
튀르키예(옛 터키) 선교 이야기도 들려줬다.
내용은 이랬다.
1991년 튀르키예 사역을 시작했다. 무슬림이 99.9%나 됐다. 선교사가 일평생 한 명의 신자를 얻으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권총강도와 맞닥뜨렸다. 내 얼굴에 총을 겨누었다. 방아쇠를 당기면 죽게 된다. 주님은 가라고 하셨다. 거듭된 주님의 말씀에 그곳을 벗어났다. 방아쇠는 당기지 않았다. 다시 주님이 말씀하셨다. 강도의 손가락 마져 내(주님)가 통치하신다고. 그 때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제3차 선한목자훈련을 했다. 현지인들로 구성됐으며 그중 대학생이 8명이 됐다. 이들로 전도팀을 만들어 전도했다. 장년 2명이 체포됐다. 매를 많이 맞았다. 이후 다락방을 찾았다. 현지 학생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왜 도망가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한국에서 온 목사님이 우리를 위해 감옥에 갇히고 맞고 온갖 고난을 당하시는 것을 아는데 도망갈 수 없었다고 했다. 우리도 죽기로 각오했다고 했다. 학생들을 부둥켜 안고 한 없이 울었다.
체포된 장년 2명은 수갑이 채워지자 '예수님, 제가 이제 진정한 제자가 됐습니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현지 경찰들이 때리자 기뻐했다. '너의 원수가 오른쪽 빰을 때리면 왼쪽 빰을 내어주라'란 말씀을 실천했다. 때리는 형제들을 위로했다. 경찰은 무죄석방을 했다.
기독교 전도혐의와 성경 배포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
3차 공판 때 무죄선고를 받았다. 이 판례가 훗날 15명의 전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1999년 터키에 지진이 발생했다. 대한민국 교회들이 중심이 돼 엄청난 구호품을 보내왔다. 터키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 아랍권의 무슬림 형제들이 보내 온 것은 구멍 뚫린 천막 200장이 고작이었기 때문이다.
한 영국 선교사가 순교했다.
또 다른 한 선교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5분 정도 침묵이 흘렀다.
그는 "무슬림 형제여, 당신들이 우리를 다 죽이려 합니까. 그러면 다 죽겠습니다. 다른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고 말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장 6절)
국내 한 방송에서 터키에 입국해 잠입 취재를 한 뒤 악의적인 방송을 했다.
당시 검사는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이후 그 검사는 판사에게 무죄를 요청했다. 이슬람 코란에 대한 모욕죄가 성립되지 않았다.
방송을 본 마피아 3명과 테러분자 2명이 나를 죽이기 위해 우리 집을 방문했다. 마침 나와 가족이 그 곳에 없었다. 나를 죽이려했던 5명 중 한 사람이 나중에 집사가 됐다. 그 집사가 간증하고 사과했다.
내가 추방된 뒤 현지인들이 복음을 전했다. 수많은 교회들이 현지에 세우졌다. 2019년엔 터키 동부지역에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다.
우리가 일하면 우리가 일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기도하면 주님께서 일하신다.
서울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 잠 들어 있는 루디 켄드릭 선교사 묘비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만일 내게 천 개의 생명이 주어진다면 조선을 위해 바치리라."
김 목사는 선교에 헌신할 사람이 있느냐고 물은 뒤 있으면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했다. 장내에는 상당수 청년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 목사와 참석자들은 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