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김민기 작사ㆍ작곡한 노래 ‘아침이슬’의 일부입니다.
1970년대는 이 노래부터 시작되었다고 하고,
또 이 노래는 가수 양희은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1975년 유신독재정부는 이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하였지요.
‘태양이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른다’는 가사가 불순하다는 이유이었지만,
사실 그네들은 이 노래를 두려워하지 않았을까요?
독재의 탄압 아래 신음하는 민중은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실제집회에 참석한 군중들 사이에서
민중가요 ‘아침이슬’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갑자기 처연하면서도 장중했다고 합니다.
아십니까?
1987년 6월 항쟁 당시 운집한 100만여 명의 군중들이
유일하게 다같이 아는 노래가 애국가와 아침이슬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일흔의 나이가 된 가수 양희은.
소녀가장이었던 그녀는 청바지에 고무신 신고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시작했대요.
가수이면서 라디오 ‘여성시대’를 진행하는 그녀는
에세이스트이도 합니다.
1933년 ‘이룰 수 있는 사람’을,
2021년에는 ‘그러라 그래’를 펴낸데 이어
최근에는 ‘그럴 수 있어’ 에세이집을 출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