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는 사람
소설을 쓰는 사람은 미련하다고 한다. 그 많은 분량의 페이지를 채우는 것도 그러하려니와 써봐야 거의 누가 읽어주지도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무런 이득이 없지만 한가지 사명감이 있다. 문장만 좋다고 소설이 아니다.문장이란 글을 쉽게 읽히게 하는 안내자일뿐이다
김광한
차를 타고 가거나 집에 혼자 있을 때 책을 많이 읽는다.전철안에 목적지까지 우두커니 앉아있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주로 소설을 읽는데 내 견해인지 모르지만 요즘 소설은 재미가 없는 것같다. 소설이나 영화같은 장르는 우선 이야기가 재미가 있어야한다.소설이란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의 실현이라지만 가상의 현실을 끌어내 현재의 현실을 개선시키자는 의미도 있다.그런데 글자는 많은데 행동이 없는 소설이 많다.열발자국 걸으면서 글자수는 열발자국이 아니라 백발자국도 넘는다.
그러니 무슨 재미가 있는가. 마치 "제임스 조이스"의 의식의 흐름과 같은 독백과 불필요한 어휘의 남발같은 느낌이다.작가는 남의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많이 돌아다니고 고민도 많이하고 삶의 화두를 정해 집요한 정신적 구도도 해봐야하는데 마치 군대 가지 않은 사람이 군대 이야기를 하거나 가벼운 농담으로 일관하는 소설,습작은 될지 모르지만 소설은 되지 않는다.찜질방에서 하는 이야기가 소설이 될 수가 없다.시대에 영합하여 쓴 글이 어쩌다가 조금 많이 팔렸다고 금방 지사나 협객 정의한이 된 것처럼 하얀 두루마기에 고무신을 신고 팔자 걸음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가끔씩 엿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진다.장거리 마라톤에 얼마간 일등으로 간것과 같다.
소설을 쓰는 사람은 미련하다고 한다. 먼거리를 가는 마라톤 주자와도 같다.그 많은 분량의 페이지를 채우는 것도 그러하려니와 써봐야 누가 읽어주지도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무런 이득이 없지만 한가지 사명감이 있다.그것은 임명장은 없지만 우리 시대의 비판의식과 추구하는 인간의 올바른가치를 전해주는 일을 맡았기 때문이다.지식수주이 높을 수록 행동이 결여되고 남이 쓰지 않는 어휘를 동원해서 마치 고급어휘의 진열장과 같은 느낌이다.이들은 글의 재간동이는 될지언정 소설가는 되지 못한다.소설은 어휘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행동이 있고 눈물과 감동 그리고 고개를 주억거리게 하는긍정적인 독자들의 참여가 필요한 장르이다.
문장만 좋다고 소설이 아니다.문장이란 글을 쉽게 읽히게 하는 안내자일뿐이다.책 많이 읽고,불우한 삶을 살고 있는 남들에게 관심을 많이 갖고 사랑을 줄줄 알고,물건도 나눠줄줄 알고 슬플때 눈물도 남들보다 많이 흘리고 부정한 것보면 분노도 할줄 아는 사람이 작가이고 소설가이다.종북 좌익 주사파들을 진보로 알고 이를 시대의 선구자인양 글을 쓰는 작가는 공부를 좀더 해야한다.그들은 작가가 아니다.내가 이름난 소설가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글을 썼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