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xdkoY4Xj
동기이론의 흐름도 심리학 패러다임의 변천에 따
른다. 1900년대 초반에서부터 시작된 행동주의
적 접근, 1940년대부터 대두된 인본주의적 접근,
그리고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인지주의적 접근
과 같은 심리학의 주류가 되는 접근이 시작되던 비
슷한 시기에 이와는 약간 다른 측면에서 심리학에
영향을 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접근과 생물할
적 접근들이 등장하였다.
ㆍ 프로이트의 추동이론
프로이트는 행동의 원인을 무의식적 추동
(unconscious driv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려
고 하였다. 인간의 많은 행동은 충족되지 못한 강
한 충동이나 소망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라고 보고
이러한 강한 충동은 두려움이나 죄의식을 수반하
는 무의식적 추동으로 작용하여 긴장을 발생시킨
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무의식적 추동의
대부분이 성적인 충동이나 욕구 때문에 생겨나는
것으로 보고 이러한 힘을 '리비도(libido)'라고 불
해 행동하고, 그 행동에 의해 불유쾌한 추동은 감
소되고 유쾌한 상태는 회복된다는 프로이트의 이
론은 쾌락주의 동기이론으로 볼 수 있다. 프로이트
가 행동의 에너지 원천인 리비도라는 개념을 도입
한 것은 본능, 욕구, 추동 등의 현대 동기이론의 기
반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헐의 추동감소이론
프로이트의 이러한 욕구와 추동 개념은 헐(Hull,
1943)의 동기를 설명하는 이론인 추동감소이론
(drive-reduction theory)의 기초가 되었다. 헐
은 프로이트가 인간행동의 근원을 지나치게 성적
욕구나 추동에서만 찾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추동의 개념을 보다 일반적인 맥락으로 확대하였
다. 즉, 인간의 행동은 유기체 내부에서 특정한 결
핍에 의해 발생되는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추동을
감소시키려는 목적에서 유발된다는 것이다.
헐은 추동감소이론에 강화의 원리를 포함시켰고
생체항상성(homeostasis)이라는 개념과 연결시
켰다.
유기체는 그 자체가 요구하는 몇 가지 생리적 변인
을 조절하는 기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조절
이 생체항상성 유지기능이다. 만약 어떤 생물학적
추동이 존재하고, 그에 대한 특정 반응이 그 추동
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면 항상성의 혼란이
감소하게 되고, 그 반응은 강화될 것이라는 것이
다. 이렇게 해서 유기체는 욕구를 충족하는 행동
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생리적 욕구충족과는 아
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많은 강력한 강화인
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추동감소이론을 오래 지속
시키지 못하였다.
각성이론
프로이트와 헐의 이론에서 행동의 근원은 긴장이
고 행동의 목표는 그 긴장감을 감소시키는 것이
다. 따라서 이상적인 상황은 긴장이 전혀 없는 아
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
서 유기체가 행동하려는 동기는 추동의 강도가 높
을수록 증가하고, 추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행동
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추동을 감소시키는 것이
행동의 원인이 된다는 이론과는 달리 사람들은 긴
장이나 각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이
론이 각성이론(arousal theory)이다. 어떤 사람
들은 최대의 각성상태를 경험하기 위해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암벽등반 등을 하기도 한다.
각성상태란 자극에 대해 반응을 하거나 또는 행동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각성수준
과 수행수준의 관계에 대해 헵(Hebb, 1955)과 벌
라인(Berlyne, 1960)은 거꾸로 U형 함수관계를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즉, 여크스와 도슨(Yerks
& Dodson, 1908)이 제안한 거꾸로 된 U형 함수
관계에서는 중간수준의 각성상태에서 수행수준
이 가장 높고, 너무 낮거나 높은 수준의 각성상태
에서 수행수준이 낮음을 보인다. 이 중간수준의 각
성이 가장 높은 수행수준을 가져오므로 최적각성
수준이라고 부른다.
중요한 시험에서 잘 보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지
나치게 각성을 하면 효율적인 정보처리를 할 수 없
게 되어, 앞이 깜깜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게 되
행동의 원인이 된다는 이론과는 달리 사람들은 긴
장이나 각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이
론이 각성이론(arousal theory)이다. 어떤 사람
들은 최대의 각성상태를 경험하기 위해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암벽등반 등을 하기도 한다.
• 조건화이론: 자극과 반응의 연합체
조건화이론(conditioning)은 지난 수십년 동안 광
범위한 인간행동의 학습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심
리학의 주요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차지해 왔다.
조건화이론은 기본적으로 자극과 반응 간의 연합
이라는 개념으로 현상을 설명한다. 조건화이론에
서는 사전에 학습된 바람직한 반응을 유도해 낼 가
능성이 높은 방식으로 자극을 선택하고 배열하고
짝짓거나 제시하는 것에 주로 관심을 가진다. 이것
은 행동을 유발하기위한 조건이나 환경을 조성한
는 것과 관련되어 유인물(incentives) 혹은 유인
체라는 개념으로 동기이론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또한 조건화이론은 강화인자(reinforcer)나 벌을
포함하는 자극을 주의 깊게 선택하고 통제함으로
인간행동을 발달, 유지, 변화시킬 수 있으며, 미
리 방지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
특히 행동을 유발하고 변화시키는 데 강화인자들
에 대한 조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들에 대한 집
중적인 연구로 인해 동기를 설명하는 데 적용되는
조건화 이론은 특별히 강화이론(reinforcement
theory)이라고도 한다.
강화이론에서는 동기의 근원을 유기체 외부에서
찾는다. 조작적 조건화이론을 발전시킨 스키너
(Skinner, 1938)는 유기체의 모든 행동이 학습
에 의한 것이며, 동기화된 또는 조건화된 행동이라
고 주장한다. 스키너가 생각하는 동기는 강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이 어떤 자극에 대
해 반응할 때 그 반응은 자체적으로 보상이 될 수
도 있고, 혹은 다른 어떤 보상을 가져올 수도 있
다. 이때의 보상은 강화인자가 되어 다음에도 그러
한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
서 이러한 강화는 외적 동기를 유발한다.
강화이론은 인간의 행동을 조정하는 데 매우 강력
하고 효과적이며 단순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에 강화인자의 외재적 동기로서의 특성은 여
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강화인자의 외재적 동기화 기능은 특정 상황에서
내재적 동기를 소멸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Deci, 1971.01972; Lepper &
Green, 1978; Lepper, Greene, & Nibett,
1973)이 보고되면서 일부 이론가들에게 강화이
론은 교실속의 필요악으로서 대우받기 시작하였
다.
◆ 욕구위계이론 : 개인의 욕구와 내적 상태 강조
매슬로(Maslow, 1943, 1970)는 아들러(Adler)
의 개인심리학에 큰 영향을 받아 인본주의 심리학
을 창설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행동주의 강화
이론이 외적인 동기화만 강조하고 개인의 내적인
측면을 무시하는 것에 반발하여 개인의 욕구나 내
적 상태 등을 강조하였다.
매슬로는 개인의 자기상(self-image), 자기개념
(self-concept), 사회적 수용이 행동의 개시, 방
향 설정, 강도와 끈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
을 하며,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실현(self-
actualization)으로 개인의 잠재적인 능력을 실현
하려는 심리적 욕구라고 하였다. 매슬로는 이 궁극
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욕구가 그것을 선행하는
기본적인 욕구에서 위계적으로 발전된다고 보는
욕구의 위계이론을 제시하였다.
욕구위계는 피라미드식으로 구성되었는데, 가장
낮은 수준에는 원초적인 생리적 욕구가 있고 다음
으로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감의 욕구, 자존의
욕구로 분류되는 네 가지 결핍욕구(deficiency
needs)가 있으며, 이것들이 충족되고 나면 지적
인 성취, 심미적 이해와 자기현실의 세 가지 상위
욕구인 존재욕구(being needs)가 단계적으로 생
긴다고 한다. 이러한 욕구들은 하위 단계의 욕구
가 충족되면 더 이상 그 욕구를 충족하려는 동기
가 감소하지만 존재욕구는 완전하게 달성될 수 있
는 것이 아니며, 인간의 잠재적인 능력을 실현하려
는 자기실현의 욕구는 끊임없이 생성된다는 것이
다.
욕구위계이론은 심리학, 교육학, 경제학 등 다양
한 학문 영역에서 인간행동을 설명하는데 도입되
어 많은 지지를 받기도 하였다. 한 국가의 경제발
전의 진전을 설명하는 데 적용해 보면, 저개발국
의 국민은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욕구 충족을 위
해 산다. 먹고 입고 생명의 안전을 추구하고 소속
과 애정에 대한 욕구 충족에 급급하다. 먹고 사는
것과 기본적인 결핍욕구가 만족된 개발도상국의
국민은 개인과 국가의 자존감과 국제 사회에서의
위치 확보에 주력한다. 경제발전과 국제사회에서
의 영향력을 확보한 선진국의 국민은 지적 성취와
심미적 욕구 충족을 위한 행동 패턴으로 문화생활
과 웰빙이 최대의 관심사다.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
면 최상의 발달단계인 개인의 자기실현 욕구가 발
생할 것이다.
매슬로의 욕구위계이론은 그가 제시한 하위 욕구
가 충족되지 않은 경우에도 상위 수준의 욕구 충족
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증거들로 비
판을 받기도 하지만,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기
도 한다. 예를 들어, 경제적 궁핍으로 끼니도 제대
로 먹지 못하고, 가정폭력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
는 아동에게 학교 공부를 잘 하고자 하는 동기가
왕성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아동
은 우선 생리적 욕구와 안전에 대한 욕구가 해결되
도록 한 다음 공부할 것을 기대해야 한다.
출처 : 현성용 외, 2015, 「현대 심리학의 이해」
pp296~300,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