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찰녀들이 이 게송을 설하고 나서 부처님께 사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도 스스로 이 경을 받아 지녀 독송하고 수행하는 이릉 옹호하여 안온을 얻게 해 모든 환난을 여의게 하며, 온갖 독약이 소멸되게 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나찰녀들에게 이르셨습니다.
훌륭하고 장하다. 너희가 다만 법화경의 이름만 받아 지니는 사람을 옹호한다 할지라도 그 복을 모두 다 헤아리지 못하겠거늘, 하물며 갖추어 받아 지니고 경전을 공양하되, 꽃과 향과 영럭과 말향, 도향, 소향과 번개, 기악과 갖가지 등 소등, 유등, 온갖 향유등과 소마나꽃의 기름등, 첨복꽃의 기름등과 바사가꽃의 기름등, 우발라꽃의 기름등을 태워, 이와 같은 백천 가지로 공양하는 이를 옹호함에 있어서랴. 고제야, 너희와 권속은 이런 법사를 옹호할지니라. 이 다라니품을 설하실 때, 육만팔천 인이 무생법인을 얻었습니다.
묘장엄왕본사품 제 27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대중에게 이르셨습니다.
지나간 옛적에 한량없고 끝없는 불가사의 아승기겁을 지나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운뢰음수왕화지 다타아가타, 아라하, 삼막삼불타이시니라. 나라 이름은 광명장엄이고, 겁을 이름은 희견이었느니라. 그 부처님의 법 중에 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묘장엄이고,
그 왕비는 이름이 정덕이니라. 두아들을 두었으니, 첫째 이름은 정자이고, 둘째 이름은 정안이니라.
이 두아들은 대신통력과 복덕과 지혜를 지녀, 오래도록 보살이 행할 도를 닦았느니라.
이른바 보시바라밀, 지계바라밀, 인욕바라밀, 정진바라밀, 선바라밀, 반야바라밀, 방편바라밀과 자비희사와 삼십칠품의 조도법을 모두 다 명료히 통달하였느니라.
또, 보살의 정삼매, 일성수 삼매, 정광삼매, 정색삼매, 정조명삼매, 장장엄 삼매, 대위덕장 삼매를 얻었는데, 이 모든 삼매에 또한 모두 다 통달하였느니라.
또 보살의 정삼매, 일성수삼매, 정광삼매, 정색삼매, 정조명삼매, 장장엄 삼매, 대위덕장 삼매를 얻었는데, 이 모든 삼매에 또한 모두 다 통달하였느니라.
그때, 그 부처님께서 묘장엄왕을 인도하려 하시고, 또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 법화경을 설하셨느니라. 때에, 정장과 정안 두 아들이 그의 어머니 처소에 이르러, 열손가락을 모아 합장하고 말씀하였느니라. 원하옵건대, 어머니께서는 운뢰음수왕화지불 처소에 가시옵소서. 저희가 모시고 가서 친견하고, 공양, 예배하려 하옵니다. 왜냐하면, 이 부처님께서는 모든 하늘과 사람에게 법화경을 설하시므로, 의당히 듣고 받아 지녀야 하기 때문이니라.
어머니가 아들에게 일러 말하였느니라. 너희 아버지는 외도를 믿어 바라문법에 깊이
집착하시니, 너희는 응당 가서 아버지께 말씀드려 함께 갈지니라.
정장과 정안이 열 손가락을 모아 합장하고 어머니에게 저희는 법왕의 아들로서, 이 사견가에 태어났습니다. 했느니라.
어머니는 아들에게 일러 말하였느니라. 너희는 마땅히 아버지를 염려하고 생각해서 신통변화를 나타낼지니라. 만약 이를 보시게 되면, 마음이 청정해져서 혹 우리가 부처님 처소에 감을 허락하실지도 모르리라.
이에 두 아들이 그 아버지를 생각하여 공중으로 솟아 오르니, 칠 다라수 높이에서 갖가지의 신통 변화를 나타냈느니라.
허공중에서 가고 머무르고 앉고 누우며, 상반신에서 물을 뿜고 하반신에서 불을 뿜으며,
혹은 큰 몸을 나타내어 허공중에 가득 차게 하였다가 도로 작아지며, 작았다가 다시 큰 몸을 나타내며, 공중에서 사라졌다가 홀연히 땅에 모습을 나타내며, 땅속으로 들어가기를 물같이 하고, 물위에 가기를 땅에서와 같이 했느니라.
이와 같은 갖가지의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그를 부왕이 마음을 깨끗이 하여 믿고 이해하게 했느니라.
그때, 아버지는 아들들의 신통력이 이롸 같음을 보고 마음에 크게 기뻐서 미증유를 얻은지라, 합장하고 아들에게 이르되, 너희 스승은 누구이며, 누구의 제자이냐??? 두 아들이 말씀하되, 대왕이시여, 저 운뢰음수왕화지불께서 지금 칠보 보리수 아래 법좌에 앉으시어, 모든 세간의 하늘과 사람들에게 널리 법화경을 설하시오니, 이분이 저희의 스승이시며, 저희는 이분의 제자이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일러 말하되, 나도 지금 너희의 스승을 뵙고자 하니, 함께 갈지니라.
이에 두 아들이 공중에서 내려와 그 어머니 처소에 이르러 합장하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였느니라. 부왕께서 이제 믿고 이해하시어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을 일으키셨나이다.
저희가 아버지를 위하여 이미 불사를 지었사오니, 원하옵건대, 어머니께서는 저 부처님
처소에 가서, 출가하여 수도 할 것을 허락하시옵소서.
그때, 두 아들은 그 뜻을 거듭 펴고자 게송으로 어머니에게 고했느니라. 원하옵건대, 어머니께서는 저희를 놓아 주시어 출가하여 사문이 되게 하시옵소서. 제불은 만나기 매우 어렵사오니, 저희는 부처님 따라 배우려 하나이다. 우담발화 만나기 어렵다하나, 부처님 만나기는 이보다 어 어렵고, 모든 고난 벗어나기 또한 어렵나니, 원하옵건대, 저희의 출가를 허락하시옵소서.
어머니는 곧 일러 말했느니라. 너희의 출가릉 허락하노라. 왜냐하면, 부처님 만나기는 어렵기 때문이니라. 이에 두 아들이 부모에게 고했느니라. 거룩하시옵니다.
부모님이시여, 원하옵건대, 때맛춰 운뢰음수왕화지불 처소에 가셔서 친견하고 공양을 올리시옵소서. 왜냐하면, 부처님 만나기 어렵기는 우담발화 같으시며, 또는 외눈박이 거북이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 토막 구멍 만나는 것과 같나이다. 그러나 저희는 숙세에 복이 깊고 두터워서 이승에 태어나 부처님과 법을 만났나이다. 그러므로 부모님께서 저희를 출가하도록 허락하시옵소서. 왜냐하면, 제불 만나기 어렵고, 이런 시기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나이다.
그 당시, 묘장엄왕의 후궁 팔만사천 인이 모두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녔느니라.
정안보살은 법화삼매에 오래 전부터 이미 통달했고, 정장보살은 이미 한량없는 백천만억겁 동안 이제악취삼매에 통달하여, 일체 중생이 모든 악취를 여의도록 하려고 했느니라.
그 왕의 부인은 제불집삼매를 얻어 제불의 비밀한 도리를 알았느니라.
두 아들이 이와 같이 방편력으로 그 아버지를 잘 교화해서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여 불법을 좋아하게 하였느니라.
이에 묘장엄와은 여러 신하 및 권속과 함께, 정더부인은 후궁과 채녀및 권속과 함께, 그 앙의 두아들은 사만이천 인과 함께, 일시에 모두 다 같이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머리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돌고 물러나 한쪽에 머물렀느니라.
그때, 그 부처님께서 왕을 위해 설법하시어 법을 보이고 가르쳐 이롭고 즐겁게 하시니, 왕이 크게 기뻐했느니라.
그때, 묘장엄왕과 왕비는 값이 백천 앙금 나가는 진주 영락 목걸이를 풀어서 부처님 위에 흩으니, 허공중에서 화하여 네 기둥의 보대가 되고, 보대가운데에는 큰 보상이 있어, 백천만의 하늘옷을 펼치고, 그위에 부처님께서 결가부좌하시어 큰 광명을 놓으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