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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함이란 보자기에 싼 자선!...
"계란 하나에 300원입니다."라고 늙은 노인이 말하자
"10개에 2500원에 해주세요. 아니면 말구요."라고 그녀가 말했다.
노인이
"그럼 그 값에 가져가세요.
오늘 계란 한 알도 못팔았는데, 이제 좀 팔리게 될 것 같네요" 라고 하자 그녀는 계란을 들고 깎아서 잘 샀다는 듯 그 자리를 떴다.
삐까번쩍한 차에 오른 그녀는 친구와 함께 우아한 식당에 가서 친구에게 먹고 싶은 것 주문하라고 하곤 함께 먹었다.
음식을 조금 먹고는 남긴 것이 많았는데, 값을 계산하러 갔더니 46,000원이라고 하자 5만원을 주면서 나머지는 안 줘도 된다고 했다.
식당 주인에게는 꽤 정상인 것처럼 보이나 빈궁한 계란 장사에게는 무척 고통스러워 보이는 장면일 수 있다.
요점은 왜 우리는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무엇을 살 때에는 우리가 권한이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우리의 관대함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관대함을 보일까?
우리 아버지는 종종 필요로 하지도 않는 단순한 것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좀 비싸게 사곤 하신다.
어떨 땐 값을 조금 더 쳐주기도 하신다.
그게 좀 걱정이 되어 왜 그렇게 하시냐고 여쭤 보았더니
"얘야, 그게 고결함이란 보자기에 싼 자선이야." 라고 답하셨다.
요즘은 모든 것이 너무나 많이 오르고 비싸서 제 아량으론 더 주거나 선심 쓸곳이 별로
없습니다만, 재래시장이나 노점상 좌판의 농수산물 값이라도 깎지 말고 사야겠습니다.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https://m.cafe.daum.net/dreamt/Snn0/933
파릇파릇 새싹
연초록 나뭇잎
찬바람에 움추렸다
오늘 아침 일찍 장성 파크장으로 볼치러 가자고
집사람이 아침밥 짓는 사이 동물 먼저 돌봤다
병아리장 닭들이 제일 먹성 좋다
싸래기 한바가지와 사료 두바가지를 주는데 그걸 먹고도 배고파 하는 것같다
모두들 모이주머니 빵빵하게 먹으면서도 더 먹고 싶어 한다
여럿이 함께 먹으니 경쟁적으로 더 많이 먹는지 모르겠다
육추기 안 병아리는 제법 컸다
병아리장으로 옮겨 키워도 되겠지만 아직은 추워 따뜻해지면 옮겨야겠다
다리를 벌린 병아린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다릴 벌린채 아직은 살아 있다
닭이 될 때까지 클 것 같지 않으니 미리 살처분 해 버릴까 생각하다가
혹 그게 고통일지 몰라도 인연따라 태어난 목숨 그 인연 다할 때까지 살도록 놔두기로 했다
하찮은 생명이라도 함부로 대해선 안되겠지
닭장안에 별일이 없다
뻥이 때문에 산짐승이 내려오질 않는 것 같다
뻥이가 밤엔 닭장에서 지내야하기 때문에 미안하다
그렇지만 네 덕에 짐승 피해 없어 한편으론 참 고맙다
오늘은 모두 가두어 두기로
뻥이는 데려와 마당에 묶어 두었다
집사람이 표고버섯 넣어 밥을 맛있게 지었다
파와 부추 넣어 양념장도 만들고 양배추도 쪘다
표고밥을 양념장 넣어 비벼 먹으니 꿀맛 같다
한그릇이 어떻게 들어간지 모르게 뚝딱
맛있게 잘 먹었다
일찍 파크장에 가보자고
큰애 전화
아버지는 피부과를 어디로 다니냐고
주월동 신우아파트 앞에 있는 전피부과라고 하니 습진이 생겨 가 봐야겠단다
습진은 금방 낫는다며 그리로 가보라고 했다
내일 몇시까지 작은 사돈네 집으로 가야하냐고 물어본다
어?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니 저번에 전화해 일요일날 작은사돈집으로 오라했단다
집사람이 듣고 있더니 내가 지난번에 왕겨 가지러 가자고 큰애에게 전화했었단다
그날 작은 사돈에게도 전화해 왕겨 실어 간다 했었다고
그날 내가 술을 많이 마셨는데 기억나지 않냐고
어렴풋이라도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정확힌 몰라도 웬만함 다 기억하는 편인데...
술마신 상태에서 전화했다고 이렇게 까맣게 잊다니..
나이들어 술 마시고 자기가 한 말이나 행동을 기억 못 한다면 이건 큰 문제인데...
내 체력이 그만큼 약해졌나?
절주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자기가 한 말과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 내 자신이 참으로 한심스럽다
사돈네 집에 연락해 보고 시간을 말해 주겠다고 했다
집사람이 작은 안사돈에게 전화하니 내일 아무 때나 와서 실어가라 했단다
그럼 내일 아홉시까지 왕겨 실으러 가자고
도착하니 아홉시가 못되었는데 몇팀들이 나와 치고 있다
참 빨리들 왔다
우리도 첫 홀부터 치고 나갔다
난 첫 티부터 오비
오늘은 오비를 잘 내려나?
4홀과 5홀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공이 굴러가다 휘며 연속 오비
왜 이러지
공이 바르게 굴러가질 못하고 울퉁불퉁한데 맞으면 라인 밖으로 빠져 나가 버린다
파크볼은 오비 나지 않도록 치는게 중요
오비를 내 버리면 타수가 크게 벌어진다
가까이 치더라도 오비를 안나게 치라는데 그게 안된다
나에 비해 집사람은 자세가 안정되고 볼이 제 코스로 잘 굴러간다
이제 볼 치는 감각이 어느 정도 생겼단다
운동신경이 나보다 훨 좋은가 보다
8홀에서 한사람이 같이 치자고
그 분도 나와 비슷하게 치는데 그래도 구력이 좀 있는 것같다
다시 첫홀에서 한사람이 더 들어 왔다
이분이 먼저 들어 온 분에게 회장님이라고 부른다
치고 나가며 이야기 나누었다
사거리에서 왔다니 전 김의장과는 친구라며 잘 안다고
난 귀촌해서 10여년 되었다고 했다
다시 한분이 더 들어 와 다섯이서 쳤다
여긴 주로 3명부터 7명까지 팀을 짜 각자 공을 친다
둘이 치면 방해된다고 여러명이 팀을 짜라고 한다
내기하지 않으려면 둘이 볼 치는게 훨 더 빨리 칠 수 있으니 좋으련만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우긴다
지방마다 룰이 다르나?
오늘은 축령파크클렵 월례회 날이란다
여기서 볼치고 점심때 월례회 한다고
그래서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왔나보다
마지막에 들어 온 분이 우체국에서 근무 하셨다기에 큰형님과 동생 이름을 대니까 잘 안단다
내 형님과 동생이라니 그러시냐고
자기는 북상우체국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축령 파크클럽에 들어오라고
앞으론 장성에서도 파크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파크장에서 볼을 칠 수 없을 거란다
볼을 치려면 년 12만원을 선납으로 내야만 칠 수 있을 거라고
뭐 이런 제도가 있나?
다음에 체육회나 군에다 정식 문의를 해봐야겠다
군민 건강증진을 위해 군에서 파크장을 만들고 체육회에서 운영하는 것 아닌가?
돈을 받으려면 주먹구구로 받을 게 아니라 근거되는 조례가 있어야할 것같다
그러나 올 때마다 다툴게 아니라 나도 클럽에 가입하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 가입하려면 입회비와 회비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니 입회비 10만원에 월 회비가 1만원이라고
입회비가 꽤나 비싸다
그러나 누가 독식하는게 아니니 큰 문제 없겠지
장성에 몇 개 클럽이 있냐고 물어 보니 13개 정도 클럽이 있다고
지금 축령 클럽은 25명 정도라며 오늘 월례회에 날이니 같이 참석해 가입하란다
웃으며 한번 더 생각해 보자고
클럽에 소속되어야 클럽 사람들과 서로 어울려 즐겁게 볼 칠 수 있겠다
그 분들이 빠져 나가고 부부가 치고 있는 곳에 우리가 합류
사모님은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한손으로 치는데 꽤 정확히 잘 친다
광주에 사는데 남면에 농장 있어 일보고 파크볼 치러 왔다고
몸이 불편해도 운동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난 오늘은 계속 오비
집사람이 나에게 어깨에 힘이 꽤 들어간다고
가볍게 때려야하는데 세게 치니 튀어서 오비가 난단다
감각을 잘 모르겠다
감각이 잡힐 때까진 매일 한두시간이라도 쳐야겠다
어느새 12시
오늘은 그만
무려 세시간 가까이 볼을 치며 걸었다
볼을 치며 걸으니 허리와 고관절이 덜 아픈 것같다
빨리 걷지 않고 쉬어가며 잔디밭을 걷기에 허리와 관절쪽에 무리가 안되는 것같다
어떤 분들은 파크볼 치면서 디스크가 나아 버렸다고도 한다
그래 매일 즐겁게 파크볼 친다면 아픈 곳이 다 나을지도 모르겠다
파크장은 주로 강변 둔치에 있다
그래서 볼 치면서 좋은 공기 마시고 햇볕을 쬘 수 있어 건강에 큰 도움 될 것같다
또 사람들과 어울려 즐겁게 입담 나눌 수 있으니 우울한 마음도 날려 보낼 수 있을 것같다
서울 아짐이 집사람에게 전화해 내일 나무 베러 오는데 자기가 없을 것 같다며 처리하는 걸 봐달라고
가면서 아짐집에 들리겠다고
작은 안사돈에게 전화해 오늘 왕겨 가지러 가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라 했다
내일은 형제들 오고 서울아짐 일도 봐 드릴려면 오늘 왕겨를 가져다 놓는게 좋겠다
작은 안사돈이 집에 있다며 언제든 오시라 했단다
그럼 낮에 가지러 가자며 큰애에게 전화해 두시까지 작은 사돈집으로 오라고
서울 아짐집에 들러 내일 나무 베는데 어떻게 처리해 달라는지를 들어 보고 서울아짐과 같이 집으로
표고밥을 양념장에 비벼 점심 한술
서울 아짐도 넘 맛있다며 한그릇 다 드신다
봄엔 달래장이나 파장을 만들어 이렇게 비벼 먹으면 춘곤증도 이겨 낼 수 있단다
작은 사돈 집으로 왕겨 가지러
마땅히 가져갈게 없어 남면 로컬푸드에 들러 술한잔 드시라고 연어회와 토마토를 좀 샀다
작은사돈집에 가니 큰애도 바로 왔다
왕겨를 큰 마대에 담았다
모두 13개를 담아 사돈네 트럭에 실었다
이 정도면 2년 정도는 쓸 수 있을 것같다
실어 온 왕겨를 마당 한켠에 쌓았다
내일 동생과 매제 오면 같이 닭장으로 나르자고 해야겠다
큰애가 간다니 냉동한 딸기와 우유 토마토를 싸준다
하나라도 있으면 손주 먹이고 싶은게 할미 마음이지
대나무가 집 뒤로 넘어온 걸 베었다
다른 작은 나무들도 베고 나니 좀 훤해 보인다
내일은 빠가탕을 끓여 먹으려고 냉동된 빠가를 녹여 끓였다
미리 한번 끓여 놓아야 맛있게 끓일 수 있을 것같다
집사람은 비린내 난다고 질색인데 난 그런대로 고소
서로 입맛이 달라 그러나
이것저것 하고 나니 꽤 피곤
오전에 볼치고 오후엔 왕겨 가져오고 대나무 베고
빠듯했다
침대에 잠깐 누우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문자를 확인해 보니 월요일에 복지 기동대 활동이 있단다
어? 월요일날은 임플란트 끼우러 치과에 가야하는데..
내가 깜빡 잊고 나간다고 했나 보다
다시 연락해 주어야겠다
면 산업계에 개 중성화 수술을 신청했었는데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며 병원과 연락하여 중성화 수술을 받으라며 가축병원 연락처를 남겨놓았다
광주 첨단에 있는 가축 병원이다
서류를 작성하고 언제 중성화 수술을 받으려는지 병원을 직접 방문해 처리하라는데 내일 치과 다녀오며 들러 보아야겠다
집사람이 오늘 밤엔 뻥이를 닭장에 넣지 말고 덫만 놔두어 보라한다
뻥이가 안에 있어 산짐승이 내려 오지 않는 것같다며 뻥이가 없으면 닭장 주변을 돌다가 덫에 걸릴 수도 있겠다고
내가 들어갈 만한 곳에 덫을 놓지만 혹 내가 전혀 모른 곳으로 들어간다면 어쩌지
그래도 한번 시험삼아 그렇게 해보기로 하자며 들어갈만한 곳에 덫만 설치해 두었다
그 산짐승이 잡혀 버려야 안심이 될건데...
오늘은 저녁 미사를 드리러 가잔다
그래 내일 동생들 온다니 미리 다녀오는게 낫겠다
성당에 가니 이미들 와서 미사 준비하며 묵상하고 있다
집사람이 우리도 미사 드릴 땐 빨리 나오자는데 내가 느리다
난 거의 미사 직전에 도착
좀이라도 빨리 나와 묵상하고 기도드리는게 신자로서 의무일건데..
아직 신심이 자라지 않아 어렵다
오늘은 사순 제 4주일
희생과 극기를 실천하며 주님 수난길에 기꺼이 함께하는 기쁨을 느끼며
거룩한 미사를 통해 사순시기에 요구되는 우리 신앙인의 자세를 새롭게 하자며 미사 시작
신부님께서 요한복음 9,1-41
(태어나면서 눈먼 사람이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를 봉독하시고
오늘은 재의 수요일에 대한 특강으로 말씀을 대신하셨다
사순시기가 시작하는 첫 재의 수요일
그 재가 갖는 의미는 정화, 겸손과 겸양, 죽음과 소멸, 하느님에 대한 정열이라고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 인생
예수님을 통해 죽음으로써 부활의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예수님의 고통과 수난의 시기를 기억하는 사순시기를 보내는 우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며 다잡을 수 있어야한단다
난 아직 그러한 마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언제 내게 성령이 깃들어 신심이 두터워질까?
집에 와 막걸리 한잔
오늘 하루 마시지 않았다고 끝내 술을 찾는다
집사람이 허리 아프다기에 부황을 떠 주고
잠자리에 들었다
창문을 여니 냉기가 쑥
기온이 떨어졌나보다
님이여!
아침 저녁 기온차가 큽니다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화사한 봄꽃 같은 웃음으로
즐겁고 건강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