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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신감과 사회성이 점점 결여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Q. 6살 남매쌍둥이에요. 지금 초등병설 유치원에 같은 반에 다니고 있고요.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올해 초에 이사와서 다니는 중입니다.
유치원을 무난히 다니고 재미있어 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선생님과도 아이 생활에 대해서 별로 상담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딸아이의 생활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 성량이 너무 커서 항상 목소리 좀 작게 하라고 했던 아이인데, 요즘은 한 톤 다운된 목소리입니다.
- 밤에 잘 때 흔들어 깨우지 않는 이상 잘 뒤척이지 않았는데, 이불을 덮어주거나 자는 얼굴을 쓰다듬기만 해도 뒤척입니다.
- 집중을 하지 못하고 블럭을 1분도 채 만지지 않고 방만 어질러 놓고 훌라후프를 돌립니다. 두어 번 돌리다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5분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몇 가지의 놀이를 하지만 찝적대기만 하고 깊이 있는 놀이는 하지 못합니다.
- 올봄 3-5월 쯤 한창 글자를 배우고 공주 그림 그리기에 재미있어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정말 그 때가 마지막입니다. 모든 학습적인 도구가 그때 이후로 멈춰있어요. 글자 익힘도 그때 이후 그대로입니다. 반년이 지났는데도요.
사소한 생활습관이라 저도 미처 눈치를 채지 못했었는데 제가 무심결에 "○○이, 너 유치원에서 목소리 작게 하지? 크게 말하고 네 생각을 분명히 얘기해야 친구들이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잖아." 하며 의미 없이 주절주절 했는데, 갑자기 시무룩해지더니 눈물을 흘리며 울었어요. 그런 일이 두어 번 정도 반복되어 담임선생님과 상담하였더니, 역시 유치원에서도 생활이 소극적이고 친구들과의 사이에서도 주도권을 잃고 겉에서 뱅뱅 돌았던 모양입니다. 만들기 작업이나 그리기 수업에서도 멍하니 있다가 친구들이 끝날 무렵 우리 아이는 시작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유치원 생활을 힘들어하는데 이제껏 말도 없던 선생님이 야속했지만, 앞으로라도 칭찬 많이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남매 쌍둥이라 아들도 같은 반인데, 주위가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고 수업 시간에 돌아다녀서 이 아이가 더 문제라는 말씀도 덧붙였습니다. 같은 반에 있는 자기 형제가 자주 혼나고 하니 ○○이가 더 위축되고 자신감이 결여되었을까요? 너무 예쁘게 웃고 목소리 크던 아이가 수줍게 웃고 작게 얘기하는 모습에 너무 속상합니다.
선생님이 직접적으로 왕따라는 표현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너무 신경이 쓰입니다.
그리고 요즘 유치원에서 친하게 지내는 단짝 친구가 이제는 자기랑만 놀지 않고 여러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고, 자기랑은 잘 놀아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승연이가 나랑 놀아줬어." "오늘은 천우가 나랑 놀아줬어."라며 표현도 항상 주도적이지 못한 언어로 표현합니다.
아이 아빠가 어제 유치원을 직접 방문하여 선생님과 면담을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아이와 친한 친구에게 오늘은 아이랑 같이 잘 놀 것을 부탁했고, 그 친구가 정말로 아이를 잘 케어해주어서 칭찬 스티커를 두 개 주었답니다. 그 친구에게… 지금 현재는 포커스가 우리 아이에게 가야 하는데 엉뚱한 아이가 칭찬을 받아서 선생님과의 상담에 신뢰성마저 떨어졌습니다.
항상 자신감 있던 아이의 바뀐 모습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상담 신청을 해 봅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의 일로 어머님이 상심이 크시겠어요. 걱정이 많으시죠. 우선, 아이의 자신감 부족은 가정 내에서 칭찬과 지지, 용기를 먼저 가질 수 있도록 연습시켜주세요.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2가지의 보기에서 어떤 걸 하고 싶은지 택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또한, 어머님이 뒤에 계시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먹고 싶은 간식을 사오거나 계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아이가 '친구가 나랑 안 놀아줘'라는 표현을 할 때 방법을 알려주시기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헤아려 주세요. '친구랑 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슬펐겠다'라고 말입니다. 방법을 알아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어머님이 답답한 마음에 방법을 알려주시더라도 아이는 속이 더 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천우가 나랑 놀아줬어'라는 말이 주도적이지 않은 언어라 어머님이 속이 상하시겠지만, 그때 즐거웠던 아이의 감정과 그때 뭔가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세요. 그 이후에 '그러면 어떻게 해볼까'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고 예행연습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답답한 어머님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센터에 내방하셔서 상의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의 행동 변화가 눈에 띈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할 순간입니다
1. ‘부모의 사회성’을 아이 앞에서 ‘행동으로’ 보여주기(미니 모델링 루틴)
아이 사회성의 핵심은 훈계가 아니라 “관찰 가능한 예시”입니다.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부모가 부탁하기, 거절하기, 사과하기, 감사하기, 의견 차이를 조정하기를 예의 바르고 구체적인 문장으로 수행해 보세요(예: “지금은 어렵지만 내일 ○시에 가능해”, “내가 말이 세게 나갔어. 미안해”, “네 말의 요지는 ○○로 들렸어”). 이는 아이에게 ‘관계는 기술로 다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특히 부모의 정서조절이 안정될수록 양육이 더 긍정적으로 흐르고, 아이의 정서조절 및 적응이 더 낫게 보고된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고려하면, 사회성 훈련의 출발점이 “부모의 감정조절 루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Zimmer-Gembeck et al., 2022).
2. 아이의 또래 사건을 ‘3질문 코칭’으로 복기하기(정보-감정-대안)
부모의 사회성이 아이에게 전달되는 가장 직접적인 통로는 ‘코칭’입니다. 아이가 친구 문제를 가져오면 훈계나 해결책 제시부터 들어가기보다, 먼저 3가지 질문으로 장면을 정리해 주세요. “상대는 그때 어떤 정보를 알고 있었을까(정보)”, “그때 너와 상대는 각각 어떤 감정이었을까(감정)”, “다음엔 어떤 한 문장으로 시작하면 오해가 줄까(대안)”. 이런 코칭은 관점수용과 정서조절을 동시에 훈련시키며, 부모가 자녀의 또래관계에 관여하는 방식(지도/관리)이 청소년의 또래 적응과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3. ‘기회 제공 + 과잉통제 줄이기’의 균형 잡기(사회적 연습장 만들기)
사회성은 책상에서 늘기보다 “관계의 반복 경험”에서 늘어납니다. 다만 중요한 건 무작정 모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감당 가능한 강도의 사회적 연습장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 1회 팀 스포츠/동아리/프로젝트 활동처럼 구조화된 장면에서 시작하고, 끝난 뒤에는 “잘한 점 1개, 다음에 바꿀 점 1개”만 짧게 정리해 경험을 학습으로 바꿔 주세요. 동시에 부모가 불안 때문에 관계를 과잉 통제하거나(친구 선택을 지나치게 대신함), 반대로 완전히 방치하는 양상은 둘 다 위험해질 수 있어, “필요한 만큼만 개입하고, 나머지는 아이가 시도하게 두는” 균형이 중요합니다. 부모-자녀 관계와 또래관계가 함께 아이의 사회적 위축/불안에 보호 또는 위험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논의는, 이런 균형 잡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England-Mason, Gillian, Andrews, Krysta, Atkinson, Leslie, & Gonzalez, Andrea. (2023). Emotion socialization parenting interventions targeting emotional competence in young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Clinical Psychology Review, 100, 102252.
[2] Harrist, Amanda W., & Criss, Michael M. (2021). Parents and peers in child and adolescent development: Preface to the special issue on additive, multiplicative, and transactional mechanisms. Children, 8(6), 507.
[3] Rubin, Kenneth H., Root, Amy Kennedy, & Bowker, Julie C. (2010). Parents, peers, and social withdrawal in childhood: A relationship perspective. New Directions for Child and Adolescent Development, 2010(127), 79–94.
[4] Tu, Kelly M., Erath, Stephen A., & El-Sheikh, Mona. (2017). Parental management of peers and autonomic nervous system reactivity in predicting adolescent peer relationships. Developmental Psychology, 53(3), 540–551.
[5] Webster-Stratton, Carolyn, Reid, M. Jamila, & Hammond, Mary. (2001). Preventing conduct problems, promoting social competence: A parent and teacher training partnership in Head Start. Journal of Clinical Child Psychology, 30(3), 283–302.
[6] Zimmer-Gembeck, Melanie J., Rudolph, Julia, Kerin, Jessica, & Bohadana-Brown, Gal. (2022). Parent emotional regulation: A meta-analytic review of its association with parenting and child adjustment. 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Development, 46(1), 63–82.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