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아산고속도 올스톱’에 속터지는 당진·아산시, ‘타당성 재조사’ 통과 총력전
천안~아산 개통 3년째 불구 기재부, 인주~송악 마지막 구간 ‘타당성 재조사’ 발목
서해안 산업 핵심축으로 국도 32·34호선 정체 극심… 3개 기관 공동 대응 나서
“동서5축 핵심축 단절로 반쪽짜리 전락… 기재부 잣대 넘어 정책적 결단 필요”
천안~아산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수년이 지나도록 서해안권 산업 동맥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인 ‘당진~아산 고속도로’가 기획재정부의 타당성재조사 문턱에 가로막혀 장기 표류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자동차 등 충남 서북부 첨단 산업벨트의 물동량이 왕복 4차로 국도에 갇혀 천문학적인 물류비용 낭비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도로공사, 지역 정치권이 사업 재개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당진시는 지난 8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아산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당진~아산 고속도로의 타당성재조사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관계기관 긴급 실무회의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회의에는 고동주 당진시 건설도시국장, 정현모 아산시 건설교통국장, 최홍석 도로공사 도로설계부장이 참석해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재조사 심사에 맞선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당진~천안 고속도로(총연장 43.9㎞)는 국가간선도로망 동서5축의 핵심 노선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은 ‘반쪽짜리’에 멈춰서있다.
1구간인 아산~천안(20.57㎞)은 2023년 말 이미 개통돼 운행 중이고...
2구간인 인주~염치(7.12㎞)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서해안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마지막...
3구간인 당진 송악JTC~아산 인주JTC(15.66㎞, 4차로 신설)는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멈춰 섰다.
이유는...
당초 예비타당성조사 당시보다 지가 상승과 연약지반 처리, 교량·입체교차로 설계 변경 등으로 총사업비가 7,050억 원으로 급증하면서 2024년 기재부 타당성재조사 대상으로 분류됐기 때문~!
이 같은 파행에 대해 아산 갑을 지역구로 둔 복기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충남 서북부 정치권은 “단순한 비용 증액을 이유로 국가 대동맥을 끊어놓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복기왕 의원은 최근 국회 및 관계부처 간담회 등을 통해 “천안~아산 구간을 막대한 국비를 들여 뚫어놓고 정작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항으로 이어지는 종점부를 묶어두는 바람에 고속도로의 효용성이 반토막 났다”며 “기재부와 KDI는 숫자에 불과한 경제성(B/C) 잣대만 들이댈 것이 아니라, 국가 간선도로망 완성이라는 국책 과제와 정책적 시급성(AHP)을 감안해 타당성재조사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해 왔다.
현장 주민들과 입주 기업들의 피로감도 임계점에 달했다. 당진 송산·석문산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아산 인주산단 및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지에서 쏟아지는 철강재·자동차 부품 화물 트럭은 만성 지·정체를 빚는 국도 32호선과 34호선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는 물론이고 대형 화물차량의 도심 통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대기오염 피해를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이 떠안는 실정이다.
기업들 역시 분·초를 다투는 부품 공급망(JIT) 체계에서 물류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를 호소하며 직통 고속도로 개통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당진시와 아산시, 도로공사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평택·당진항 물동량 급증에 따른 교통 분산 효과 ▲글로벌 제조 대기업들의 물류 효율화 및 국가 산업경쟁력 제고 ▲국도 32·34호선의 대체 우회 기능 ▲충남 북부권 균형발전 당위성을 담은 정책성 분석 보고서를 보강해 기재부와 국회를 전방위로 압박할 방침이다.
아래는 토지학교가 이미 4년전 분석한 나들목(IC)
김기재 당진시장은 “당진~아산 도로는 단순한 지방 도로가 아니라 서해안 철강·자동차 벨트의 숨통을 틔울 생명선”이라며 “아산시, 한국도로공사는 물론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연대해 타당성재조사를 반드시 통과시키고 멈춰 선 공사를 다시 시작하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