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음식 피하고 ○○ 많이” …심뇌혈관질환 막는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과 탄수화물 줄이는 식단 도움
입력 2023.09.16 15:30 / 코메디닷컴
우리나라의 사망원인통계를 따져보면 남녀 모두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나타난다. 그 다음으로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이 2~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암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암이 포함되기 때문에 만약 비슷한 특성을 가진 질환으로 나눈다면 ‘심뇌혈관질환’이 성별에 상관없이 사망원인 1위라고 볼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대표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질환으로 구성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이 9월에 조심해야 하는 병으로 ‘심뇌혈관질환’을 꼽은 만큼, 심뇌혈관질환을 막을 수 있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소개한다.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이 위험 인자
심뇌혈관질환은 하나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심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이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의학적인 것과 흡연, 운동 부족, 비만과 같이 관리가 필요한 생활습관이 있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은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 약물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병의 진행이 심하지 않다면 적합한 운동과 식사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반드시 약물 복용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운동과 식사요법을 같이 한다면, 복용이 필요한 약물의 용량이나 종류를 줄일 수 있다.
일상에서 활동량 높이는 것도 개선에 도움
심뇌혈관질환 고위험 환자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지속하면, 전체 사망률과 심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고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선행질환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일상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낮은 층수는 계단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동량을 높일 수 있다. 앉아 일하거나 TV를 보는 동안에도 간단한 신체 활동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심뇌혈관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유산소 운동, 저항성 운동(근력 운동), 그리고 유연성 운동으로 볼 수 있다.
기름기 많은 음식 피하고 신선한 채소 섭취
2021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섭취 비율은 60%, 16%, 24%로, 미국 성인의 47%, 16%, 36%와는 다르다. 이처럼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국물 위주의 식사를 하므로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이 약 10g(나트륨으로 환산하면 3.9g)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소금 섭취 권고량인 5g보다 훨씬 많으므로 짜게 먹는 경향이 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생선류, 콩류, 통곡류, 저지방 유제품, 신선한 채소와 과일, 견과류와 같은 권장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반대로 기름기가 많은 육류, 육가공품, 크림이 많은 든 간식, 튀긴 음식, 단 음식 같은 주의 식품은 섭취 횟수와 섭취량이 많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국가 정보 포털이 추천하는 심뇌질환자들의 식사 요법은 다음과 같다.
-쌀밥을 주식으로 하여도 잡곡, 통밀 등 통곡류의 비중을 높인다.
-하루 식사에서 전체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65%를 넘지 않도록 조절한다.
-생채소류, 콩류, 생선류가 풍부하도록 식단을 구성한다.
-적색육이나 가공육의 섭취를 줄인다.
-생과일과 흰 우유의 적정한 섭취는 권장되지만, 당분이 많은 음료나 탄산음료, 디저트의 섭취는 줄인다.
-적정 체중인 경우에는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5~10% 줄일 수 있는 적절한 식사량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출처: https://kormedi.com/1622139
고혈압 치료의 목적은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노화한 혈관과 만성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한 번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환자들은 식이요법,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고혈압을 개선하려고 한다.
즉,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인 치료라 할 수 있다. 사실 고혈압 증상이 없더라도 혈관계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노화한다. 모든 인체 조직의 노화 과정에는 유해 활성산소가 관여하는데, 나이가 들면 세포 내 유해 활성산소를 처리하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혈관 역시 노화 과정을 겪는데, 이때 혈관이 점차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일어난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올라가 고혈압을 일으킨다. 이처럼 고혈압은 혈관계 기능의 노화로 생기지만, 이미 발생한 고혈압 역시 역으로 혈관 노화를 촉진해 혈압을 다시 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여기에 혈관에 지질 성분이 쌓이는 이상지질혈증까지 동반되면 동맥경화를 더욱 가속화한다. 동맥경화는 심장의 관상동맥과 뇌의 두개강 내 동맥에 잘 발생한다. 이러한 혈관에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혈관성 치매 및 파킨슨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최근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까지 높인다.
따라서 고혈압을 방치하면 결과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고혈압 환자는 각종 고혈압 합병증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고혈압은 여러 경로를 통해 뇌혈관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만성 고혈압은 지속적으로 뇌혈관에 스트레스를 줘 만성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이 높은 비율로 발생한다.
기전을 살펴보면, 먼저 고혈압은 뇌혈관의 좁아진 부위를 통과하면서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를 만들기도 하고, 약해진 뇌혈관을 파열시켜 뇌출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혈관벽에 붙어 있던 혈전이 혈류를 따라 흘러가면 하부 혈관을 막아 뇌경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뇌혈관질환은 동시에 여러 종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뇌출혈 주위 압력에 의해 압박된 주변 뇌조직에서 뇌경색이 발생하거나, 뇌경색으로 약해진 뇌혈관에서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고혈압은 뇌 외에 다른 장기에도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고혈압이 있으면 높은 혈압을 견디기 위해 심장에 무리가 가게 되며, 심장 근육이 비후되고 심혈관질환은 물론 이로 인한 이완 및 수축 기능 저하로 심부전, 폐부종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신부전, 망막병증, 하지정맥류 등의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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