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화재들은 대부분 소나무, 그 중에서도 금강송을 사용하는데 대들보로 쓰일만큼 굵고 곧게 자란 나무들은 수십년~수백년을 묵은 나무들이라고 함
근데 이렇게 오래된 나무들은 베는 목수들이 느낄 만큼 기가 세다고 함 (무형문화재인 대목장피셜 나무를 벨 때 기싸움을 한다고) 그리고 잘못 나무를 베었다간 건설현장에서 사건사고도 많고 탈이 난다는 믿음이 있어서 이런 오래된 나무들을 벨 때 전통 목수들이 하는 행사가 있음
이런 행사들이 잘 나타난 게 광화문 복원이랑 숭례문 복원을 위한 금강송 벌목 때!!
먼저 만약 저 금강송이 어느 가문의 조상묘 근처에 심은 사유재산일 경우, 그 가문의 종친회에서 그 조상께 이를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고유제를 올림ㅇㅇ
국보 문화재 복원은 무조건 국내산 금강송을 쓰는데, 오래된 금강송은 희귀해서 종친회에서 기부해주는 경우가 많대ㅠㅠ 사진은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이양무의 묘인 준경묘에서 금강송 벨 때임ㅇㅇ 당근빳따 전주이씨 종친회가 고유제를 드림 이양무도 자기 후손의 궁인 경복궁 복원에 쓸라고 벤 거니까 기분좋게 ㅇㅋㅇㅋ했을듯~~!~!!
먼저 산의 산신과 나무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드림 그리고 추가로 산신굿을 하기도 함 (산신굿의 경우 굿은 관련 예능을 보유중인 무형문화재 무당이 함!)
위령제의 첫 술잔은 보통 목수들의 대빵인 대목수(마찬가지로 무형문화재임)가 올린대 그리고 관계자들(목수 + 문화재 복원의 경우 문화재청 공무원들)이 절을 올림
그리고 문화재청 공무원이 어명이오!!를 3번 외치며 벌채 검인 도장을 나무에 찍음 현대의 왕 아닌 왕은 대통령이니까.. 공무원의 검인 도장이 나름 어명은 맞는듯ㅋㅋㅋㅋㅋㅋ
어명이오 외치는 이유.jpg 100년 된 너를 잘라 다시 1000년의 생명을 주겠다 이 말 너무 맵시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신당이나 오래되어 영험하다 여겨지는 집들 철거할 때도 공무원이 하는 철거는 어명이라 괜찮다는 카더라가 있음ㅇㅇ 집안에 사는 조상신들이나 조왕신, 성주신, 측신들이 ㅇㅋㅇㅋ해준다네
그리고 어명이오!!를 3번 외치면서 나무뿌리 근처를 도끼로 찍음(근부박피라고 함)
저렇게 도끼나 전통 톱으로 첫 스타트를 끊고 나면 전기톱으로 본격 벌목을 한다고 함
그리고 잘린 목재는 헬리콥터로 운반......
웬 일베충이 야산에 있는 신당 부신 글 보고... 일반인은 신당 부수면 안되지만 공무원은 괜찮다는 댓 보고 생각나서 씀~!~!!
첫댓글 헐 진짜 흥미롭다
역시 공권력이 최고 산신도 귀신도 다 공권력앞에 반하질 안는군
ㄹㅇ 흥미돋이다..
100년 된 너를 잘라 다시 1000년의 생명을 넣어주겟다 이거 볼때마다 소름 돋아
이런거 보면 이게 진짜이든 아니든 신비해서 멋있어
나무:왜잘라요
무도미,낫띠,,,ㄷㄷ
ㅋㅋㅋ하하 진짜 ㅋㅋㅋㅋㅋㅋ개웃겨 ㅠ
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 ㅜㅜ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칰ㅋㅋㅋㅋ
ㅋㅋ켁 아웃겨서 사레들림ㅇㅋㅋㅌㅌㅌㅌ
영험한 나무도 공권력에는 한수 접어주는구만ㅋㅋㅋ 우리나라는 귀신도 사또에게 읍소하는거 생각하면 재밌음ㅋㅋㅋㅋ
이런거 보면 너무 재밌어
이 글 볼때마다 눈물나는건 내가 전생에 나무정령이었을까 ..는 구라고 뭔가 저런거 하나하나도 소중하게ㅜ여기는거 마음이 뭉클해짐
딴거도아니고 문화재복구에쓴다카니..
나도 눈물나ㅜㅜㅜ
진짜든 아니든 이런 거 좋다
진짜 흥미로운 글이였어 ㅎㅎ
좋다.. 나무가 ㅇㅋㅇㅋ해주는거 너무. 귀여움 ㅋㅋㅋㅋ
이 글 항상 흥미로워서 읽게 돼
그려 함부로 자르지 말고 죄스런 마음으로 잘라야지
ㅠㅠ
어명이오!!
멋있다 그래 그 자리에 뿌리내리고 몇십년을 우직하게 버티고있는데 기가 약할수가 없다
뭔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뭉클해지는 글ㅜ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흥미로워 역시 우리나란 옛날부터 공권력이 최고인듯ㅋㅋㅋㅋㅋㅋㅋ귀신도 원님한테 가서 하소연 하곸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