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요소수 품귀에 화물운송 타격 우려…10L 2만엔 급등
기사입력 2021.12.18. 오후 1:25 최종수정 2021.12.18. 오후 1:30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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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이 15일 경기 화성시 알뜰송산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를 살펴보고 있다. 기재부 제공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요소수 품귀사태가 정부의 원료확보 노력에 의해 대부분 해결된 가운데, 12월 들어 일본에서 요소수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도쿄에서 트럭 30대를 가진 이시야마 운송은 지난 14일 운전자 전원에게 메일을 보내 “요소수를 보충할 수 있을 때 가능한 한 보충하라”고 요청했다. 연말에 화물운송이 평상시의 2~3배에 이를 예정이지만 요소수 품귀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중국으로부터 상당수의 요소를 수입하고 있지만 중국의 수출통제에 따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배기가스저감장치(SCR)를 장착한 화물차는 UD트럭, 미쓰비시 후소, 히노자동차, 이스즈 자동차 등이 생산 판매하고 있다. 화물업계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요소수 부족에 따른 위기감이 돌고 있다.
이미 시중에서는 요소수 가격이 급등했다. 일본에서는 통상 L당 120~200엔 정도에 요소수가 판매됐으나 현재 7~8배 뛰어오른 가격으로 인터넷 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 야후 재팬에서 요소수를 검색하면 10L에 2만엔 정도에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요소수 사태가 오기 전에 10L에 1만 원 정도에 판매됐던 것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다만 일본에서는 요소수를 쓰는 디젤 승용차가 상대적으로 적고 화물트럭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일반 시민들의 요소수 부족사태는 체감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요소수 부족이 화물운송에 큰 어려움을 부를 만큼 중요한 사안이지만 언론에서 이슈로 별로 다루지 않고 있다. 이는 일본 언론의 특징인데 우리처럼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자체적으로 뉴스를 걸러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홍역을 치른 요소수 사태가 자국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자존심의 문제로 본다는 목소리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