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선정 2023 최고의 여행지, 서울 제치고 포함된 이곳

[소올향기9]

# 문화 붐을 일으키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 [문화]

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왼쪽), 부산국제영화제 초창기 풍경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부산을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뒤이어 '지난 10월 27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이 문화적으로 얼마나 풍요로운 곳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적었다. 2022년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1개국에서 공식 초청된 242편의 영화를 포함해 총 353편의 영화가 스크린을 통해 공개됐다.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은 지역 수제 맥주와 커피를 마시면서 오랜만에 열린 이벤트를 즐겼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부산 시민 공원도 언급했다. 한국 전쟁에서 전략적 역할을 했던 미군 기지를 리모델링해 만든 시민 공원으로 2014년 문을 열었다. 총면적 약 47만㎡로 총 97종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와 관목으로 공원 곳곳이 채워져 있다.

부산 시민 공원 

# 지속 가능한 관광의 선두 주자, 슬로베니아 [자연]

슬로베니아 대표 여행지 피란과 블레드 호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자연’ 부문에서 추천한 여행지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슬로베니아다. 지속 가능한 관광 분야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슬로베니아는 농장, 포도밭, 치즈 등 식품 생산지를 돌아보는 ‘녹색 미식 관광 자전거 여행’을 한창 개발 중이다. 슬로베니아는 7년전부터 친환경을 바탕으로 ‘녹색 계획(Green Scheme)’을 세우고 친환경 여행을 준비했다. 최근 녹색 계획에 ‘그린 고메 루트(Green Gourmet Route)’ 항목이 신설됐는데 11일 동안 10개 마을을 다니는 푸드 테마 트레일로 특히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지역 이동은 기차를 이용하고 마을 도착한 다음 자전거를 타고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

# 히말라야 왕국을 가로지르는 부탄 횡단 트레일 [모험]

부탄 횡단 트레일로 주목받고 있는 부탄 

부탄은 2022년 9월부터 공식적으로 해외 여행객을 받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건 바로 ‘부탄 횡단 트레일(Trans-Bhutan Trail)’이다. 부탄 횡단 트레일의 기원은 고대 실크로드에서 찾을 수 있다. 교역과 문화 교류가 이루어졌던 전설적인 길을 복원해 403㎞의 트레일로 재탄생시켰다. 현재 부탄에 체류하려면 1박당 200달러(약 26만3500원)를 내야 한다. 일명 지속 가능한 개발 수수료로 부탄 시민을 위한 의료·교육 자금 지원, 나무 심기, 국가 문화 유산 보존에 사용된다.

# 로키산맥 원주민을 따라 여행, 캐나다 앨버타 [커뮤니티]

캐나다 로키산맥 밴프 국립공원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캐나다 로키산맥 원주민 역사에 주목했다. 앨버타는 로키산맥을 품고 있는 청정 도시로 애서배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와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 등 자연 명소가 유명하다. 앨버타 주 선드레(Sundre) 근처 숲에는 유럽 대륙에서 사람들이 이주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터전을 이루며 살던 크리/이로쿼이 원주민들에게 직접 가이드 투어를 받을 수 있다.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Elk Island National Park)에서는 가이드 하이킹, 선사 시대 석기 도구 해설, 크리 공예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기차 타고 떠나는 달콤한 가족 여행, 스위스 [가족]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

스위스는 대중교통 천국이다. 늦는 법이 없는 기차와 버스, 호수에 떠가는 페리와 알프스를 오가는 산악열차부터 케이블카까지, 이 세상에서 사람이 타고 움직일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대중교통이 스위스 전국을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다. 총인구가 870만 명인데, 스위스 대중교통의 하루 이용객은 총 660만명에 달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는 스위스로 가족여행을 떠난 사람들에게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Gotthard Panorama Express)’를 추천한다. 루체른(Lucerne)에서 시작해 루가노(Lugano)까지 총 182㎞를 약 5시간 30분 운행하는 열차로 열차와 유람선 여행을 적절하게 섞어 일정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증기선을 타고 루체른 호수를 가로질러 프뤼엘렌(Flüelen)에 도착한 다음 그곳에서 기차로 환승해 여행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