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네 마을에는 심술 아저씨 토퍼가 있습니다.
토끼들도 자기 영역을 어느 정도 인정해줘야 하는데 토퍼 아저씨는 남의 영역을 무시하며 자기 영역은 인정해 달라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니까 남의 땅도 내 땅, 내 땅도 내 땅이라는 것이죠.
또 풀을 뜯을 때도 먼저 맛있는 풀을 먹고 있는 토끼의 풀이나 좋은 자리는 빼앗으면 안되는데 빼앗고 자기가 먹어야 하고 좋은 자리는 자기 것이 되어야 합니다.
힘이 좋다고 최고로 대접 받는 것은 토끼 마을에선 인정하지 않기로 오래 전부터 규칙이 내려왔지만 토퍼 아저씨는 규칙을 무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씩 큰소리로 충돌이 일어났었지만 토퍼 아저씨가 밀어붙이면 다들 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엔 굴을 두고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한 토끼가 어렵게 굴을 파서 자리를 잡으려는 순간 토퍼 아저씨가 나타나 이곳은 내가 굴을 먼저 파놓으려고 자리를 잡아놓은 곳이라며 나가라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로 마을 원로들도 나서서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토퍼 아저씨는 막무가내로 굴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결국 마을 원로들이 회의를 열고 토퍼 아저씨를 제재하려는 법안을 만들려는데 어떻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토퍼 아저씨가 심술로 난장판을 벌여 다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힘이 좋은 자가 우선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 좋을까요?
문제는 힘이 좋은 토퍼 아저씨가 위험한 적들 앞에서는 그 힘을 쓰지도 못하고, 먼저 굴에 숨은 토끼조차 밀어내고 자기가 안쪽 굴을 차지하려고 힘을 쓰는 심술대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들 조용히 토퍼 아저씨를 피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도 그런 토퍼 아저씨를 따르는 토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토라의 마을에 불안한 미래가 열려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맛있는 풀을 먹으려고 모여 뜯고 있는데 토퍼 아저씨가 나타나 이 풀은 오늘부터 내 풀이니 돈을 내라고 우격다짐을 벌입니다.
모두들 폭발하기 직전이지만 힘이 안되니 다들 눈치를 보고 말도 못하고 밀려나 다른 풀로 갔고 토퍼 아저씨는 두 다리를 뻗고 느긋하게 풀을 뜯다 잠이 들었습니다.
"슝~"
"악!"
주변을 서로 경계해주어야 적들로부터 피할 수 있는데 혼자 독차지하고 잠까지 자는 토끼를 본 사람 사냥꾼이 화살을 날려 토퍼 아저씨를 잡은 것입니다.
토퍼 아저씨는 도와달라 소리쳤지만 다른 토끼들이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못되었고 그렇게 잡혀갔습니다.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오고 다시 즐거운 웃음이 퍼져갔습니다.
여러분의 주위에 심술부리며 갑질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심술부리다 벌을 받은 예가 있나요?
카페 게시글
민창근 목사 칼럼
토끼 토라이야기35 - 심술
민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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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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