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6. 부부 행위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부부 행위는 이중적인 의미, 곧 결합(부부의 상호 증여)과 출산(생명 전달에 대한 열린 자세)의 의미를 지닌다.
어느 누구도 부부 행위의 이 두 가지 의미 가운데 하나라도 제외함으로써 하느님께서 원하신 그들의 불가분의
관계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
497. 출산 조절이 언제 도덕적인가?
책임 있는 부성과 모성의 한 측면을 표현하는 출산 조절은 도덕성의 객관적인 기준에 부합되어야 한다. 출산
조절은 이기주의에 속하지 않아야 하고, 외부적인 강요 없이 부부가 실행해야 한다. 신중한 동기와 도덕성의 객
관적 기준에 맞는 방법, 곧 주기적인 절제와 불임기간을 이용한 것이어야 한다.
498. 출산 조절의 부도덕한 방법들은 무엇인가?
직접적인 불임 수술이나 피임처럼, 부부 행위를 앞두고, 또는 행위 도중에, 또는 그 자연적인 결과의 진행 과정
중에 출산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거나 수단으로 하는 모든 행동은 근본적으로 악이다.
499. 인공 수정과 착상이 왜 부도덕한가?
부부가 서로를 내어 주는 행위에서 출산을 따로 분리시키는 기술은 부도덕하다. 기술이 인간의 기원과 운명을
지배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종의 인공 수정과 착상은 한 쌍의 부부와 무관한 사람을 개입시키는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자녀가 알고 있는 한 아버지와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날 아기의 권리를 침해한다. 이 기술은
서로를 통하여 부모가 되는 부부의 배타적인 권리를 저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