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늘 다녔던 아파트 상가 내의 옷 수선가게가 영등포 구청역 부근으로 옮겼다.
눈썰미가 있고 솜씨가 좋아 우리집의 모든 옷을 손보아 주었는데.
가게를 서초동 우리 아파트에서 옮기고 난 후 지난 4월에 온 후로 못오다가 처를 따라 왔다.
옷 몇가지를 맡기고 수선 후 택배로 보내어 준다고.
저녁식사를 하기로 해서 당산 근린공원 부근에서 생선구이집 하나를 찾았다.
처음 가는 집이라 음식이 어떤지는 운에 맡기고 들어왔다.
반찬은 정깔하였고, 사진은 안나왔지만 따로 담은 김도 좋은 것으로 준비되어 있다.
외국 식자재가 러시아, 노르웨이, 세네갈, 파키스탄 산 게장까지. 그래서 우리가 시킨 것만이 국산이다.
처가 시킨 삼치 구이는 둘이서 먹어도 남을 정도로 크고
내가 시킨 제육 쌈밥 정식도 맛있었다.
밥도 잘지어 나왔고, 옆에는 된장국이다.
밥을 퍼고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는데 밥 한그릇은 남겨서 싸왔다.
소주 한 병도 시켜 반만 마시고 나머지는 가져 왔다.
나는 어딜가던지 간에 내가 시킨 술은 남기질 안고 마시거나 남김 술은 뚜껑닫아 가져오고
밥도 마찬가지이다.
손님이 너무 없어 주인에게 물었더니 점심때는 적지 않다고 한다.
그렇지, 오늘은 금요일 저녁이고 밥집이라 술 안주감이 보이질 않아 그런가부다.
공원 벤치에서 처의 사진 한장을 찍었다.
밤이라도 사진이 선명하게 나왔네.
다시 지하철로, 마을버스로 집에 들어오니 네시간 반이나 걸렸다.
첫댓글 세네갈산 갈치는 기름끼가 별로 없어서 맛이 없습디다.
생선구이집은 횟집보다 비린내가 더 나는 경향이 있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