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 달아주신 7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문제아 길들이기 ※※
[40]
"뭐야?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저, 음빛씨. 아, 아니 음빛 언니. 어젯밤 제 무례를 사과드릴게요."
"…뭐?"
이게 갑자기 무슨말이던가. 어제까지만 해도 음빛에게 당돌히 말하던 그 태도는 온데간데 없고,
툭 치면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듯한 미우의 모습만이 남아있다니.
모두들 수박을 먹느라 정신없을 무렵에 미우는 조심스레 음빛을 불러내어 깊은 바닷가쪽으로 유도했다.
아무런 의심없이 미우를 따라와보니 일행들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같은 미우의 모습에
음빛은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다.
"저기요, 저, 내가 잘못생각한 것 같아요. 그렇게 무례하게 굴 필요까진 없는데….
죄송해요! 제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야, 야…뭐하는 짓이야 이게 지금."
미우는 뜨거운 흙이 있는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사죄를 빌었다.
어떻게 하루새에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겠느냐만은 지금 이 상황에 한숨을 쉴 뿐이었다.
미우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야, 장미우. 솔직히 나 너 좀 재수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휴- 이게 니 진심이냐?"
"…네, 언니 죄송해요…언니 협박한 것도 죄송하구요, 절대로 반휼이에겐 이 비밀 알리지 않을게요.
정말 약속드려요, 제가 갑자기 나타나서 놀라신 것도 죄송해요 정말로 죄송해요…."
"…일어나, 그렇다고 무릎까지 굽힐 필요는 없잖아."
미우는 활짝 웃으며 일어나라는 음빛의 말에 벌떡 일어나 음빛에게 안겼다.
뭔가 뒷 끝이 미심쩍긴 했지만 '와 언니 고마워요!' 라는 천진난만한 그녀의 모습에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허나 음빛은 알까. 음빛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는 미우를.
그때 어디서 나타난건지 왠 덩치 커 보이는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 3명도가 음빛을 안아들어,
깊은 수심의 바다로 던져버렸다. 순식간의 일로 저항조차 못하고 당하기만 한 음빛.
"어머, 음빛언니…! 이게 대체 무슨 짓…!"
미우는 사내들을 보며 버럭 소리를 질렀고 검은 선그라스를 낀 그들의 얼굴은 보이지 조차 않았다.
그들은 미우를 한 대 툭, 쳐 살짝 넘어지게 한 다음 어디론가 도망가버렸다.
. . .
"쿨럭…!"
"흐흡, 바, 반휼아?"
"웁, 씨…바, 쿨럭!"
"얘들아 이리와 봐! 반휼이가 일어났어!"
약 2시간여가 흘렀을까. 반휼이 물을 토해내며 가슴을 부여잡고 일어났다.
다행히도 도한과 정빛이 그들을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다 젓은 반휼의 옷을 갈아입혀주고 반휼의 체온을 유지시켜준 덕분에 무사히 일어날 수 있었다.
솔염의 말에 음빛의 방에 있던 모두가 달려왔다.
"반휼아! 이 새끼야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씨파, 은 음빛, 은음빛 어디있어!"
"음빛이는…."
효영의 외침에 반휼은 주위를 살폈다. 보이지 않는 음빛. 그리고 도한,
그런 반휼을 보며 미우가 말을 거들었다.
"음빛…이, 구하긴 했는데 아직 깨어나질 않고 있어…우선 너부터 몸을 추스리…!"
"씨발 네 년이지!? 네 년이 은음빛 끌고가 바다에 던진거지? 죽고싶어!?"
"윽…!"
"한반휼 이게 무슨 짓이야!"
다짜고짜 소리를 치며 싸늘한 표정으로 미우의 멱살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반휼을
솔염이 놀라 재빨리 떼어내려 했다. 그때 음빛의 방에서 나온 효염.
"병신아 그 손 놔, 남자 새끼가 여자 멱살이나 잡으면 쓰냐? 음빛이 막 깨어났어."
"…!"
효염의 말에 미우를 던지듯 놔버리고 그 바람에 미우는 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
솔염과 효염이 미우를 거들었고, 반휼을 황급히 2층으로 올라갔다.
"씨발 너 뭐하냐?"
"…보면 몰라? 음빛이 물 먹이잖…"
"나와,"
자신처럼 쿨럭거리는 음빛을 도한이 챙겨주고 있었다.
밀려오는 화를 참지못해 도한을 퍽, 밀쳐버리고는 힘겨워 보이는 음빛에게 갔다.
"음빛아, 괜찮아? 괜찮은거야?"
"후아…이게 뭔 꼬라지야 대체…."
"누구야 어떤 새끼가 너 바다로 밀었어, 장미우지? 그 씨발년이지?"
"후, 아니야 바보야. 생 사람 잡지마 걔도 피해자야…."
음빛의 말에 놀라는 반휼이다. 얼음장 같은 음빛의 손에 할 말을 잃었다.
음빛의 손을 꼬옥 잡아주는 반휼과 그들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아이들.
도한은 씁쓸한 기분에 방을 나와버리고, 미우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조소를 흘렸다지.
"왠 검은 양복에 검은 선글라스 낀 남자 3명이서 순식간에 날 들어올려서….
씨발, 저항할 시간도 없이 날 던져버리더라…소리치는 장미우를 밀치고 유유히 사라지던데…"
"…검은 양복의 남자 3명?"
의문이었다. 허나 반휼은 그것보다는 음빛이 무사하다는 마음에 안심이 되었고,
"하, 미안해 너를 못 지켜줘서 미안해 다시는 이런일 없을거야 약속해…."
"…병신, 자기도 물에 빠졌으면서……."
반휼이 음빛을 껴 안았다. 반휼은 음빛이 잘못되는 악몽을 꾼 것 같다.
눈에 보이지만 보이지않는 음빛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다행이도 음빛이 무사하여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반휼의 따뜻함에 얼음장처럼 차갑던 음빛이 스르르 녹아버리는 것 같았다.
.......................
............
...............................
"야, 고도한."
"…어라? 한반휼이네? 네가 내 이름을 다 불러주고 영광이다."
"지랄까지마."
"킥,"
해는 지고, 쌀쌀한 바닷바람에 으슬으슬 추워졌다.
반휼은 효영들에게서 도한이 음빛을 구하고 여지껏 돌봐주었다는 이야기에
아까 도한을 밀치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났다.
"네가, 은음빛을 구했다며?"
"픽, 그렇다면? 또 밀치려고?"
"…고, 맙다…."
"…뭐?"
"은음빛…구해줘서. 아까 밀친거 다 잊어버려라…. 그땐 나도 급했으니까."
"…피식, 와- 한반휼이가 고맙다는 말도 할 줄 아는구나, 근데 어째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네?"
"닥쳐 새끼야. 그렇다고 네 경계심따위 푼 건 아니야. 앞으로 은음빛한테 찝쩍거리기만 해봐."
"…큭,"
귀여운 반휼의 모습에 도한은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도한 역시 이번 일로 음빛을 포기한건 아니였다. 그들의 음빛 쟁탈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리.
. . .
"후아, 결국엔 그냥 와버렸네."
"우리 때문에 어떻게하냐, 바다에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됐어,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지! 나한테는 바다보다 누나가 더 중요해! 몸이나 잘 추스려!
대신에 누나가 나중에 바다 한 번 데리고 가달라구!"
"…피식, 오냐."
결국 음빛과 반휼이 몸을 잘 추스려야 하기에 여행은 하루만에 끝이나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와 정빛에게 미안해진 음빛이었지만,
음빛이 바다에 빠질때 그 누구보다도 음빛을 걱정해준 정빛의 마음을 음빛도 알고있기에.
정빛이 이렇게 귀여웠던가? 음빛은 정빛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
......................
"미우 양?"
"아, 현정 아줌마!"
"호호, 이런 이른 시간에 불러내어 미안해요. 여행은 즐거웠어요?"
"뭐, 하루밖에 못 있었지만 나름대로요."
"그래요? 호호호,"
현정이 이른 시간에 아무도 없는 집으로 미우를 불러내었다.
"있지요, 미우양. 반휼이가 미우양에게는 관심도 주지 않나요?"
"…뭐, 저보다는 은음빛이 먼저던데요? 조금, 실망했어요."
"아, 미우양 마음 쓰지 말아요. 반휼이가 설마 진심이려구요? 반휼이와 미우양은 약혼을 정한 사이라구요.
그래서말인데요. 미우양도 그렇듯이 음빛양이 좀 방해가 되지않나요?"
"당연히 제 방해물이죠. 전 어디까지나 반휼이가 저에게 쌀쌀 맞더라도 포기는 못해요."
"호호, 내가 이래서 미우양이 마음에 든다니까! 내 생각에는 말이죠…"
"…?"
현정이 입꼬리를 살짝 치켜들며 미우에게 말했다.
"은음빛을 제거해 버리는게 어떨까요?
아니면 아예 반휼이를 보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리는게 어때요?"
"……."
현정의 말에 미우는 가만히 있다가 그녀 못지않은 조소를 띄우며 싸늘하게 말했다.
"좋아요."
첫댓글 못된것들.....
검은양복 흐흐
아오,진짜 둘다 콱 나가 죽었으면!
음 ... 미우가 시킨 사람들인가보넹 검은양복 3명 ;; 못됫엉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예
무슨수작을부릴려고-_-^
미친 년들..둘다 죽여주세요~~
못댄것들 뒈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