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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反哺之孝(반포지효)
[字解] 그리하여 까마귀를 자오(慈烏:인자한 까마귀) 또는 반포조(反哺鳥)라고 한다. 그렇다면 까마귀는 효조(孝鳥)이기도 한 셈이다. 진수성찬도 대접 못해 드리네/ 미물(微物)도 사람을 감동시키련만/ 숲속의 까마귀 보며 눈물 흘리네."
[English] -To be devoted to one's parents.[효성이 지극하다] =To be dutiful to one's parents -To discharge one's duties to one's parents. [부모에게 자신의 의무(義務)를 다하다] -Filial piety.[효도(孝道)]
출처:NAVER백과사전.풀어쓴 중국고전. ....................................................................................................................................................
[參考] 반포지효(反哺之孝).되갚아 먹이는 효성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데. 이는 종족(種族)을 보존하려는 동물적인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게으른 여자라도 애가 젖 달라는데. 졸린다고 미루지는 않는다. 그러나 부모나 조상에 대한 사랑은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되는 것이지.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옛날부터 효도(孝道)를 지극히 강조하였던 것이다.
옛날에는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효에 대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풍(家風)이 있는 집안에서 자란 사람은 효도하는 것이 본능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자신의 일생을 희생해 가면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모시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에서는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도 드물고. 또 그렇게 하기를 강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효의 근본정신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옛날 50년대. 60년대 농촌이 어려울 때. 시골에서 공부를 잘하면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무리를 해가면서 아들을 대학에 보내었다. 고향의 부모들은 못 먹고 못 입으면서도 자식의 장래를 위해서 소 팔고 논 팔아 학비를 대었다. 자식이 대학에 다닌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했다.
들판에서 하루 종일 일하다가도 자식이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만 생각하면 모든 피로가 다 풀리고 기분이 좋아졌다. 남에게 자랑거리도 되었다. 필자가 대여섯 살 먹을 때 우리 동네 집 지으러 온 목수아저씨가 일하다가 쉴참을 먹을 때면 종종 자기 아들이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 둘러선 마을 사람들이 감탄하면서 부러워하던 일이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런 아들들이 대학을 마치고 서울에서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 공무원 교사 회사원 등으로 취직하여 바쁜 나날을 보내고. 가끔 명절 때 집에 돌아오면 부모들은 너무나 대견스러웠고 남에게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다.
그 아들들 가운데 지금은 고위공무원. 교사. 사업가. 기업체 간부. 금융인 등으로 승진한 사람도 있고. 간혹 장관 차관 등 고위직에까지 오른 이도 없지 않다.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도시로 모시려고 해도. 늘 움직이던 습관이 들어 고층 아파트에서 아무 하는 일 없이 지내는 것을 감옥처럼 느껴져. 아들 집에 간혹 갔다가도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고향집으로 가버린다. 아들이나 며느리가 아무리 잘 모시려해도 소용이 없다. 또 시부모가 시골에서 정성을 다해 장만해 보내는 음식을 아예 뜯어보지도 않고 버리는 경우가 있다.
손자 손녀를 한 번 보려고 해도 공부하는 데 방해된다고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부모를 모실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어떤 교수는 1년간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려는데. 아우들이 1년 동안도 모시지 않겠다 하여. 할 수 없이 양로원에 위탁하고 외국으로 나갔다.
사랑과 많은 기대를 걸고 공부시킨 아들이건만 부모들은 얼굴 한 번 보기가 힘들다. 아들들의 사회적 지위와는 상관없이 농촌에서 직접 밥을 해 먹으며. 지금도 농사일을 하고 있는 부모들이 많다. 앞으로 10년 후면 보통 일이 아니다.
까마귀는 어려서 둥지에서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고 자랐다 하여. 자란 뒤 어미를 둥지에 쉬도록 하면서 먹이를 날라다가 먹인다고 한다. 부모의 낳아주고 길러준 은혜를 모른다면. 새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는가?
출처:경남신문 글.허권수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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