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마스크 착용한 채 잇단 공개활동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전격 방문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공개한 방문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회의 발언 중에만 잠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뿐 건물을 오가거나 컴퓨터가 비치된 사무실에서 실무자들과 대화하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같은날 새벽 2시께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도 발언할 때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마스크 착용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5.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북한은 14일 전날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7만4천400여명의 유열자(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했고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이같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고했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13일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발열 환자 수는 52만4천44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수는 27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발열 환자 중 24만 3천630여명이 완쾌됐고 28만8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던 북한이 지난 12일 확진자가 나왔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전날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조선중앙TV 갈무리) 2022.5.13/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코로나19가 발생한 북한에 우리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의약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 인정하면서 '최대비상방역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서방의 제재를 받아온 데다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간 중국과의 국경까지 폐쇄해 극심한 의약품 등의 물자 부족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치료약, 진단키트 모두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중국산 백신은 물론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 '코백스'(COVAX)'가 배정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노바백스 백신 등도 거부한 적이 있다.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는 이유에 더해, 이들 백신의 부작용과 백신 전달을 위한 국제 요원의 입국 등을 꺼려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이 생산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신 잔여량은 충분하다. 12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잔여량은 1477만4000회분이다. 이 가운데 화이자는 770만2000회분, 모더나 332만6000회분으로, 북한이 원하는 mRNA 백신도 여유가 있는 셈이다.
백신 잔여량 뿐 아니라 폐기되는 양도 상당하다. 지난달까지 유통기한 만료 등으로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37만9311바이알(병)이다. 한 바이알에는 6~7회분이 들어 있어 이 기준으로는 지난 3월 22일까지 누적 폐기량은 233만회분이 넘는다. 백신 종류별로는 모더나 18만9972바이알, 화이자 15만3972바이알, 아스트라제네카 2만5829바이알 등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존심' 강한 북한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을 공개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백신 수용은 김정은이 그간 해온 방역 정책을 부인하고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다. (북한 체제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외 북한이 필요로 하는 보호구나 기본 의약품의 경우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을 굉장히 민감하게 볼 것"이라며 "중국을 통해 지원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북한에 제일 필요한 건 타이레놀같은 기본적인 의약품들이고 그 다음이 중증화를 막을 수 있는 스테로이드 계열 의약품들"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은 북한이 받는다고 해도 면역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당장은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 렘데시비르 같은 약을 공급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팍스로비드 누적 사용량은 24만5380명분인데, 재고는 이의 2배인 48만1687명분이 있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100만명분을 추가 확보하고, 처방 대상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런데 치료약을 처방하려면 우선 진단이 되어야 한다. 북한은 여러 장비를 갖춰져야 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해 양성이 나오면 바로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진단키트는 가격도 싸고 물량도 충분한 상황이다.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는 북한은 현재 백신을 포함해 "진단키트, 보호구, 산소호흡기와 같은 치료 장비도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정부는 "신속 지원이 가능한 우리 것을 받으라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은 북한 매체의 보도로만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 보도보다 현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추정들이 나오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현재까지 35만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에 걸렸고 6명(그중 한명이 BA.2로 사망)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열병이 오미크론이 일으킨 코로나19라면 사망자가 지나치게 적은 것 아니냐고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지난 3월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에 코로나19가 발생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16만명 사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북 보건의료전문가인 신영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미접종자의 경우 0.6% 정도다.35만 명 대부분이 코로나 환자라고 볼 때, 연령 구조나 치료 상황 등 여러 변수 고려 없이 감염자의 0.6%를 곱하면 약 2100명 정도가 사망자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백신 접종자가 전무한 상태라 이대로 두면 몇백 만명의 감염자와 몇십 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전폭적인 의료자원, 인력, 백신 지원이 필요한데…지혜롭게, 신속하게ㅜㅜ"라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북한에 대한 백신과 의약품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낮은 편이더라도, 백신 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북한에서 퍼질 경우 사망자가 수만~수십만명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인민의 '혁명 열의와 투쟁 기세'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우리 국가의 존립과 발전, 인민의 행복을 믿음직하게 담보해나가는 천하무적의 혁명적 무장력에 대한 크나큰 자부심에 넘쳐 우렁찬 환호를 울리던 인민의 격정은 시간이 흘러도 식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인선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2200여명이 완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어 “5월 12일 하루 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8000여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현재까지 18만7800여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이 사망했다”는 내용도 보고받았다. 사망자 중에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확진자 1명도 포함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전국적인 전파상황을 요해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북한은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와 함께 지구촌에 둘뿐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0%의 나라다. WP는 최빈국인데다 독재자가 이끈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나라가 국제사회의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 참여를 거부했고, 이 때문에 국민들이 오미크론 변이 위협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코백스가 올해 아스트라제네카(AZ)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 128만회분을 배정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받지 않았다. 또 중국산 시노백 백신 300만 회분도 팬데믹이 심각한 다른 나라에 주라면서 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 변이(0.7%) 등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북한에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에선 오미크론 치명률이 약 0.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 0%, 기존 감염자 0, 치료제 마저 전무한 북한에서 오미크론이 퍼지면 델타 변이나 우한주(초기 코로나19) 유행 때처럼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떨어진 건 바이러스가 약해졌다기보다는 백신과 치료제, 재감염 영향이 크게 작용해서다”라고 짚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접종률이 90% 육박하는 상황에서 인구의 30% 이상이 감염됐다. 북한은 이대로면 장기적으로 인구 대다수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방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북한의 열악한 의료상황 등을 고려하면 치명률이 0.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인구(2600만명)의 절반만 감염된다 가정해도 사망자가 6~7만명가량 일시에 쏟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발열 증상만으로 확진자를 헤아리는 북한 상황을 가정하면 북한이 밝힌 35만명의 “적어도 두배 이상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열병식과 군중 집회를 연이어 하면서 확 퍼졌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주민 전체가 영양실조 상태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의료상황이 취약한 북한을 이대로 두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 역시 오미크론의 병독성이 낮지 않다고 분석했다. 백신과 의료시스템 덕분에 치명률이 낮아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때 치명률이 3~5%였는데, 아무것도 없는 북한에서 치명률이 그렇게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주의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백신만 줘선 안 되고 진단키트,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토탈 패키지로 줘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북한의 정보기관인 국가보위성 요원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심야열병식에 참석해 소총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정보기관 요원들이 공개행사인 열병식에 참석한 건 이례적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뉴스1]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북한 인구가 적더라도 장기간 유행할 수 있어 이제라도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화이자ㆍ모더나 등 저온 유통이 필요한 백신이라도 “냉동ㆍ냉장 시설을 함께 가져가면 반나절이면 북한에 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국내서도 부족한 경구용 치료제를 북한에 지원하기는 어렵지만, 수액이나 해열제 등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 중증 치료에 필요한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백신은 남아도는 상황이다. 전 국민 대상 기본 접종이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최근 60대 이상에 대한 4차 접종이 시작됐지만, 정체 상태다. 현재 1501만3000회분(화이자 790만6000회분, 모더나 334만6000회분, 얀센 198만6000회분, 노바백스 159만2000회분 등)이 쌓여있고 연말까지 총 1억4190만 회분 백신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백신도 임상을 마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유행에 대비해 어느 정도 비축해야 하지만 확보된 물량을 모두 동원하면 북한 주민 전체에 기본접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의 라남제약공장에서 일하던 주민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에서 성과를 보여 가족과 함께 평양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에 “최근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왁찐(백신)과 치료약물을 연구하던 라남제약공장의 연구사와 제약사 2명이 가족과 함께 평양으로 불려갔다”고 전했다.
북한이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내적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는 와중에 최근 라남제약공장의 연구사와 제약사가 관련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는 보고가 중앙에 올려지면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북한은 이 두 사람이 의약품 국산화 연구 사업에서 과학기술적 성과를 이룩한 것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평양에서 연구 사업을 진행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소식통은 “위에서는 이들이 발견하고 제작해낸 코로나 왁찐과 치료약물을 우리식 개발이라고 평가하면서 자력갱생의 물질 기술적 토대를 갖추고 우리나라의 원료와 약재에 의거해 우리의 연구기술로 전염병 치료 예방 사업에 필요한 일을 했다고 추켜세웠다”고 말했다.
모두 40대 초반의 남성인 이들은 평양에 불려간 즉시 중앙의학연구원 약학연구소의 실장으로 배치됐으며, 중앙에서는 이들의 연구 사업을 절대적으로 보장해줄 데 대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북한은 이 두 사람의 가족들까지 모두 평양으로 이주시켜 평양시민증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지난 시기를 놓고 보면 평양에 올라가는 경우 가족들은 제외하고 내외간(부부)만 평양 이주시키는 정도의 조치가 취해졌는데 이번에는 가족 모두 평양에 거주하게 하고 생활 조건까지 다 보장해 줬다”며 “이런 일은 드문 일이라 주민들 속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함경북도 당위원회 간부부에서는 이들 가족의 평양 이주를 선전하면서 “당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 그리고 실력과 자질만 갖추면 그가 누구이든 이들처럼 평양 거주뿐만 아니라 당의 혜택을 언제든지 입을 수 있다”며 도내 주민들을 교양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도당은 “당의 호소에 성과를 낸 사람은 그가 설사 노동자일지라도 자기 초소에서 혁신을 내고 당에 끝까지 충실하면 당은 그들의 가족까지도 책임져준다”며 “모두 당의 부름에 몸을 아끼지 말고 헌신분투하자”고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이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된 mRNA 백신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북한이 mRNA 백신을 연구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북한 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12월 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생명과학 2021년 제67권 제3호에 ‘정보리보핵산(mRNA) 왁찐의 연구와 응용’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효과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으며 쉽게 생산할 수 있는 백신 제조 및 적용은 유행성 전염병의 예방 및 치료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지난 20년 동안 RNA 관련 기술들이 예방 및 치료용 백신 개발에 광범히 응용돼 왔다. 임상시험들은 mRNA 백신이 동물 모형과 사람에게서 안전하며 장기간 지속되는 면역응답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논문에서는 신속한 제조가 가능하고 전염병에 대한 강력한 대응수단으로 될 수 있는 mRNA 백신의 최근 연구동향과 그것의 설계 및 응용 전망에 대한 연구 자료들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mRNA는 DNA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리보핵산(RNA)을 뜻한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을 활용한 백신이다.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mRNA 백신 방식으로 개발됐다.
논문은 RNA 백신이 대대적으로 개발됨에 따라 많은 mRNA 백신들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mRNA 백신이 바이러스 운반체를 이용하는 백신과 DNA 백신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연구진들은 지난 20년 동안 mRNA 백신이 전염병 예방과 암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광범히 연구됐으며 현재까지 많은 진전이 이룩됐다고 설명했다. mRNA 백신 연구가 지카바이러스, 광견병바이러스, 돌림감기(독감)바이러스, HIV, 에볼라, C형간염 등과 관련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논문은 발표된 많은 연구 자료들에서 mRNA 백신들이 유연하고 생산 규모를 쉽게 확대할 수 있으며 값이 싸고 전도유망한 새로운 수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가장 중요한 것은 mRNA 백신이 대유행 전염병이 발생한 다음 효과적인 백신이 풍부하게 공급될 때 까지의 시간적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결론에서 비록 mRNA 백신 기술이 여전히 사람에게서는 광범하게 시험되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수년 간 임상 시험에서 기대되는 결과들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RNA 백신이 사람과 동물에 이용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논문은 해외 논문 및 보고서 127건을 참조했다고 밝혔다. 북한 논문이 이처럼 많은 해외 자료를 참고했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북한 연구진들이 mRNA 관련 전 세계 논문 및 보고서를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확보해 분석했다는 뜻이다. 다만 북한 연구진들은 논문에서 북한의 mRNA 백신 연구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자체적인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12월 3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도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 일부 국내외 언론을 통해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NK경제는 그와 관련해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올해 여름 작성한 문건을 입수했다.
문건은 북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후보 백신을 연구,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후보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접수체인 앙기오텐신전환효소2(ACE2)에 결합하는 바이러스 외막돌기단백질의 유전자배열 자료에 기초해 설계된 재조합아단위백신이라는 것이다.
문건은 동물시험을 통해 이 후보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성이 확인됐으며 2020년 7월초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문건은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1명도 없는 조건에서 임상3상시험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건은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에서도 코로나19 후보 백신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즉 북한 내 복수의 기관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월말 현재까지 북한은 공식적으로 단 한명의 코로나19 환자도 없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백신 연구를 위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입수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러시아 등에서 바이러스 샘플과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 환자가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백신 임상 시험을 어떻게 할지도 미지수다. 지난 7월 이후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앵커] 국제사회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백신을 만들어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신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는데, 신빙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각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웹사이트 '미래'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수용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를 활용해,
여기에 결합하는 바이러스 외막 돌기 단백질의 유전자 배열자료에 기초해 백신을 재조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동물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면역원성도 확인됐다면서 이달 초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백신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도 논의 중이라는 주장입니다.
의학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여전히 임상 단계로, 임상 3상에 들어간 건 3종류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자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임상 3상을 앞둔 백신을 개발했다니 의문이 제기되는 겁니다.
[최정훈 /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대학원 연구교수 : (북한에는) 백신 개발할 수 있는 물질, 과학, 기술적인 토대가 구비가 안 돼 있고요. 근거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입니다. 북한 주민들한테 내부 결속용으로 우리가 이런 거 하고 있다, 놀고 있지 않다, 외·내부용으로 그렇게 하는 겁니다.]
앞서 지난 2월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한 북한은 아직 그 결과물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물품과 진단 장비도 부족해 중국과 러시아,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고 있는 북한이 백신 개발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주권연구소와 자주시보는 2022년을 맞아 새해 북한 사회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집중 조명해보는 공동기획을 아래와 같이 준비하였다.
1. 삼지연시를 통해 본 북한의 불가사의 2. 북한은 어떻게 코로나 0을 유지하는가 3. 성과보다 교훈 찾기에 집중하는 북한
2. 북한은 어떻게 코로나 0을 유지하는가
서방 선진국은 줄줄이 ‘코로나 방역 파산’…북한은 어떨까?
올해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 3년째다. 이제는 신종 오미크론 변이까지 번지면서 미국 등 서구 선진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점입가경이다. 특히 코로나 감염에 따른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날이 늘어가면서 서방 각국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에 빠졌다.
선진국에서는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을 자신했지만, 성공은커녕 실패의 기색이 매우 뚜렷하다. 새해부터 하루 기준 거의 100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미국이야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복지국가로 ‘잘 알려졌던’ 스웨덴에서는, 기본적인 방역대책조차 세우지 않은 방역 당국 때문에 수천 명이 넘는 고령층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코로나 확진자 집계가 두 자리 수준으로 급감했던 일본의 수수께끼도 풀렸다. 새해 들어 무료 PCR 검사와 오미크론 대상 검사를 확대한 일본은 하루 수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통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앞서 살펴봤듯 선진국에서 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벌인 이른바 ‘집단면역 실험’은 파탄 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K-방역’으로 알려진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확진자, 사망자가 적으니 피해가 적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식의 논리가 있다. 그런데 사람의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피해자가 적고 많음을 따지며 마냥 좋아하는 것이 옳은 태도일까?
한국의 누적 확진자는 70만 명, 사망자도 5,600명이 넘었다. 이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우리 방역 당국도, 방역대책이 잘못됐음을 인정부터 해야 한다.
그런데 전 세계의 혼란 속에서도 유독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 0명’을 자랑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북한이다. 북한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대륙 곳곳을 휩쓴 지난 2년 동안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자신한다.
앞서 살펴봤듯 선진국에서도 적게는 하루 수만, 많게는 100만 명대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데, 북한이 어떻게 확진자 0명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언뜻 미심쩍고 아리송하게 느껴질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공식 인정한 사실이다.
WHO에 따르면 북한의 2022년 1월 기준, 코로나19 누적 검사 수는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WHO 남·동아시아 사무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북한 보건성은 지난 1월 6일까지 주민 총 5만 1,336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2021년 연말,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북한 주민 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조사에서도 북한의 확진자 수는 0명이었다.
‘개인주의로는 안 된다’ 북한에서 강조하는 집단주의의 핵심은?
어떤 이들은 ‘북한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라며 여전히 반신반의한다. 북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직간접적인 증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은, 주로 북한을 악마화하는 수구 적폐언론과 서방의 기준에서 왜곡된 측면이 크다.
하긴 정신 차리기 힘들 만큼 날마다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다른 국가들의 시선에선 공식 통계상으로도 ‘확진자 0’인 북한의 모습이 무척 이상하고 이해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어떻게 코로나 확진자 0명이라는 ‘기적’이 펼쳐졌을까
먼저 북한은 2020년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발 빠르게 국경을 완전 봉쇄하는 한편, 외부 물자 유입 등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올 만한 통로를 원천 차단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북한 말고도 코로나 확진자 0인 ‘코로나19 청정국’이 몇 나라 더 있다. 모두 통가를 비롯해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나라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봉쇄한 섬나라에서 확진자 0을 유지하는 것은 누구나 ‘그럴 수 있지’라며 별 의심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유독 똑같이 국경을 봉쇄한 북한에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건 편견이지 않을까 싶다.
북한은 올해 코로나 방역대책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올해에도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고 강력히 전개해야 할 최중대사는 비상방역사업이다.” -지난 1월 10일 북한 조선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의 사설 내용 중에서.
돌아보면 북한은, 2년 전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초기부터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오가는 항공 편, 국제열차 운행을 모조리 멈춰 세웠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석유 같은 중요한 외부 물자 유입도 중단됐다. 당시 국내외에는 북한의 방역대책을 강압·비자유주의적이라며 비방하는 시선도 적잖았다.
현재는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힌 양상이다. 그만큼 집단주의를 바탕으로 코로나 비상방역을 전개한 북한 당국의 판단이 주효했음이 드러나는 국면이 아닐까 싶다.
북한에서는 집단주의와 함께 집단주의적 인생관을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북한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몇 가지 중요한 장면, 특이점이 있다.
지난 1월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새해맞이 공연에는 웃음꽃 핀 주민들로 북적인다. 이제 막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어린아이부터, 청년, 중장년, 노년층까지 사회적 거리 제한도 없이 한 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난해 전원회의부터 열병식에 이르기까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 자리에서 한결같이 마스크를 내린 장면이 사뭇 인상에 남는다. 이는 조선인민군을 통솔하는 최고사령관이자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과 안전이 북한 사회 집단의 힘으로 지켜진다는 뜻이다. ‘최고지도자의 영도’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북한 사회를 떠올려 볼 때,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 제압’했다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였던 지난 2020년 3월 3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조선(북한)에서는 ‘코로나와의 투쟁’ 과정에 사회주의의 생활규범인 집단주의가 높이 발양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국가방역체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휘와 통제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이를 자각적으로 지키면서 주인의식을 높이고 연대감을 키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14일, 노동신문은 “서로 돕고 이끄는 기풍을 높이 발휘하는 것은 덕과 정으로 화목한 우리 사회의 국풍,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적극 살려나가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 역시 집단주의를 강조한 것이다.
북한 주민은 태어나면서부터 평생토록 그 누구든 소조, 분조, 세포, 위원회 등 집단 조직에 속해 있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북한 사회가 한 집단으로 묶여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스스로 ‘사회주의 대가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북한에는 지위 고하 막론하고 자신의 의견을 터놓는 총화를 통해 서로의 잘잘못을 비판하고 성과를 북돋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이런 집단주의 체제와 분위기에서 살아가는 특성상, 북한 사회는 지위 구분 없이 생사고락을 함께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코로나 사태를 마주한 북한에서는 이러한 집단주의의 장점이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코로나 방역대책에서 엿볼 수 있는 핵심은 대다수 국민이 비상방역대책에 따른 일정한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북한 당국은 기존의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격상, 코로나 바이러스 봉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접경지역인 함경북도를 비롯해 각 지역에 구역별로 설치된 편의봉사관리소에서 코로나 상황을 각별하게 관리, 만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각 분조의 조장이 성원들의 건강을 살피고 시시때때로 편의봉사관리소에 알리는 식이다.
또한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인해 북한 주민은 각 지역으로의 이동이 크게 제한되기도 한다. 이쯤 되면 각 주민들이 국가에서 심각한 감시, 간섭을 받는다는 불만이 커질 법도 하다. 실제로 미국, 유럽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자유를 달라’, ‘코로나 바이러스는 가짜다’라며 총질과 차량 폭파가 난무하는 심각한 폭동이 각지에서 빗발쳤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처럼 폭동이 발생했다는 징후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북한의 집단주의가 나라와 집단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를 희생할 수 있다는 헌신, 희생정신에 그 핵심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집단주의를 상징하는 다른 말로는 ‘일심단결’이라는 표현이 있다. 북한은 “수령, 당, 대중이 위대한 사상과 뜨거운 정으로 굳게 뭉쳐진 일심단결은 억만금에도 비길 수 없는 가장 큰 재부”라고 강조한다.
이를 봐도 개인주의, 자유주의가 만연한 서방과 집단주의·일심단결에 중점을 둔 북한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집단주의 체제, 정서가 코로나 방역에 탁월하다는 점은 중국에서 확진자 수가 급감한 장면을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북한과 중국이 사회주의·집단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의 방역 성공이 뜻하는 바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 사태, 제재 속 경제성장까지? 북한의 불가사의한 힘
북한이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징표가 있다. 바로 경제성장이다. 혹심한 제재와 코로나 사태를 뚫고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삼지연시 3단계 꾸리기 같은 굵직한 공사도 끝마쳤다.
북한이 코로나 사태를 큰 무리 없이 이겨내고 있다는 또 다른 징표는 열병식, 무기현대화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극초음속미사일, 철도기동미사일을 비롯한 최신무기는 북한이 코로나 방역 이외에도 무기 개발을 추진할 여력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에 밑바탕을 둔 나라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마냥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는 사회 혼란을 감당하기에도 정신이 없어 보인다. 코로나 사태 속 개인주의, 자유주의를 선택한 체제에서는 극심한 피해를 보는 사람들과 막대한 이득을 보는 극소수로 나뉜다. 양극화 속에서 극소수인 1%는 막대한 부를 거머쥔 반면, 99% 대다수는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막대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정작 경제성장·회복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미국 국민이 그동안 진 빚을 갚기에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뾰족한 대책 없이 달러를 마구 푼 탓에 조만간 공황이 닥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국민 개개인에게 돈 몇 푼 쥐어주고 ‘알아서 살아남아라’라는 식의 천박한 개인주의, 자본주의에 찌든 미국답다고 해야 할까.
한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보다는 방역 상황이 비교적 낫다. 그렇지만 북한과 비교해보면 최근 하루 확진자만 수천 명대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에는 국민이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자’며 주의하자는 집단주의, 공동체주의 문화가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가 적은 측면도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개인주의도 강하다. ‘왜 나만 이렇게 피해를 봐야 하냐’라며 자신의 피해에만 집중하는 분위기가 짙다.
여기에는 정부가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절규에도 제대로 지원조차 하지 않고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라며 생색을 내는 배경도 있다. 이렇듯 한국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사이에서 일관된 방역대책을 세우지 못하며 우왕좌왕, 갈팡질팡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만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코로나 사태를 안정되게 관리하고 이겨내는 북한을 보며 기상천외, 불가사의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듯하다. 어쩌면 국민이 희생되든 말든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기만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아닐지, 이제라도 개인주의 사회의 자화상을 솔직히 돌아봐야 할 때다.
물론 국민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확보와 접종은 중요하다. 하지만 북한의 사례는, 개개인을 향한 백신에 앞서 집단 중심 사회의 책무 또한 중요함을 생각하게 해준다.
그런데 최근 들어 2년째 ‘나라의 문을 통째로 걸어 잠그는 방역대책’을 고수해왔던 북한의 코로나 방역대책에 일정한 변화가 감지돼 눈길을 잡아끈다.
노동신문은 지난 1월 10일 사설에서 “지금까지 비상방역장벽을 든든히 쌓은 데 토대해 통제위주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 방역, 인민적 방역으로 이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볼 때 북한은 집단주의로 코로나 사태를 정면돌파한 긍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대책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북중 신의주-단둥 국경에서 물자가 오간다는 소식, 북중 무역 재개가 머지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도 북한의 전환된 방역대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서방은 뒤늦게야 항공 편, 기차 편 등 온 나라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집단주의의 힘으로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북한이 앞으로 대외활동에 활발히 나선다면 그동안 북한을 악마화해온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표정은 과연 어떨까? 몹시 궁금하다.
북한은 올해에도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열띤 코로나 박멸투쟁에 떨쳐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집단주의·일심단결로 일컬어지는 북한의 방역대책을 꾸준히, 있는 그대로 주시해보자.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첫댓글 12월 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생명과학 2021년 제67권 제3호에 ‘정보리보핵산(mRNA) 왁찐의 연구와 응용’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효과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으며 쉽게 생산할 수 있는 백신 제조 및 적용은 유행성 전염병의 예방 및 치료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지난 20년 동안 RNA 관련 기술들이 예방 및 치료용 백신 개발에 광범히 응용돼 왔다.
임상시험들은 mRNA 백신이 동물 모형과 사람에게서 안전하며 장기간 지속되는 면역응답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줬다”
진보?일각에서도
mRNA백신 자체의 위험성을
말하며, 백신음모론에 동조하던데...
북한의 자체 백신도 mRNA백신으로
개발하는가 봅니다.
앞으로 백신과 신약개발 방식 대세는
mRNA방식이 될거라고 합니다.
본문에 의하면 북한의 논문에서
mRNA 백신들이 유연하고 생산 규모를 쉽게 확대할 수 있으며 값이 싸고 전도유망한 새로운 수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가장 중요한 것은 mRNA 백신이 대유행 전염병이 발생한 다음 효과적인 백신이 풍부하게 공급될 때 까지의 시간적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결론에서 비록 mRNA 백신 기술이 여전히 사람에게서는 광범하게 시험되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수년 간 임상 시험에서 기대되는 결과들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RNA 백신이 사람과 동물에 이용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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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
북 자체백신의 개발성과를 보게 되든...
아니면 중,러의 백신이나
국제 백신 지원에 대한 북의 입장
변화?를 보게 될 수도 있겠지요.
지금 시기 코로나 확산과 발표를
한 연계된 정치적 이유가 있을지
지켜볼 시국인 것 같습니다.
부디 피해가 최소화되길...
코로나만들어 확산시키고 지금도 생화학
무기에 광분하는 양키제국 망해야 세상의
평화가 온다
미국 중국도 이에대해선 한배를 타고있다고
봐야지요
악마는 양키제국(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과 간사한 왜넘도 축에 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