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김정길 후보의 의지에 반하는 글임과 또한 김정길 캠프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하지만 조경태의원의 오늘 연설은 정치판에서 지켜야 할 한계를 넘어선 것이기에 김정길을 30년 가까이 지켜보고 조경태의원의 정치입문 당시의 상황까지 알고있는 제 입장에서 김정길과 인연을 끊는 한이 있더라도 꼭 해야 할 말이기에 카페에 올리는 것이니 양해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조경태의원. 내가 누군지는 어느정도 알거니 내 소개는 않겠네. 내가 조의원 자네보다 세상을 몇년 더 살았고, 정치판 밥도 훨씬 많이 먹은 사람이니 하대를 하겠네. 사실 어제까지는 조의원(님), 조경태의원(님) 이렇게 님자 까지 붙였지만 오늘 대전에서의 연설회의 발언을 듣고 더 이상 자네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자격이나 있는지 의구심이 들어 이제 내 기억에는 국회의원 조경태가 아닌 4가지가 부족한 정치판의 한 후배로 생각하기로 결정했었네. 사실 어젯밤 OBS토론과정에서 자네가 김정길 후보에게 했다는 말을 듣고 또 4가지가 없는 성격이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웃으면서 캠프의 사람들에게 무시하라 하였었는데 그것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으니 내 안일함의 댓가이겠지만...
조금 전 김정길 후보와 통화를 하면서 공식적으로 항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여쭈었더니 상대의 말들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시면서 내가 자네에게 뭐라 하는것 조차도 못하게 하셨지만 내 성질이 자네 이상으로 지랄맞은게 있기에 차라리 내가 김정길과 이 일로 해서 연을 끊더라도 내 할말은 해야겠네. 하지만 월급도 받지 못하는 김정길의 사람이지만 아직까지는 내 스스로 김정길의 사람이라 인식하고 있기에 김정길의 입장을 생각해서 가능한 말을 순화해서 표현할 것이니 아니꼽더라도 이해하시게나.
조의원 자네는 한미FTA의 이슈로 이슈파이팅을 하는 김정길이 그리 눈꼴시럽던가? 한미 FTA에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으면 '저 조경태도 FTA에 반대합니다.'라고 이야기만 하면 될 일을 김정길후보가 한미 FTA에 반대하는 후보는 8명중 유일하다는 말에 갑자기 벌컥한 것은 지나친 오버가 아니었던가? 나도 한미 FTA반대 집회에, 한진중공업 희망버스때, 강정마을 집회에 시간이 나면 참석하는 편이라 조금은 그곳에 열심히 참석하는 사람들을 알고있다네. 그런데 조의원 자네의 연설을 듣고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수십명에게 혹시 조경태가 한미 FTA반대집회에 참석했었던 적이 있었는가 묻는 전화를 했었네. 이미 이번달 기본통화 300분을 모두 사용한 나로서는 전화요금 때문에 미치고도 환장할 노릇이지만 가만히 앉아 입다물고 있으면 김정길처럼 바보취급 당하는 세상이라 피같은 전화요금을 걱정하면서도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네. 그런데 결과는 부산에서 열린 한미FTA반대집회에서 조의원 자네를 봤다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네. 오히려 자네에 대한 악평만 들었을 뿐...
난 이해하네.. 자네가 국회에서 X빠지게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자네의 지역구의 의용소방대장까지 챙기려면 어떻게 별 표도 안되는, 민초들이 지랄을 떠는 FTA반대집회에 참석해 고귀하신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길바닥에 주저 앉을 수 있겠는가?
작년 민주노통 김진숙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 올랐을때 1월9일 김정길이 한진중공업을 방문해 노사 양측을 만나고, 영도 구청장과 부산시장을 만나러 갔다가 문전에서 쫓겨났을때 혹시 조경태가 좀 도와주면 안될까 하는 그런생각도 가졌었었네. 그런데 전국에서 수만의 사람들이 한진중공업 노조원들과 김진숙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하여 희망버스란 이름으로 영도를 찾았을때도 조의원 자네는 평소 틈만 나면 부산의 유일한 야당의원임을 자랑스레 이야기 하면서도 단 한번도 한진에서 자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네. 심지어 서울에서 당시 낙선하여 백수신세였던 정청래의원까지 한진중 노조원들과 김진숙 지도위원을 응원하러 왔었는데 말일세...
당시 김정길은 백수의 신분이어서 시간이 남아 돌았는지 자신의 건강까지 상해가면서 근로자들과. 격려 방문한 네티즌들과 한진중공업 건너편 인도 위에서 한달이 넘게 노숙하다가 결국 온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다네.
민생을 돌봐야할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 스스로 틈만 나면 지역감정의 벽을 깨고 3당야합 이후 유일하게 부산에서 3선을 하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자랑하던 그 부산은 조경태 자네에게 사하구 그것이 부산의 전부였더란 말이었던가?
조의원! 한진중공업도 부산이라네! 또한 김정길이 한미 FTA반대집회의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선두에 서있다가 얼굴에 정면으로 최루액을 난사당했던 서면대로변도 부산이라네!
조의원! 누구나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고 노래부를 수 있다네. 자네가 좀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려면 말로 내가 반 FTA론자라느니, 비정규직을 해결해야 한다느니 하는 말로만 하는 립서비스 대신에 거리로 나가 서민들과 함께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시게나.
자네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통화를 하다가 내가 김정길에 대한 이야기를 한게 있네. 김정길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 정말 변했노라고... 이제는 진짜 국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 아파하는 국민들을 보면서 가식이 아닌 진짜 눈물을 흘리는, 진짜 정치인 다운 정치인으로 변했다고 자랑했었네.
난 자네도 그렇게 커나가길 기대했었기에 김정길의 출마선언이 있기 전날 자네의 사람중 하나이자 내가 후배로 생각하는 친구의 비아냥에 가까운 김정길에 대한 비난에도 '조의원이 잘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카톡 메시지를 보냈었다네. 아직 내 카톡에 그대로 저장되어있는 내용이라네.
그리고 하나 충고하겠네. 혹시 조의원 자네측에서 알바생들을 동원한 것인지 아니면 조의원 자네의 광팬인지 모를 일이지만 트윗으로 아이들이 김정길의 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을 가지고 미친X 널뛰기를 하고 있던데 만약 자네가 아는 친구들이라면 삼가 하게 주의를 좀 주시게나. 자네와 무관하다면 내가 미안하네.
김정길의 선거법 위반은 당시에는 관행적으로 허용되는 것을 가지고 김형오측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법원에서 1심 80만원의 벌금으로 종결될 사안이었다네. 하지만 당시 변호를 맡았던 문재인 후보가 무죄라 확신하고 항소를 하였다가 괘씸죄에 걸려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은게 전부라네.
또한 김정길의 정치자금법 위반은 이른바 노빠라 불리는 사람들이 알게되면 김정길에게 훈장이 될 그런 사안이라네.
노무현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였을 당시 후일 총무비서관에 발탁된 최도술이 부산에 편하게 믿고 말할 사람이 없어 백수인 김정길을 찾아와 선거사무실 임대비용과 운영비를 구해달라 부탁을 했었다네. 김정길은 자신의 친구이자 동지인 노무현의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당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셨던 강병중 회장께 전화를 내어 상황을 설명하고 3억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네. 그리고 강회장이 두차례에 걸쳐 3억을 모아 김정길에게 건네고 김정길은 그것을 최도술에게 전한 후 강병중 회장을 비롯한 후원한 기업가들에게 영수증을 발행하라 하였다네. 그런데 대선 기간중 강병중 회장께서는 중국 출장을 가시게 되고 김정길은 당연히 영수증 처리가 되었을것이란 판단에 까맣게 잊고있었다가 17대 총선직전 대한 태권도협회장으로 있을때 검찰의 출두요청을 받고 검찰에 출두했었다네. 당일 아침 내가 김정길 후보에게 농담으로 했었던... "장관님 평생에 정치면 전체를 도배한 일은 처음이시네요."했을 정도로 당시 검찰과 언론은 김정길에게 불법성이 있을까 난리를 냈었다네. 결국 검찰 조사에서 기대했던 것의 채 반도 채우지 못해 김정길은 더 이상 언론의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3,0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되었었네. 만약 그3억이 불법정치자금이었다면 김정길이 벌금만 받고 말았을 사안이라 생각하나? 또한 김정길이 전달과정에서 단돈 만원이라도 빼돌렸었다면 김정길이 무사했겠나? 결국 실질적인 책임은 영수증 발행을 제대로 하지않은, 노무현의 당선 후 영수증 처리를 요구하지 않은 기업가들과 최도술의 책임이었을 뿐이라네.
후일 노무현대통령님께서 대통령에 당선되신 후 청와대로 김정길 부부를 초청해 저녁식사를 하시는 가운데 이 이야기가 나와 노대통령님께서 김정길 후보가 납부한 벌금을 마련해 주시려 하자 혹시나 그로하여 또다른 구설수에 오르게 될 것을 걱정한 김정길은 그돈 받는 것을 사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바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또 한번 김정길에게 진 빚이자 유일한 금전적인 빚이 되고 말았지요. 만일 노짱께서 서거라는 비극적인 일만 없었다면 그것을 핑계로 평생 봉하를 방문하셔서 밥을 얻어 드실 수 있었을텐데...
난 조의원 자네 정치입문 당시부터 지켜본 사람이네. 결혼 후 처가에 갔을때 괴정 대로변에 부착된 자네의 웃통을 벗고 갈비뼈가 드러나 보이게 찍은 선거공보... 모든 사람들은 그 공보를 보고 제정신이 아니라느니 XXX라느니 할때도 난 '개성있는 친구잖습니까.' 하면서 자네를 변호 아닌 변호를했었네.
지방선거때의 이야기는 그냥 접겠네. 단 지방선거 후 부산시당 위원장 선거때 김정길이 자네에게 전화를 했었을 때 자네가 화가나서 했었던 말... 그것은 내가 옆에서 듣고 있었었다네. 그점은 알고 계시게나. 부산시당 선거때 내가 알기로 분명히 김정길은 중립을 지켰었네. 단지 누군가가 김정길의 이름을 팔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서두에 한 이야기지만 말로만 민생을 외치고, FTA에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어렵지 않네. FTA에 대한 반대의견은 민초들 조차 그들이 스스로 살기위해 하고있는 것이고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해 얼마든지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라네. 자신의 생각과 반대의 것이라도...
만약 자네가 정말 FTA에 대해 반대한다면... 또한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인정 받으려면 정동영 전의장을 롤 모델로 삼으시게나. 난 열린우리당 시절 정동영 의장에 대한 Anti세력의 배후조종자 역할을 했었었네. 그리고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FTA반대집회에서 정동영의 행동을 보면서도 난 그의 진정성을 인정하지 않았었다네. 며칠전까지도 난 주변사람들에게 정동영이 만약 이번 대선에 불출마 선언을 한다면 난 그때부터 정동영 전의장의 진정성을 믿고 차기 대선에 정의장이 출마한다면 그를 도울것이라 공공연히 이야길 했었었네. 어차피 김정길은 이번 선거가 자신의 정치인생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선거가 될터이니 내가 누구를 지지하든 그것은 내 자유의지에 따르면 될것이니 말일세.
대한민국의 노동자, 청년들이 정동영에게 환호하고, 김정길에 대해 호감을 가지는 것은 바로 그들이 가지는 진정성 때문일세. 한진중공업 앞에서 노숙하던 김정길의 모습을 본적이 있던가? 차량매연때문에 기관지에 무리가 와서 콜록거리면서도 5,000원짜리 돗자리에 앉아 노동자들과 한진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젊은 친구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던 김정길... 난 그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김정길이 참 많이 변했음을 느꼈었네.
또한 한진 사측인지 아니면 경찰인지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새벽에 한진을 떠날때마다 하얀색 승용차로 엄궁에 있는 김정길의 집까지 미행하던 차량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자 오히려 김정길이 우리들에게 신경쓰지 말라고... 기껏해봐야 몇대맞지 죽기야 하겠느냐던 김정길의 그 강단을 보면서 이양반이 이전 꼬마민주당 시절 군정종식을 외치며 거리에서 최루탄을 맞던 그 시절과 전혀 변함없는 깡다구를 그대로 지니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한없이 즐거웠다네. 그래서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김정길을 '청년 김정길'로 호칭하는지 모를 일일세.
아무튼 김정길 때문에 컷오프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고 너무 흥분하지 말고 중심을 잡으시게나. 아직 자네는 인생을 포기하기엔 이른 나이니까...
조의원 마지막으로 부탁하겠네. 김정길은 자네의 정치입문때 공천을 준 분일세. 내가 부친이 일찍돌아가신 탓인지 내겐 김정길이란 사람이 꼭 내 아버지 같은 느낌일세. 내가 정치판에 발을 디딘게 1984년이고 그 다음해인가 부터 김정길이란 정치인을 내 손으로 찾아 연산동에서 중앙동까지 찾아가 김정길을 도우겠다 하고 지금에 이르렀기에 김정길에게 합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비난하는 사람은 꼭 내 선친을 욕하는 것 처럼 느껴져 참지를 못한다네.
아직까지 내가 알기로는 김정길에게 한 오늘같은 일이 두번째이기에 조의원에 대한 기대는 완벽히 접지않았네. 그러니 공개석상에서 김정길 후보에게 사과를 하시게나. 아니면 내가 앞장서서 다음 총선에 자네가 사하가 아닌 서울에서 출마한다 하더라도 나는 조의원 자네의 낙선을 위해 내 최선의 노력을 행하겠네. 내가 얼마나 미친놈인지 확인하려면 정동영 의장쪽 사람중 열린우리당 시절 정의장과 함게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될 일이네. 나는 조의원 자네가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네.
아직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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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asarang 이재호의 정치따라잡기 원문보기 글쓴이: 나사랑(이재호)
첫댓글 이간은
눈을보면안
그놈 눈을자세히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