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영화보러 갈때는 스케일 크고 화려한 영화를 주로 보는 편인데..
사실 새벽에 혼자 노트북으로 멜로영화 보는걸 좋아합니다
자극적이고 화려한 영화들 보다는 잔잔한 걸 선호하기에..
음식으로 따지면 맵거나 짜거나 달거나 신 음식 보다는 나물이나 누룽지 처럼 소소하고 담백한걸 좋아하지요..
한국 일본 의 멜로 영화는 거의 다 봤구요
그 외의 나라작품들도 멜로영화라면 무조건 보는 편입니다
너무 진부하거나 뻔한 내용이라도 그 분위기나 배우,영상,음악 으로 다 다르게 느껴지니깐
저는 멜로가 지루하지 않고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계절이라든가 날씨, 그때 기분이나 상황, 이런거랑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다시 보기도 합니다
뭐 예를 들어 장마기간에는 지금만나러 갑니다 라든지
눈이 많이 온 겨울에 러브레터를 본다든지..
음..뭐랄까 영화를 볼때 감정이입을 잘하는건가?
멜로 영화를 보면 한동안 거기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죠..
여친은 이런 절 보고 자기한테나 남주인공들처럼 애절하게 사랑하라고 하지만 ㅎㅎㅎㅎㅎㅎㅎㅎ
멜로의 계절 가을이 아직 멀어서 새로운 작품들도 나오지 않고
봤던 영화 또 보기에는 애매한 계절이고..
그러다 문득 생각난것이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결혼식 초대받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상우형 작품을 그것도 멜로영화인데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본게 본인도 매우 신기하지만
그땐 뭐 군대에 있을 기간이었고
안그래도 윤아때문에 본 드라마 "신데렐라맨"도 민망해서 못봤으니
멜로영화를 아는사람이 찍었다는게 낯간지럽기도 하고 ...
어쨋든 오늘 급 땡겨서 보게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원래 원태연 시인집도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분이 감독하셨고
요즘 뜸한 한국멜로물이라서 기대 많이 했네요
감상평은
1. 원래 감독을 하시던 분이 아니라 전개가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 하지만 그게 산만하지 않고 시처럼 간결하게 느껴짐
2. 시인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음.. 대사가 많거나 어렵지 않고 마음에 와닿는 느낌
3. 이보영 이쁘다 ㄷㄷㄷ
짧은 줄거리와 예고편을 보고 영화를 본 결과..
줄거리나 예고편이 오히려 너무 진부하고 뻔한 스토리 인것처럼 광고를 한거 같네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배경이 멋진, 분위기가 잔잔한, 영상이 깨끗한, 음악이 애절한, 내용이 자연스러운, 여배우가 사랑스러운 영화.,
이 조건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네요.. 뭐 진부하고 허무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멜로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실거에요~
영화를 보면 항상 노트에 그때 느낌이나 뭐 대사 같은걸 기록하곤 하는데
오늘은 그냥 여기에 써보고 싶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보영은 생얼도 이쁘네
저의 추천 멜로 영화
한국-클래식,시월애,선물,우행시,파이란,내머리속의지우개,
일본- 지금 만나러갑니다, 러브레터, 다만널사랑하고 있어, 눈물이 주룩주룩,비밀,태양의노래,세상의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냉정과열정사이
해외-말할수없는비밀,이프온리, 이터널선샤인. 노트북,세렌디피티,비포선라이즈.
첫댓글 저두 이영화 봤는데 슬펐어요..
근데..... 권상우가 쫌 에러... 암걸린 사람 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요 이영화 되게 진지하게 봤었는데 담에보면 생각날듯.....
ost 김범수 ㅎㄷㄷ
권상우씨 어떤분인가요? 호탕할거 같은데
유머러스하고 털털한 사람입니다 ㅎㅎㅎㅎㅎ 형은 농구,축구를 좋아해서 가끔 같이 하기도 하는데 .. 운동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고..
K가 죽습니다...
스포..
저 태어나서 영화보고 그렇게 울어본적 처음임;; 막판 20분 진짜 통곡했음.
이보영 개쩔고 범수형 불쌍하고 유치한거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원태연 10년전 군대에서 접하곤 엄청 좋아했는데
역시 유치함의 정석 원태연임 사랑이란 원래 유치한것 그래서 원태연 너무 좋아함.
'야,,사랑이 뭐니?'
'양치같은거'
'양치? 그건 혼자하는거잖아'
'누구 보라고 양치하세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야..결혼이 뭐니?'
'칫솔꽂이 같은거'
'칫솔꽂이?'
'칫솔꽂이는 하난데 칫솔이 여러개 들어있잖아'
'그게 결혼이랑 뭔상관?'
'칫솔꽂이의 칫솔들처럼 같이 있는게 당연하게 생각되는거..'
이거 유럽여행갔다가 돌아오는 일본비행기에 영화가 들어있어서 보다가 눈물흘렸다는... 옆에 일본 아가씨 슬쩍 눈치보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