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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윌리엄 골딩(Sir William Gerald Golding, 1911년∼1993년)
윌리엄 골딩 (William Golding)
1911년 영국 콘월 주에서 태어났다. 1930년 옥스퍼드 대학의 브레이스노스 칼리지에 입학해 자연 과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대학 재학 중 서정시 29편을 묶은 첫 책 ❮시집❯을 출간했다. 해군으로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해 독일 전함 비스마르크호 격침 및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기여하기도 했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교사로 일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54년 발표한 첫 소설 ❮파리대왕❯을 통해 외딴섬에 고립된 소년들이 원시적인 야만 상태로 퇴행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산호섬에 고립되어 야만적인 상태로 되돌아간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파리대왕❯은 외딴 섬에 상륙한 소년들이 원시적 생활을 전개하는 우화풍의 소설이다. 인간악의 일면을 교묘하게 그려내고 인간의 상황을 우화적으로 묘사한 이 소설은 사회관습이 매우 빨리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간 사회를 우화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후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오늘날까지도 그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이 소설을 계기로 골딩은 198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5년 ❮상속자들 The Inheritors❯에서는 고대 원시인인 네안데르탈인의 생활과 최후를 그렸으며, 다음해 출간한 ❮핀처 마틴 Pincher Martin❯은 전함이 어뢰에 맞아 고통스런 죽음을 맞게 된 해군장교가 죄책감에 싸여 옛날을 회상하는 것을 그린 소설이다. 1959년과 64년에 각각 출간된 ❮끝없는 추락 Free Fall❯과 ❮첨탑 The Spire❯은 그동안 그가 소설 속에서 여러 번 다루었었던 "벌이 꿀을 만들어내듯이 인간은 악을 만들어낸다"는 골딩의 신념이 잘 반영되어 있는 소설이다.
이후에도 2차 세계대전중 런던 공습 때 끔찍한 화상을 입은 한 소년의 이야기인 ❮투명한 암흑 Darkness Visible❯과 부커 매코넬상을 받은 ❮성인 의식 Rites of Passage❯과 수필집 ❮움직이는 표적 A Moving Target❯, ❮종이 인간 The Paper Man❯ 등의 작품들을 꾸준히 펴냈다.
1920년대 영국 가상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사회 계급의 문제와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 ❮피라미드❯(1967)는 골딩의 가장 개인적인 소설로 꼽힌다. 골딩은 1961년 미국 버지니아 주 홀린스 칼리지에서 방문 작가를 지냈으며 1988년 영국 왕실 작위를 받았다. 1993년 여름,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파리 대왕❯(Lord of the Flies)은 1954년에 발표된 윌리엄 골딩의 소설이다.
출간 당시에는 3천 부 미만의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60년대 초반에는 수많은 학교의 학생들에게 읽히게 되었고, 골딩은 198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 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그제서야 대한민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번역본이 출판되었다. 말하자면 파리 대왕은 골딩에게 작가로서 일생일대의 명예를 안긴 대표작으로, 이후 그는 여러 작품을 발표했지만 파리 대왕의 명성을 넘지는 못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상은 어느 미래의 핵전쟁. 전쟁을 피해 피난가던 영국 소년들이 비행기 추락으로 인하여 무인도에 표착되고 고립된 뒤 벌이는 모험담이다. 언뜻 생각하면 15소년 표류기의 줄거리와 내용이 비슷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으며 몇 독자들은 15소년 표류기의 타락 버전이라고 치부하지만, 두 소설은 배경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르다. 그야말로 문명과는 전혀 동떨어진 곳에 고립된 소년들이 조금씩 야만인으로 변질되어가는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정체불명의 외부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극한 생존 위기로 인해 오로지 힘만이 유일한 가치가 되어 신앙, 이성, 마지막으로 양심까지 버리는 순으로 인간성을 상실하는데,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의 격변으로 인해 사람들이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들이 무너지게 되면 필연적으로 약육강식과 각자도생의 사회가 되어간다는 무섭고도 불편한 진실을 고발하고 있다.
비행기가 섬에 추락하고, 어른 없이 아이들 몇몇만이 무인도에 남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행기는 영국에서 피난을 위해 이륙한 것으로, 공격을 받아 추락한 것이다. 책 서두에서 주인공인 랄프와 피기가 만나고, 랄프가 소라껍질을 찾아 그것을 나팔 불듯이 불자 아이들이 정글 밖에서 나온다.
초반에 소년들은 투표를 통해 그들 중 가장 성숙해 보이고 잘생긴 랄프를 대장으로 선출했다. 이 때 성가대원을 이끌던 잭이라는 소년이 대장 자리를 노리는 듯 해보였는데 랄프는 잭과 그의 부하들에게 사냥꾼 직책을 맞기며 잭을 2인자 자리로 포섭했다. 대장이 된 랄프는 아이들을 해변에 두고 잭과 사이먼이라는 소년과 함께 섬 탐사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잭과도 나름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들이 돌아오는 길에 정글에서 다리가 나무뿌리에 걸려있던 야생 돼지를 발견하고 사냥하려 할 때 칼을 손에 들고있던 잭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돼지는 도망치고 만다. 이에 화난 랄프가 잭을 추궁하자 자존심이 상한 잭은 다음에는 절대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이후 랄프 일행이 탐사에서 돌아오자 피기는 이들의 느긋함을 지적하며 어른들은 자신들이 이 섬에 있다는것을 모른다며 이곳에 평생 살게 될수도 있다 말하자 아이들의 분위기는 숙연해진다. 이때 분위기 전환을 하기위해 랄프는 지나가는 배들에 구조요청을 하기위해 불을 피우자고 제안했고 이에 다시 들뜬 아이들은 장작을 찾기위해 섬으로 흩어진다. 그후 장작을 모은 아이들은 피기의 안경을 햇빛에 반사해 불을 피웠는데 문제는 불이 점점 거세지더니 결국 정글까지 퍼져 많은 나무들을 태워버리고 만다.
그후 절차부심한 랄프는 아이들을 이끌며 어른들이 오기전까지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하며 오두막과 봉화를 짓자고 지시를 내리지만 많은 아이들은 랄프의 지시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며 개인 플레이를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무리의 2인자였던 잭은 구조요청을 하는것보다 돼지를 잡는데 정신이 팔려 해변에 피운 불을 감독하는 임무를 소홀이해 지나가던 배가 무인도를 그냥 지나치게 만드는 병크를 저지른다.
이 와중에 어린아이들은 산 위에 짐승이라는 알수없는 존재를 봤다며 악몽을 꾼다고 호소했고 이에 랄프는 잭과 로저를 데리고 산을 수색하기로 한다. 산 정상까지 오르던 랄프 일행은 짐승의 그림자를 보고 기겁을 해 서둘러 무리로 돌아왔다.
무리에서 돌아온 이후 소라를 불어 아이들을 모은 잭은 수색 도중에 랄프가 겁쟁이 같이 굴었다며 새로운 대장을 뽑자고 제안했는데 아이들이 호응하지 않자 로저를 비롯한 자신을 따르는 사냥꾼들을 데리고 정글로 들어가 스스로를 대장으로 추대하며 무리는 완전히 갈라자게 된다.
잭을 이끄는 소년들은 돼지 사냥을 통해 고기를 미끼로 삼아 랄프 편에 섰던 아이들을 하나 둘씩 빼오기 시작했고 결국 종국에는 랄프 편에는 피기와 샘, 애릭 쌍둥이만 남았다. 잭은 랄프를 회유하기 위해 사냥한 돼지를 이용한 만찬에 랄프 일행을 초대했고 배가 고팠던 랄프 일행은 결국 초대에 응하게 된다. 잭과 그의 부하들은 얼굴을 돼지피로 칠하고 창을 들고 불 주변을 돌며 마치 야만인들처럼 춤을 추기 시작하며 랄프와 피기도 그 광기에 자신들도 모르게 거기에 합류하게 된다.
한편 사이먼은 무리에서 벗어나 혼자서 정글 깊숙이 탐험하고 있었는데 이때 잭이 사냥한 돼지 머리가 장대에 걸어져 파리와 구더기가 꼬여 썩고있는것을 목격해 넋놓고 바라보게 된다. 이때 파리 대왕이 사이먼의 환상에서 나와 인간은 절대 자신에게서 벗어날수 없다며 비웃었고 사이먼은 결국 정신을 잃고 만다. 얼마뒤 깨어난 사이먼은 산 언덕에 죽은 파일럿 시체와 낙하산이 바위에 매달려 기괴한 형상을 하고있던것을 목격해 짐승의 정체를 알아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급히 산에서 내려왔는데 하필이면 잭과 아이들이 광란의 춤을 추고있던 때에 갑작히 난입하며 사이먼을 짐승으로 착각해 흥분한 아이들에게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 후 랄프 일행은 도망치듯이 그 곳을 벗어났고 결국 해변에서 지은 오두막에서 지내며 피운 불로 구조요청을 기다리게 된다. 한편 잭의 무리는 자신들이 피운 불이 꺼지는 것을 보자 피기의 안경으로 불을 피웠던것을 기억하고 한밤중에 랄프 일행을 습격해 피기의 안경을 훔쳤다.
이에 분노한 랄프 일행은 잭에게 따지기 위해 찾아간다. 그러나 잭은 적반하장으로 자신의 그룹에 합류하라며 샘 에릭 쌍둥이를 인질로 잡았고 분노한 랄프가 잭에게 달려들어 둘이 한바탕 싸우던 와중 절벽에 있던 로저는 랄프를 죽이기 위해 거대한 돌을 밀어서 떨어뜨렸다. 이를 잽싸게 피한 랄프와 달리 안경이 없어져 눈이 잘 보이지 않던 피기는 바위에 맞아 즉사하고 그 시체는 절벽으로 떨어진다.
그후 홀로 남겨진 랄프는 잭과 그 추종자들에 의하여 쫓기게 되며, 그 와중에 잭과 추종자들이 그를 효율적으로 잡기 위해 섬에 불을 질러버린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섬을 덮친 대화재를 목격한 해군이 섬에 상륙하며, 마침 그때 랄프가 그 어른들과 조우하게 된다. 고향에서 온 어른들을 본 랄프는 눈물을 흘리고, 어른들은 다른 아이들의 행방을 묻지만, 곧 랄프를 쫓아온 야만인 아이들을 보고서는 그들이 단순히 전쟁놀이라도 한 마냥 착각한다. 어른들(즉, 문명)을 다시 만난 다른 아이들도 오열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3. 특징
제목인 '파리 대왕'은 악마 바알세불을 의미한다. 실제로 소설 중에 파리가 꼬인 죽은 돼지 머리와 소년들 중 한 명인 사이먼이 대화를 나누는 초자연적인 장면이 있는데, 바알세불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제1차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그리고 전 인류의 역사를 통해 목격한 인간에게 숨겨진 사악한 내면을 소년들이 조금씩 야만인같이 변질되어가는 과정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소년들을 구출한 '어른'들이 하필 순양함에 타고 있는 해군이라는 것 역시 작가가 의도한 일종의 장치라는 분석도 있다. 즉, '야만'으로 전락한 아이들을 질책하는 '문명'의 상징이 곧 어른들이지만, 이 어른들 역시 바다로 나가면 (마치 아이들이 멧돼지나 랄프를 쫓은 것처럼) 적군을 쫓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 원작 소설 초반부터, '적군' 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여 작중 세계에서 전쟁이 진행 중임이 분명히 드러난다.
작가는 소년들의 외모로 소년들의 성격과 성질을 비유하는데, 이게 중요한 요소로 작중에서 전반적으로 작용한다. 무리에서 리더 역할을 하던 랄프는 금발를 가졌는데 중세 기독교 세계관에서 금발이 천사와 같은 순수함을 상징했기에 랄프의 캐릭터는 선으로 분류된다. 반대로 악역인 잭은 빨간 머리를 가졌는데 서구권에는 빨간 머리는 성질이 급하다는 편견이 있다. 이러한 사실을 반영하여, 소설에서 잭은 성질이 급하고 남의 의견을 잘 듣지 않는다. 따라서 잭의 캐릭터는 완전한 악으로 분류된다. 악마의 존재가 돼지의 시체나 낙하산의 존재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잭을 바알제붑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악마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해석이 가장 적절하게 받아들여지고, 잭과 로저가 모든 아이들을 타락시킨다.
이 소설에 여성은 등장하지 않으며, 이 때문에 비평가들은 성(性)의 힘을 배제하여 인간의 총체성에 중대한 왜곡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서양 고등학교의 경우, '그중에 만약 여성이 존재했다면 좀 더 밝은 결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허나 어느 미국 유학생이 그 반에서 이 소설에 여자가 나왔다면? 하는 토론을 했더니 "여자가 철저하게 성노리개가 된다"는 의견이(여학생들도 다수) 압도적이었다고 한다. 잭 일행이 워낙 타락하고 야만적인 인간들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성과 이성에 대한 본능은 어린아이들도 지니고 있다. 일례로 뭣도 모르는 어린 초등학생들이 베개에 자신의 성기를 문지르며 쾌감을 느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스스로 성에 대한 본능에 의해 자신과 성에 대해 서서히 탐구해가는 것이다. 일례로, 현실에서 홍일점 표류로 인해 발생한 아나타한 섬 사건이 있었다. 하나뿐인 히가 카즈코가 일종의 트로피 와이프가 되었고, 한 명뿐인 여자를 확보하기 위해 무분별한 살인이 일어난 실제 사건이다.
하지만 작중 등장 인물들의 연령을 따지면 여성이 등장해도 성욕과 관련된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전개할 방법도 충분하며, 오히려 이쪽으로 전개해야 개연성이 있을 수도 있다. 생식기와 결합해 쾌감을 얻을 수 있고, 생식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의 습득은 지식과 학습에 의해 가능하다. 성교육이 강화되고 음란물이 범람하는 21세기의 경우 섹스에 대한 것을 여러 방법으로 자체 습득할 수 있지만, 해당 소설이 창작된 시기는 1950년대로, 상당한 보수성이 남아있던 시기였다. 야생 암퇘지가 잭 일행의 손에 잔혹하게 죽는 장면을 강간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작중에 여성 인물이 전무한 것도 암퇘지가 죽는 것이 강간의 은유라는 것과 연관짓는 추측도 있다. 작중 아이들의 잔혹성을 고려해보면 여자아이가 등장했더라도 랄프, 피기 또는 사이먼처럼 희생양이 되거나 잭 일행에게 물들거나 둘 중 하나였겠지만. 골딩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여성이 포함됐을 경우 인물 간의 관계가 생겼을 것이고 본인은 그걸 원치 않았다고 한다.
제목이 악마인 만큼 성경과 관련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랄프가 눈을 뜨고서 가장 먼저 옷을 다 벗고 바다에 들어가는 장면을 문명에서 떨어진 섬(야생)에게 받는 침례로 해석한다. 피기의 전신이 물에 온전하게 잠기지 않는 것은 침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피기가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한다는 해석이다.
피기를 진짜 리더로 치기도 한다. 다만 조언자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책 초반에 소라 껍데기를 불어 아이들을 모을수 있다는것을 처음 생각해냈고 리더십에 가장 중요한 '인원 챙기기'를 먼저 실행한 자이기도 하다. 소년들이 흥분해서 불을 지필 나무를 구하러 산을 가느라 인원을 신경쓰지 않고 이것저것 줍다가 불이 번지며 아이들이 넋놓고 바라보고 있을때 한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알아챈 피기가 아이들에게 성질을 낸다. 다만 뚱뚱한 외모때문에 아이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수다. 랄프도 처음에는 잭과 다른 아이들이 피기를 무시하는것을 방관하다가 나중에 잭이 폭주하며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자 그제서야 피기를 좋게 대해주기 시작했으나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3.1. 나오는 비유와 상징
랄프 : 민주적 지도자, 합리적으로 권력을 인계받은 인물. 권력(잭)의 폭주를 막는 견제수단.
조종사의 시체 : 무질서한 사회를 진정시키거나 사회의 질서를 수호하고 유지시킬 수단과 제도(어른)의 부재.인간을 타락시키는 거짓된 환상 혹은 독재자의 권력을 정당화시키기위한 거짓된 명분.
피기 (출판사에 따라 꽃돼지) : 행동 없는 지성, 관료, 공무원, 주체성이 없는 지식인.
소라 껍데기 : 민주주의 혹은 회의와 질서를 상징, 랄프의 정통성을 입증하는 매개.
안경 : 불, 문명, 과학력 피기의 지식.
잭 : 열정적이지만 충동적 독재자. 반역과 분열의 주모자.
성가대 : 조직화된 무력(군대), 타락천사 루시퍼(사탄)가 천사장이었을 때 맡은 직무는 찬양 음악, 성가였다.
파리 대왕, 괴물 : 막연한 공포, 내재된 악마성. 달리 생각하면 처절한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해서든 일단 살아야한다는 인간의 생존욕구가 인간을 가장 쉽게 타락시키는 심리적 기제임을 고발하는 것일 수 있다.
샘 에릭 쌍둥이: 무기력하고 기회주의적인 소시민. 피기와 함께 마지막까지 랄프의 곁에 남았지만 잭의 협박과 고문에 굴복해 도주한 랄프를 찾는데 협조한다. 비록 잭의 무리에 합류했지만 야만화 되어버린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나름 이성을 간직하고 있었기에 무인도에 나와서도 사회에 잘 적응할것으로 추정된다.
사이먼 : 진실의 목소리, 세상의 어둠으로부터 진리의 길을 찾으려는 승려, 구도자, 선지자와 같은 종교적 인간[* 사이먼은 괴물로 오인된 파일럿의 시체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알았고, 괴물은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려 했다. 그러나 광란의 춤을 추고있던 아이들은 사이먼을 튀어나온 괴물로 착각하여 사이먼을 죽여 버린다.
해군 장교
로저 : 사형집행인. 순수한 무력.
다른 아이들 : 피동적 인간상. 잭과 랄프 사이에서 단순히 좋다는 의견만 듣고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하다가, 결국 잭을 선택하여 모조리 잭의 편으로 가버리더니 그 밑에서 전부 야만화되었다.
오두막과 봉화 : 실행하는데 오래 걸리는 장기적 이익.
고기 : 단기적이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 육신의 쾌락.
방화 : 독재자 본인(잭)의 횡포가 초래한 자멸과 몰락. 극한의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자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구원). 야만성에 물든 아이들의 재문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