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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할게.
여태까지 병신같은 나,
믿어줘서 고맙다.
(By 하준.)
비천고 간판들과의 하숙스토리
#027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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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준과 나의 약혼식이 발표되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내게 집중되었다.
엄마, 아빠는 원래 유명하지만.
그런데 난 왜 유명한 엄마, 아빠도 몰랐던거지?
내가 그정도로 세상만사에 관심이 없었던가?
하긴.. 신문, 뉴스, 인터넷. 하진 않으니, 모를 수 밖에.
"유은양.. 내가 지난번에는 미안했어요.
돈에만 너무 눈이 멀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 많은 걸 깨달았어요.
용서......를 해줄 순 없겠죠."
내게 용서를 비는 반하준의 엄마.
아니.. 이제는 '어머님'이라고 해야하는건가? 쿡,
"왜이러세요, 어머님. 전 괜찮아요.
며느리입장에서 이런 말 하는 것도 주제넘지만,
이번에 깨달은 게 많으시다면 괜찮아요.
아.. 그리고 저 별로 상처받은 것도 없는걸요~"
솔직히 상처는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잘 지내고싶다.
반하준도, 반하준의 어머님도..
누구에게 이렇게 고개숙이고
정식으로 사과해본적 없었을테니까.
"용서해주다니.. 정말 고맙군요.
맞다.. 유은양, 결혼식을 언제 할래요?
빠를수록 좋은가요?"
"헤헤.. 이번주 일요일?"
"아니.. 일요일이라면 며칠 안 남았는데..
혹시.. 하준과 유은양...
속도위반인가요?"
헉..! 어머님이 지금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순간, 벙쪄서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그러고보니까.. 요즘 유은양, 배도 좀 나온것 같고..
혹시 정말인가요?"
배가.. 나왔어요?
흑.. 그렇구나,
살찐게 티나구나,
"아니에요!! 어머님~ 그냥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강조한거에요!!"
"쿡.. 유은양, 며느리답게 귀여워요. 신선하고..
하준이가 유은양에게 반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어요.
하지만 너무 일러요, 아직 18살이니..
유은양, 2년 후에 하도록 해요."
"네, 알겠습니다!"
어머님의 성격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적어도.. 예전보다는 돈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아니, 그렇다고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예전보다는 나아졌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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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한유은, 너 너무 이쁜거 아냐!!"
"이 언니가 본판이 되니까, 화장을 해도 이렇게 이쁜거 아니냐."
"올~ 한유은, 드디어 니 자신이 이쁘다는 걸 깨달은거냐-!!"
"쿡.. 응, 깨달았어. 나 이제 멋도 많이 부리고 다닐꺼다. 결혼하니까."
"에~ 너 그래도 결혼 너무 빠른거 아냐!! 20살에 결혼이 뭐야~"
내 옆에서 온갖 난리법석을 떨어대는 세희.
세희도 좋은 남자친구 만나서, 연애 잘 하고 있다.
반하준 좋다고, 방방 뛸 때는 언제고.. 에휴,
이번에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 만난 것 같다.
나도 지난 2년간, 반하준과 많은 일이 있었다.
놀이공원에도 가고, 영화도 같이 보며..
좋은 추억도 만들어갔지만,
사소한 일로 다투고, 싸우기도 해 예전과 같은
얼음같은 분위기로 돌아서기도 했었다.
그럴때마다, 반하준이 먼저 사과는 했지만.
살짝 미안하기도 하다.
"신부입장."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들리면서 아빠의 손을 잡고 입장하니,
저멀리 반하준이 보인다.
하얀 예복을 입고... 머리도 잔뜩 손질하고.
정말 멋지다. 웃는 모습이 더 멋지다.
사람들의 박수소리와 환상적인 축가를 들은 나는..
눈가에 눈물까지 맺혔다.
그림같은 키스로 마무리, 반하준과 나는 인생에서 단 한번뿐인
신혼여행을 떠났다. 유럽으로..
여전히 영어에는 취약한 내가, 우물쭈물하자 옆에서 요리조리 설명도 잘해주는 반하준.
이러니까.. 꼭 미국에 갔던 적이 떠오른다.
그때부터.. 아마 우리 사랑이 싹텄었지, 결국 지금은 열매를 맺게 되었지만.
"306호다."
호텔 문 앞까지 다다른 나는, 눈 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거실과.. 비싸보이는 가구들,
도대체 돈을 얼마나 들인거지..?
쿡.. 하긴 인생에 한번뿐인 신.혼.여.행.이니까.
"꺄앗-!!!"
내가 호텔 문 앞에 서있자, 반하준은 날 안아들었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마누라.. 오늘따라 더 이뻐보이는데?"
......
....
비천고 간판들과의 하숙스토리 <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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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번외
sorrowful.... love.... (슬픈... 사랑...)
은환's sorrowful love.
start★
유은과 하준의 결혼식을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축복해주던 은환은..
결혼식이 끝나자, 세상 누구보다 씁쓸한 표정을 짓고 돌아섰다.
그리고 건물을 나와버렸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은환.
[여보세요.]
"쿡.. 설우야, 잘 지내냐."
[나야, 잘 지내지. 무슨 일이냐, 목소리가 안 좋은데?]
"사랑.. 힘들다, 친구 잘되는꼴 보면 축하해줘야 하는데..
난 그것도 못해줄 것 같은, 못난 놈이라서..
결혼식 끝나자마자 나와버렸다."
[..........유은이, 이제 잊어.]
".............이젠 잊어야지."
[너도 너 사랑 찾아서 잘 살아.. 유은이는 이제 잊고,
세상에 여자가 얼마나 널려있는데, 병신아...
유은이도 이제 자기 사랑 찾아서 잘 사니까..
너 혼자 병신같이 그러지말고.. 니 사랑 찾아봐.]
"응.. 고맙다."
[끊는다.]
"어.. 끊는다."
툭-
은환은 곧바로 한강으로 향했다.
한강에 도착하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는지 사람들이 별로 없고,
조용하며 한적했다.
은환은 귀에 MP3를 꽂고, 눈물을 흘렸다.
병신같은 자신이.. 너무나 싫어서,
유은이를 보내주기로 했으면.. 이제 잊어야지 하면서도, 못하는 자신이..
미치도록 싫어서,
은환은 그렇게 한강 주변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바다를 바라보았다.
언제나 푸른 바다.. 그리고 넓은 바다..
그 바다 속의 일부분이 된 것 같아,
은환은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앉아있는데,
"무슨 슬픈 일 있으세요? 표정이 안 좋아보이네.."
은환에게 다가온 한 여자.
긴 생머리와 수수한 외모를 가진 여자는, 충분히 예뻤다.
순수해보였으며, 무척이나 착해보였다.
하얀색이 잘 어울리는 여자.. 천사같은 여자..
여자는 천사같은 미소로 은환을 바라보았다.
"그냥.. 슬퍼서, 좋아하던 여자가.. 내 친구에게.."
"그래서 그렇구나.. 우연인가봐요, 저도 오늘 그런 일 겪었거든요,"
"...........?"
"저가 미친듯이 짝사랑하던 남자가 있었는데.. 제 친구랑 결혼했어요.
제 친구지만, 그래도 죽도록 슬픈건 또 뭐에요.
그래서 중도에 나와버렸어요..
웃는 얼굴로 대해주기가 힘들더라구요."
"................"
"울지마요, 왜 울어요. 새로운 사랑 찾아가면 되지.."
"................"
"저도 새로운 사랑 찾아가야 되거든요."
은환은 이미 슬픈 감정은 잊어버렸다.
왠지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와 마음이 통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은환은 밝게 웃어보였다.
그러자 여자도 밝게 웃어보였다.
"이름이 뭐에요?"
"아.. 저요? 제 이름은 은구름이에요."
".........내 이름은 설은환이에요."
구름은 은환을 가볍게 안아주었다.
은환이 길잃은 강아지처럼,
안타깝게만 느껴졌기 때문.
은환은 그런 구름을 가볍게 떼어내며, 말했다.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한 미소로..
"우리.. 이미 상처는 받을대로 받았지만,
그래도 사랑.. 한번더 믿어볼래요?"
그러자 구름도 천사같은 미소로 답했다.
"좋아요. 왠지.. 좋은 사람처럼 느껴져요."
은환은 슬픈 감정은 다 잊고, 먼지를 툴툴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천사같은 구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우리 한번 시작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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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은환's sorrowful love 번외.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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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드디어 완결이 났어요~ 축하축하!! (자축..;;)
은환이, 이제 안심해도 될 것 같죠? ㅎㅎ..
여태까지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
쪽지 보내주셨던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ㅠㅠ
후기는 나중에 쓰도록 할게요!!
그동안 정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1빠!!! 근데..뭔가 허무해요...ㅜㅜ 이야기가 더 나왔으면....은환이도 좋은 사랑을..ㅋㅋ
은환이 이야기도 다른 친구들 이야기도 조금 더 해줬으면,, 하는데,,,, 그래도,, 잘 끝났으니까... 재미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넝 다음작품쓰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 ㅋㅋ 굿!!이네요!!!! ㅋㅋㅋ
우와~~~ 막을 내렸구나!! 아쉽다!! 재미있었구요 수고하셨습니다^^
와~ 완결 축하드려요^^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우와~ 완결 축하 드려요~ 은환이... 임자 없음,, 나주지~ ㅠ 구름이라는 여자가 데려가 버렸네~?? ㅎㅎ 은환이 말구.. 다른.. 애들 번외두.. 부탁해요~ ㅎㅎ 완결 내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헐.............은환이는나에게와야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아~ 진짜 벌써 끝났어요..ㅠㅠ 더 했으면 했는데~ㅜㅠ 왤케 빨리 끈날께횽?ㅋㅋ
우앙..ㅜㅡㅜ 너무재밌게 봤어요..ㅎㅎ 담편도 기대할게용~!!>_<
꺄!!!!!!!!작가님추카추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이예여~그동안댓글못남겨서 죄송해여~~ㅠㅠ
ㅋㅋㅋ잘봣어!~ 다음꺼기대하께^^
우와>-<!!!!!!!!!!!!!!!!!!!!!!!!!!!!!!!!!!!!!!!!! ㅜㅜ너무잘봤어요.. ㅋㅎ한번에읽는덴 좀시간이걸렸지만요;;; 다음 후작도 기대할께요!^-^+ 좋은 소설 지어주셔서감사해요>-< 진짜진짜 눈물까지 흘리면서 본건 이게 처음인거같아요! 감사합니다>-<잘봤어요
아악!!! 벌써 끝났어 ㅠ 진짜 재미 있었는뎁 ㅋ
안돼에에에에ㅔㅜㅜ...벌써끝나버리다니...난이제...어디서 또 즐거움을 찾아야하는거야...정말 재밌었는데..다음작품도 기대할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