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 SHAMROCK님께서 달아주신 꼬리말을 토대로 말씀하시고자 하는 논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단 주장하시는 논지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논의가 진행 될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렸습니다. 혹시 잘못 이해하거나 정리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문단은 꼬리글의 내용이며,- 이하의 문장은 논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한국사 편입보다 중국 역사에서의 삭제가 더 중요합니다. 칭기즈칸의 몽고 제국도 엄연히 중국 역사에서 삭제해야 되고, 티벳의 역사도 엄연히 중국 역사에서 삭제해야 됩니다. 그리고 발해와 금나라의 경우는 어떤 사람이 남북국 개념으로 정리해야 된다는 의견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습니다.
- 1. 말갈사, 몽고(원)사, 티베트사를 중국사에서 삭제.
청나라는 한국사로 편입한다면 지나친 비약이 되지만, 중국사에서 분리해 내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본래 중국 내에서도 원나라와 청나라만큼은 이민족의 식민지배로 규정하다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중국사에 편입시켰다는 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 2. 중국사에서 청사의 분리.
발해와 금나라의 경우에는 굉장히 애매한 부분입니다. "고구려 계승의식" 이란 차원에서 볼 때는 발해는 고구려 그 자체라는 의식이 있었고, 금나라는 아주 약간의 명분만을 내세웠다는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말갈" 이란 존재는 결코 발해의 역사와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으며, 금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 3. 고구려 계승의식에는 차이가 있으나 말갈과 여진(금)의 역사를 한국사로 편입해야 한다.
말갈을 오랑캐로 규정해 버리면, 발해 역사까지도 오랑캐 역사가 돼 버리고, 말갈을 한민족이라고 규정해 버리면, 금나라와 청나라까지 한국사가 될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이란 말입니다. 실제로, 얼마든지 정치적인 목적으로 말장난이 가능한 것이고, 그래서 처음에는 말갈 전체가 오랑캐 취급을 받다가, 발해는 한국사로 편입이 됐고, 금나라는 여전히 오랑캐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엄연히, 발해 역사가 오랑캐에서 한국사로 바뀐 자체가 정치적인 목적이 없다고 할 겁니까? 그리고, 발해를 한국사에 포함시킨 논리라면 금나라를 한국사에 포함시키는 논리가 가능할 수도 있고, 거꾸로 발해를 말갈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중국 측 논리도 나름대로의 명분이 존재하는 겁니다.
- 4. 중국처럼 우리나라도 정치적으로 발해사를 편입시켰기 때문에 금, 청사 역시 편입이 가능하다.
그래서 몇몇 학자들이 "말갈 역시 우리 민족사의 범주에서 심도 있게 다뤄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 제시를 시작했을 뿐인데, 그런 의견 제시 여지 자체를 막아버리고, 무조건 말갈은 오랑캐라고 하는 덜떨어진 작자들이 있단 말입니다. 또, 말갈은 무조건 오랑캐라면서, 발해는 무조건 한국사라고 우기기만 하면 장땡입니까? 역사가 우리끼리만 우기면 끝입니까? 중국이라는 상대를 두고 논쟁하면서, 말갈이라는 존재를 무시해버리면 장땡입니까? 그럴 거 같으면, 동북공정 자체가 발생될 이유가 없겠죠. 실제로 발해와 금나라 역사는 정치적인 목적이 없이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거든요?
- 5. 대(對)중국 역사논쟁에서의 우위를 위해 말갈의 역사를 우리 민족사에 편입시켜야한다.
각각의 꼬리 글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이상의 다섯 가지 논지(중복되는 면이 있습니다만 각 꼬리 글에서 말씀하시는 내용에 따른 구분입니다.)로,
KEN SHAMROCK님의 글에서 주장하시고자 하는 뜻은 중국사에서 한족 이외의 역사는 제외되어야한다. 또한, 정치적 목적에 따라 고구려 이후의 발해사를 한국사로 편입시켰지만 역사를 편입시키면서 해당 만주 지역의 민족들을 동일 민족이나 민족사로 인식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며, 현재 중국과의 역사논쟁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말갈사 역시 민족사로서 다루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즉, 1. 중국은 한족이외의 이민족역사는 중국사에서 제외해야한다.
2. 말갈족 역시 한민족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으므로 말갈사를 인정하여 발해
멸망 후 만주지역의 국가와 민족들에 대한 우리나라와의 연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3. 이러한 연관성을 확보함으로서 역사적, 정치적으로 정당성과 명분을 획득한다.
이상의 3가지로 정리해서 이해하면 될는지요?
제가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PS. 바보가 아니라면 잘 알 것이라는 표현은 어감상이나 논리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 같아 삭제했습니다. 이 표현을 제외 함으로서 문맥이나 내용 전달에 문제가 있다면 추가하겠습니다. 그리고 3,4번째 꼬리말은 내용이 연결되는 것 같아 함께 묶었습니다. 이외의 수정은 없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열심이시네요. ^^ 김태환님~
개인적으로 핵심논지에 대한 논의를 벗어나 지엽적인 문제로 다투게 되는 것을 싫어하기에 제가 KEN SHAMROCK님께서 올리신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논의점을 찾은 후 저나 다른 분들과의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리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