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근심으로 고린도 교회를 다시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전의 방문에서 고통스러운 방문을 했던 바울은 다시 그러한 마음으로, 즉 교회를 책망하기 위해서 방문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이전에 편지를 통해서(고린도전서와 후서 사이에 바울이 쓴 편지) 고린도교회가 혹시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 염려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이 그렇게 근심하게 한 것도 그들을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강한 표현으로 편지를 썼었지만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고 기뻐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편지는 그들을 근심하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향한 넘치는 사랑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3-4). 고린도전서와 후서 사이에 보낸 ‘혹독한 편지(혹은 눈물의 편지’)라고 불리는 편지에서 아마도 바울은 아주 엄하게 고린도 교회를 꾸짖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사실 그들을 너무 사랑했고 또 그 편지를 받고 그들이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이어지는 5절에서 11절은 바울이 마게도냐에서 디도로부터 전해 들은 것을 기초로 해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행20:1-6). 고린도교회 안에 바울을 근심하게 했던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실제로 바울뿐만 아니라 오히려 교회를 어느정도 근심하게 했습니다. ‘어느정도’라는 말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고린도교회의 일부만 근심하게 했거나 혹은 그 문제의 결과와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뜻도 됩니다. 바울은 그 사람을 필요 이상으로 가혹하게 책망하지 않고자 합니다(5). 교회 많은 사람에게서 벌을 받는 것으로 충분합니다(6). 그리고 교회는 문제를 일으킨 그 사람을 용서하고 위로하여, 그 사람이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기지 않도록 벌을 내린 후에 사랑으로 그에게(원어로는 ‘그에게’라고 되어 있지만 한글은 “그들”로 오역함) 나타내라고 합니다(8). ‘나타내라’로 하는 것은 확증하라(confirm)는 말입니다. 벌을 주되 사랑을 나타내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사랑으로 바르게 징계 후에 용서한다면 바울도 고린도 교회에 그렇게 할 것이고, 바울이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그것을 고린도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탄의 궤계는 미움과 증오 그리고 그것에 기초한 벌로 성도를 완전한 파멸로 몰아 넣는 것입니다(8-11). 교회에는 분명한 권징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사랑으로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트로이)에 도착했을 때, 주님 안에서 문이 열렸다고 합니다. 복음 전파의 사역이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디도를 만나지 못해 근심했습니다. 나중에 마게도냐에서 디도를 만나 고린도 교회의 고린도 상황을 전해 들었습니다(고후7:6). 디도는 고린도 교회가 여러 문제로부터 회복 중에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해 주었을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항상 성도를 그리스도 안에서 죄와 분열과 문제로부터 이기게 하시고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14). 성도들은 구원을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냄새가 더 정확함)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과 그들을 통한 복음 전파는 항상 죽은 자와 산자를 구별하기 때문입니다(14-15). 여기서 말하는 냄새는 당시 문화적 상황과 연결됩니다. 당시에는 승전한 군대는 개선 행진 시에 제우스 신을 위해서 향을 피웠습니다. 그것은 잡혀 온 포로들에게는 죽음의 냄새이고 승리한 자들에게는 승리와 생명의 냄새입니다. 복음은 구원과 사망이라는 두 가지 반응을 동반합니다. 바울과 디모데는 많은 사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않고(팔아먹지 않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말했다고 합니다(17).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사역했습니다.
교회는 사랑의 권징이 있는 곳이며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곳입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고 우리의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냄새가 나야 합니다. 살아 있는 자의 냄새가 나야 합니다. 우리의 삶과 복음 전파를 보고 들음으로 죽음에 속하여 있던 자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와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 살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러한 삶을 살도록 요청합니다. 매일의 삶을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용서하고, 사람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냄새가 나며, 말씀을 순수하게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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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