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스한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가끔씩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가끔씩은 들판의
흙 내음이 좋아지고
푸른 산의 향기도 좋아지는
자연의 모습을 닮은
고향이 그리워지는
향수에 젖기도 합니다
조용히 흐르는 저 강물처럼
바라만 보아도 편하게 느껴지는
그저 마음으로 미소지어 주는 사람이 있어
삶은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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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도
수수한 삶의 모습 그대로가 좋고
평온한 마음으로 삶을 엮어 가는
보통의 사람들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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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사람은
묵묵히 바라만 보아도
작은 미소로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이 있어
우리를 또 아름답게 해 줍니다
때로는 마음의 휴식도 없이
바쁜 생의 여정이 이어질 때라도
평화로운 마음으로 삶을 받아들일 줄도 알고
사랑 가득히 담을 줄도 아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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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만 살아가는 삶이지만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희망과 기쁨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향기있는 글에서 옮겨 옴-
봄 향기담은 차 한잔
http://m.cafe.daum.net/dreamt/Snn0/5644
꿀맛 같은 봄비
새싹들
쑥쑥 자라 오르겠다
어젯밤 여섯시부터 자기 시작해 도중에 두세번 깼지만 다섯시까지 잤다
무려 11시간 가까이 잠을 잔 것 같다
어젯밤엔 꿈도 꾸지 않고
뭐가 그리 피곤했을까?
참 많이도 잤다
어젯밤 늦게 시작한 비가 아침까지
주룩주룩 내리진 않지만 바람불지 않고 소리없이 꾸준히 내려 빗물이 땅에 스며들긴 참 좋겠다
오늘 하루 종일이라도 내려 주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인가?
식은 밥과 빠가탕을 데워 아침 한술
어? 빠가탕을 먹어 보니 상하기 일보직전
한번 끓여 두었는데 이틀 지나니 상하려고 한다
날씨가 더워져 음식이 금방 상해 버리는 것같다
좀이라도 상한 음식을 먹으면 배탈 난다
젊었을 적엔 좀 상한 음식을 먹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다
그대로 밥 말아 솔이에게 나 주어야겠다
개들은 상한 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
깍두기와 배추김치에 한그릇 뚝딱
어제 뻐근했던 어깨가 자고 났는데도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
이거 언제나 좋아질까?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한결같이 그대로 내리고 있다
오랜만에 내리니 시원스럽게 한바탕 쏟아졌음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이 비가 땅속에서 숨죽여 기다리는 새싹들을 쑥쑥 뽑아 올리겠지
봄비 덕분에 밤사이 마당잔디가 파르스름 해졌다
이슬비라 옷이 크게 젖지 않아 우산 쓰지 않고 나가서 동물 챙기기
비오니까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모두 가두어 두고 모이와 물을 주었다
이 녀석들 알이나 퐁퐁 낳았음 좋겠는데 4월이나 되어야 알을 낳을까?
오골계가 알을 품으려 해 알을 꺼내고 쫓아냈다
큰 닭들이 알을 낳으면 그걸 품도록 해야겠다
동생 전화
어깨가 아프면 파크볼 치는 것도 고려해 보란다
너무 무리하게 치면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일리있는 말이다
내가 조심해야겠지
비는 곧 그칠 듯
구름이 산위로 오르고 조양뜰엔 안개가 피어오른다
특별히 할 일 없다
여기저기 시사유트브 산책
대통령의 이번 방일외교는 우리같이 무식한 사람의 눈에도 넘 굴종적인 외교지 않을까?
대통령의 한마디나 몸짓 하나에도 민족의 자존심과 국가의 위신이 걸린건데...
우리 대통령은 너무 역사의식이 부족한 것 아닐까?
우리가 당하지 않고 선조들이 당한거니까 잊고 화해하며 미래로 나아가라는 엉터리 도사 천공의 말과 똑같은 외교를 한 것이라는 느낌을 지을 수가 없다
선조들의 문제니까 우리완 상관없는 것일까?
내 조상이 당한 핍박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그 가해자가 반성과 사과도 없는데 그를 순순히 포용하고 함께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의 의식구조는 어떻게 생겼을까?
그는 예수 부처 공자보다도 더 큰 성인일까?
진실된 반성없는 화해가 과연 가능할까?
유트브를 섭렵하며 끊임없이 떠 오르는 의문
우리 통령은 누군가의 말을 맹신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가 언제 이런 혼란속에서 벗어나 민족혼이 크게 번영하는 것을 볼 수 있을까?
벌써 비가 그치고 구름이 위로 올라간다
속시원하게 한바탕 내려주지도 않고
참 인색한 비
집사람이 날씨 흐리니까 부침개 해주겠다고
텃밭에서 부추를 베어 와 양파 넣어 부침개를 한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남은 부추는 살짝 무쳐 부침개와 같이 내 놓는다
집사람이 봄 부추는 방문 닫고 먹는단다
또 샛서방에게 해준다는 말이 있단다
그만큼 몸에 좋고 맛있다고
입 궁굼하다고 부침개해주니 고맙다
이 좋은 안주 있는데 술한잔 있어야겠지
어제 친구가 준 막걸리를 내왔다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
친구가 직접 담았다는데 누룩 냄새가 많이 난다
집사람은 맛이 괜찮다고
그러나 난 약간 독한 것같다
항상 순한 막걸리만 마셔서 그러나?
요구르트를 타서 마시니 마시기가 괜찮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내가 즐겨 마시는 님과 함께와 비슷
친구의 정을 생각하며 한잔 두잔
술맛이 더 나는 것같다
두병을 마시고 났더니 얼큰히 취한다
오늘 점심은 이것으로 대용
집사람은 한의원에 침맞으러 간다며 같이 가자고
어깨가 많이 부드러워져 침 맞지 않아도 괜찮을 것같다
난 집에서 쉬겠다며 다녀 오라고
아침까지도 묵직하니 아팠는데 낮이 되니까 아픈 기가 조금씩 가시기 시작한다
노열동생에게 전화
딸기 두박스만 포장해 달라고
그렇게 하겠단다
내일 치과 갈 때 가져다 주어야겠다
원장님이 항상 내게 잘해주니 작은거라도 하나 드려야겠다
좋아하는 무협드라마 한편
허황된 장면과 동작이지만 깊이 생각할 필요 없어 난 무료하면 무협드라마를 즐겨 본다
비가 그치고 자욱한 안개
닭장 문을 열어 닭들을 모두 밖으로
새로 나온 새싹들을 뜯어 먹으렴
병아리장 닭들은 내 뒤만 졸졸 따라 오길래 싸래기 한주먹 뿌려 주었더니 잘도 주워 먹는다
작은 누님 전화
어깨가 그리 아프면 수술해 버리는게 어떻겠냐고
누님도 예전에 어깨 아파 수술했더니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단신다
좀더 치료해보고 천천히 생각해 본다며 누님이나 건강 잘 챙기시라 했다
마당에 긴 줄을 쳐서 5미터 마다 표시를 해 두었다
마당 대각선 길이가 40미터 가까이
이렇게 표시해 놓고 파크볼 연습을 해야겠다
표시한 거리까지 볼을 굴러 가게하려면 얼마만큼의 힘으로 볼을 쳐야하는지를 몸에 익히는게 파크볼에선 아주 중요한 것 같다
이왕 시작했으니 즐겁게 치면서도 좀이라도 괜찮게 쳤음 좋겠다
육추기 청소를 해 주었다
병아리 4마리가 제법 컸다
일주일만 더 육추기 안에서 키우고 병아리장으로 옮겨야겠다
분비물을 모두 쓸어 내고 새 왕겨를 깔아 준 뒤 물과 모이를 새로 주었다
부지런히들 크거라
집사람이 침맞고 왔다
군동형님은 내일 광주 현대 병원으로 옮겨서 수술하시기로 했단다
동이가 그렇게 조치했다고
잘했다
이왕이면 광주와서 치료 받으시는게 더 낫겠지
집사람과 뒷밭에 가 보았다
작년에 머위대를 좀 옮겨 놓았는데 머위가 많이 자랐다
머위 한주먹 뜯고 봄비 맞고 나온 버섯도 몇 개 땄다
집사람은 여기저기 꽃을 옮기고 풀을 매준다
힘드니까 관두라 해도 풀이 자라면 그걸 놔두고 보지 못한다
뭐 어쩔 수 있나?
노열동생에게 전화
내가 딸기를 가지러 가겠다며 술한잔 하겠냐고
지금 딸기를 선별해 박스에 담고 있다며 오시란다
소주와 막걸리 참치캔을 가지고 딸기 하우스로
딴 딸기를 혼자서 선별해 담고 있다
앞으로도 담을게 꽤 있다
혼자서 넘 고생이 많다
술이나 한잔 하라고
노열동생이 술을 소주로 바꾸었다
노열동생은 소주 마시고 난 막걸리
일할 땐 한잔하는 것도 괜찮다
집사람이 딸기 하나 먹어 보더니 너무 시단다
노열동생이 요즘 날씨가 더워 딸기가 빨리 익어 버려 단맛이 덜하단다
어느 집 딸기라도 다 마찬가지라고
딸기는 천천히 익어가야 맛이 좋은데 이상 기온으로 빨리 익어 버리면 영양분을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해 단맛이 안난다고
하우스에서 키우는 것들도 바깥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 것같다
딸기 두박스를 샀다
집사람이 너무 큰 걸 사지 말고 그보다 아래 단계의 딸기가 더 좋겠단다
딸기가 큰 건 아기 주먹만하다
한입에 먹기 어려우니 한입에 쏙 들어갈 수 있는 딸기를 사는 것도 괜찮겠다
요즘 그런 정도의 크기는 경매가가 만원이란다
노열동생에게 경매가로 살 수 있으니 좋은 거지
건강관리 잘하면서 일하라고
노열동생이 자기집 저온저장고에 넣어 둔 새우젓을 가져가란다
저번에 조사하러 다닌다고 하길래 밖으로 내 놓았다가 집사람이 다시 저온저장고에 넣어 두었다
지금도 저온 저장고에 불법으로 넣어 둔 걸 적발하러 다닌다고
한농연에서 한전과 협의하여 당분간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니 아직 법으로 규정된게 아니니 안된단다
보통 다른 집에선 예전처럼 저온저장고를 활용한다고 하니 노열동생은 남은 어떻게 하더라도 자긴 그렇게 못하겠다고
그럼 별 수 없지
저렇게 법을 양심껏 지키려하는데 우리가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우길 수는 없겠다
어쩜 이런 사람이 법치국가의 근간이 아닐까?
법꾸라지보다 법을 양심껏 지키려는 사람이 더 필요한 세상이다
가져와 우리집 냉장고를 정리해 어떻게 넣어보아야겠다
집사람이 저녁을 차렸다
머위 잎을 된장에 싸 먹으니 맛있다
텁텁하고 좀 싸하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밥이랑 같이 먹으니 먹을만하다
맛있게 잘 먹었다
대충 하루 일과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늘엔 구름 가득하지만
비는 또 멀어졌나보다
님이여!
하루하루 봄의 기운이 다릅니다
생동감 넘치는 봄처럼
님의 하루도 더욱 활기차시기를...